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캘리포니아

금강산 만물상같은 피너클(Pinnacles) 국립공원

doggya 2010. 2. 5. 03:32

 지난 번에 구경 시켜 드렸던 금강산 버금가는 바위산들이 모인 곳 - 피너클(Pinnacles) 국립공원 에 이어서 계속입니다.

 

지난 번에 넘었던 이 바위산 기억하시지요?

 

 

생각지도 않게 넘어야 했던 정상의 바위산을 다시 한 번 돌아 보고 뒤로 한 채  흐뭇한 마음으로 다시 발길을 옮겼어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3 마일 이상 남았거든요.

하지만, 이제 부터는 내려가는 길이 되니까 올때 보다는 많이 쉬울 거 같아요.

 

 

뭐가 그리도 못 마땅한지 잔뜪 인상을 찌푸린 얼굴을 하고 있는 바위를 지날 때쯤에는 벌써 해가 많이 낮아진 걸 느끼겠더군요.

 

 

그리고 해의 방향이 협조를 해 주지 않아서 사진 찍는 데 아주 애를 먹엇어요.

결과는 많은 사진을 휴지통으로.... ㅠㅠ 

 

 

서쪽으로 향한 능선에는 낮은 서쪽 해를 받은 바위들은 더욱 더 빨갛게 보이네요.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지만,  구비를 돌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는 산이 절대로 지루한 시간을 주지 않았어요.

 

 

이렇게 염전히 앉아서 오가는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 주는 한마리의 새는 무엇을 저렇게 바라보고 있는걸까요?

혹시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다 돌이 되어 버린 건 아닐까요? ㅠㅠ

 

 

일열로 나란히  줄 잘 맞춰서 서 ~~~ ㅎㅎㅎ 

 

 

거대한 바위가 겉은 까매도 귀퉁이가 떨어져 나가니 저렇게 아름다운 빨간 색의 속내를 부끄럼없이 보여주네요.

 

.

실제로 봤을 때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환상적으로 보였는데, 해의 방향과 각도때문에 그 기분이 많이 죽어 버렸어요 ㅠㅠ

 

 

뭐가 그리도 우스운지...

여기서 아주 인기 있는 만화 심슨의 주인공의 옆 얼굴을 꼭 닮았어요.

 

 

이런 종류의 바위 형태는 몇 년전에 갔었던 유타주의 바위산들을 닮았어요.

혹시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사막과 돌산에서 헤맨 10일 - 5. 바위에 압도된 하루..  사막과 돌산에서 헤맨 10일 - 6. 턱 빠지게 만든 바위들 .. 

사막과 돌산에서 헤맨 10일 - 8. 그랜캐년을 능가하는 캐년랜드..  사막과 돌산에서 헤맨 10일 - 9. 바위에 구멍이 뻥뻥.. 

를  참고하셔요.  

  

 

당겨 보니 돌기둥의 규모가 장난이 아니게 거대하더군요.

저 밑으로도 기둥이 까마득히 연결이 되어 있을텐데, 여기서는 볼 수 있는 방법이 없네요.ㅠㅠ

저걸로 만족해야 겠지요.

 

 

벌써 산 그림자가 드리워 지기 시작했네요.

이젠 사진 찍기도 힘들 거 같아요. ㅠㅠ 

 

 

그림자가 더 길어 바위들을 덮어 버리기 전에....

 

 

이 많은 바위들 틈에서 재미있는 걸 발견 했어요.

 

 

한 쪽 구석에 있는 물개 두마리.. 그렇게 보이지 않나요?

 

 

바로 받은 낮은 해 때문에 나무들의 색은 모두 퇴색해 버렸네요. ㅠㅠ

그래도 바위는 멋있지요?

 

 

 

그래도 그늘 진 덕분에 이렇게 거대한 바위에 낀 노란 이끼를 볼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어요.

첨엔 누군가 페인트칠을 해 놓은 줄 알았지요. ㅎㅎㅎ

 

 

구름과 파란 하늘, 그리고 바위들... 어울리는 그림이지요?

 

 

자라인가 거북인가  한 마리가 하늘로 비상하려다 실패하고 돌이 되어 버렸네요.

용도 아닌 것이 ~~~ ㅎㅎㅎ

 

 

이렇게 커다란 바위들 귀퉁이에 붙어 있는거였어요.

 

 

우리가 붙여준 이름.. 만물상이에요.

 

 

한 쪽에는 누가 일부러 만들어 놓은 거 같은 꼬깔콘도 있네요. ㅎㅎㅎ

 아삭아삭 ~~~ 맛 있겠다 ~~~

 

해를 뒤에 업고 있는 이 바위를 카메라에 잡기 위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요.

너무 어두워서 말에요. 여기서 찍어 보고, 저기서 찍어 보고.... ㅠㅠ

그래도 생각보다는 바위의 형태가 잘 보이네요. 흐유 ~~~

 

 

그늘에 있어서 정확한 색깔을 재현하기가 힘드네요.그래도 아름답지요? 

 

 

이끼에 덮힌 바위들이 참 신비하게 보이대요.

  

 

다시 구비를 도니 이렇게 양지 바른 곳에서 멀리 산을 내다 보고 있는 동물 한마리... 뭐라고 이름을 붙여야 할지.... 

 

 

다시 또 구비를 돌면 이렇게 거대한 바위가 그늘에 숨어서 우릴 반겨 주엇지요.

저 바위산의 정상은 조금 전에는 발밑에 있었는데...  와아 ~~

 

 

 

 

그림으로 그린다면 서양화보다는 한 폭의 동양화로 표현하는 게 훨씬 더 잘 어울릴 거 같아요.

 

 

뭐라 말할 수 없는 위압감을 느끼게 하는 거대한 바위였어요.

그리고 이 바위 바로 밑으로 숨어서 자그마한 폭포가 있어 보이지는 않아도 물소리가 꽤나 시끄럽더군요.

바위 가장자리로 가서 내려다 보니 보이긴 했지만, 카메라에 담기는 좀....

 

 

저 바위가 그렇게 낮은 곳에 있는 게 아닌대도 벌써 꼭대기만 남기고 그늘에 들어가 버렷네요.

 

 

이렇게 높은 바위가 떡하니 앞에 버티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방향을 조금 달리 하니 재미있는 모습들이 보이네요. 마치 앉아 있는 새끼곰같은...

 

 

이 곳은 워낙 좌우로 높은 바위들이 많아서 그런지 다른 어느 곳보다도 바위 사이사이에 나무들과 이끼가 많이 잇었어요.

 

 

화산의 활동으로 바위산이 생성된 것이 2,300 만년 전이라고 하니 그 동안 비바람에 깍여 모양들이 참 특이하지요?

그 오랜 세월을 지나왔으니 얼마나 많은 사연을 담고 있을까요?

  

 

이렇게 해서 바닥에 내려왔을 때는 벌써 5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어요.

해가 참 많이 길어 진 것에 감사를 해야 겟네요.

 

좋은 구경 되셨나요?

실제로 보고 목이 쉴 정도로 탄성을 질렀던  그 모습을 그대로 다 보여드리지 못 해서 참 아쉽네요. ㅠㅠ

다음에는 올라가는 길에 내려 오는 길에 본 바위의 이끼와 생명체들을 가까이서 보시게 되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