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캘리포니아

금강산 버금가는 바위산들이 모인 곳 - 피너클(Pinnacles) 국립공원

doggya 2010. 2. 3. 03:33

오늘 여러분을 모시고 갈 곳은

전에 Pinnacles National Monument - 암벽타기에 적격인 캘리포니아의 바위산 

그리고 돋보기로 보는 야생화들 을 통해서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 Pinnacles National Monument 에요.

 

같은 곳에서 두번 이상 뭘 더 소개할 것이 있을까 의아해 하실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이 곳은 그 범위가 너무나 광대해서 이번에는 전에는 가보지 않았던 코스를 돌았어요.

그런데 아직도 가보지 않은 곳이 몇 코스 더 있으니 앞으로도 또 소개해 드릴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하네요.

 

혹시 그 곳에 관심을 가지고 가실 계획이 잇으신 분께서는

 홈페이지인 http://www.nps.gov/pinn/index.htm 에 여러가지 정보와 가는 길이 있으니 참고로 하세요. 

 

 

매년 이맘때서 부터 4월달까지 가는 길 언덕에 야생화들이 물감을 쏟아 놓은 듯 채색을 하는데....

 

 

올해는 조금 일렀던 모양이에요.

그래도 부드러운 능선에 깔린 카페트같은 파란풀들이 싱그럽지요?

 

 

포도주하면 캘리포니아의 나파 밸리가 유명한데, 요즘에는 캘리포니아 곳곳에 이렇게 포도밭을 만들어 포도주를 생산한답니다.

이 곳에도 몇 년전만 해도 아무것도 없는 언덕이었는데, 곳곳에 포도밭이 눈에 띄더군요.

몇 년후에는 여기 오면 가면 와인도 한 잔 마실 수 있을 거 같다는 기대감....

잘 자라라 ~~~~~ 얘들아 ~~~ ^+^

 

 

기대했던 야생화는 없어도 하늘에 가볍게 떠 있는 뭉게구름이 하도 아름다워서....

친구의 말을 빌리면.. 뭉게구름이야 말로 구름스럽다고 하던데... ㅎㅎㅎ 

 

이렇게 좌우를 살피다 보니 벌써 목적지인 피너클 국립공원에 다 왔어요.

아직은 계절이 이른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더군요.

보통은 빽빽하게 붐비는 캠핑장도 요즘 끈질기게 오는 비 때문인지 몇개 밖엔 없었어요.

자 ~~ 그럼 들어 가실까요?

 

 

입구에 들어가자 마자 잇는 이 바위는 많은 사람들이 매달려 암벽타기를 하는 유명한 바위 중의 하나에요.

바위의 밑 부분에 보면 두 사람이 보이지요?

저에 왔을 때는 바위에 따개비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었는데, 오늘은 두명 밖에 안 보이네요. ㅎㅎㅎ

이 날은 바람도 없고 날씨도 덥지 않아서 아주 좋은 기후였던 거 같아요.

암벽타기를 안 해 봐서 잘은 모르지만....

 

 

한 참을 올려다 봐야 했던 이 바위들은 정상이 아니고 시작부분이랍니다.

 

 

요 몇주 동안 비가 많이 와서 바위를 덮은 이끼가 참으로 싱싱하고 아름답게 보였어요.

다음에 이끼들만 모아서 따로 보여 드리기로 할께요.

 

 

마치 공을 잡으려고 펴고 있는 야구 글러브 같지 않나요?

 

 

아직 정상에 오르려면 멀었는데...

땀도 나고 물도 마실 겸 잠시 서서 둘러 보니 사방이 온통 산 산 산천지네요.

 

 

저 곳의 꼭대기까지 가서 뒤로 돌아 한참을 더 올라 가야 한다고 하네요... 죽었따 ~~~

 

 

이렇게 바위만 있어서 무척 더울 거 같지요?

진짜 그래요.

여름에는 타 죽거나 쪄 죽거나 둘 중에 하나..

지금은 올라가다 보면 가끔씩 나무 밑을 지나기도 하고 또 썰렁해 지면 햇볕으로 나오게 되고요.

 

 

저 ~~~ 멀리 언덕 너머를 하염없이 뭘 그렇게 바라 보고 있을까 ~~~ 움직이지도 않고 ~~

 

 

고맙게도 이렇게 바위를 뚫어서 터널을 만들어 주었네요.

 

 

두 마리 다람쥐가 나란히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영접해 주었어요.

아니 ~~ 근대 저게 뭐야 ~~

 

 

처음에는 마귀얼굴 닮았다고 했는데, 가만히 보니 어물전에 놓여 있는 도미를 앞에서 본 거 같지 않나요?

 

 

이제 그늘을 벗어나서 용암이 식어 굽이굽이 늘어져 버린 바위를 내려 쬐고 있는 뙤약볕으로 나왓네요. 에고 ~~ 뜨거워 ~~~

하지만... 

 

 

우릴 기다리던 조각품이 모두를 즐겁게 해 주었지요.

박장대소를 했는데..... 여러분의 상상력은 어떤 정도인지.... 궁금하네요. ㅎㅎㅎ

 

 

한 구비를 돌아서니 또 다른 모습의 바위군이 우리를 반겨 주었어요.

조금 멀리서 보니..

 

 

그리고 조금 더 멀리서 보니...

 

 

한 폭의 그림이 아니고 무엇이겠어요. 

 

 

화산과 지진의 활동으로 생성된 것들인데, 그 색깔 또한 참 아름다웠어요.

 

 

바위의 끝들이 뽀족뽀족한 게 재미있지 않나요?

 

 

지금은 이렇게 밑에서 쳐다 보지만, 나중에는 이 바위들을 발 밑으로 보게 되더라구요. 

 

 

에휴 ~~ 저 길 어떻게 넘어가지? ㅠㅠ

 

 

이 날 따라 유난히 뭉게 구름이 뭉실뭉실.... 눈도 즐겁게 마음도 즐겁게... 그래서 발길도 가벼웁게... ^+^

 

 

바위 밑을 기어 갈때 올려다 보고 찍은 거.

아니 ~~ 왜 이 고생을 하는거야 ~~

그건 아마도 ~~

 

 

엄마 젖가슴을 보는 재미겠지요?

아니면 ~~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재미

 

 

입을 빼죽이 내민 누군가의 두상같아서.. ㅎㅎㅎ

 

 

이제 조금만 더 더워지고, 비가 뜸해 지면 내년까지 볼 수 없는 이끼의 향연이지요.

 

 

 

 

이끼와 돌의 색깔이 조화를 이룬게 환상적이지요?

 

 

전에는 그런 생각을 안 했는데, 이번에 가보고나서 들은 생각.

왜 국립공원인지 이제서야 알겠네..............  멋있다 ~~~~~~~~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목마다 돌아서면 탄성을 지르게 만들며 우릴 반겨주는 바위산들이 줄지어 있었어요.

 

 

아직도 정상은 멀엇는데.... 바람 좀 쐬고 가지요..

 

 

옆을 보면 이런 바위가 우릴 둘러싸고 있었고..

 

 

아래를 보면 저길 올라 왔다는 게 안 믿어질 정도의 까마득한 꼭대기였네요.

 

 

저 바위들도 조금 있다가는 모두 발밑으로 내려 갈 것들...

 

 

구름도 발밑으로 깔리고..

바닥에서 보면 까마득한 하늘에 날아 다니는 이 곳 특유의 콘돌도 발 밑에서 유유히 날고 있었어요.

너무 빨라서 카메라에 잡을 수는 없었지만...ㅠㅠ

 

 

 지금까지는 그래도 이 것 저 것 신비하고 아름다운 광경에 감탄사를 겸비한 탄성을 질렀지요.

하지만,조금 뒤에는 그것이 비명으로 바뀔 줄 누가 알았겠어요? ㅠㅠ

 

 

이런 걸 보면서 다시 한 번 느낀 건..

자연은 위대한 예술가인가 봐 ~~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한 동안은 카메라를 꺼낼 수가 없었어요.

카메라는 주머니에 찔러 넣고 두 손을 써도 모자를 정도로 겨우 바위에 매달려 아슬아슬하게 바위산을 넘어가야 햇으니까요.

그럼 넘어 가서 뵐께요 ..

 

흐유 ~~ 혼났다.

언제 나타날까 기다리셨지요?

바로 이 산을 넘어 오느라고요...  그렇게 힘들었네요.

사진도 못 찍고...

한 친구는 도저히 두 발로 못 오고 네발 더하기 일... 해서 겨우 내려 왔어요. ㅎㅎㅎ

좀 더 가까이서 한 번 보시겟어요?

 

 

아무리 당겨도 자세히 잘 안 보이네요.

그러니까 저 바위의 꼭대기를 뒤에서 부터 돌아 이 쪽으로 온 거지요.

아무리 돌이켜 생각해 봐도 믿어지지가 않네요.

이제 조금 숨 좀 돌리고 잠깐 쉬고 나서...... 다음에 또 만나게 되는 만물상같은 바위산들을 보여 드릴께요.

흐유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