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의 모로코의 드림도시 중세 옛수도 훼즈 와 모로코의 훼즈 - 모로코인들의 뛰어난 손재주 에 이어서
오늘도 훼즈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마치 수채화 물감을 풀어 놓은 팰럿 같지 않나요?
지금부터 여러분을 모시고 세계에서 하나 밖에 없는 수동식 가죽염색공장으로 가려고 해요.
이 곳은 개인이 가서는 들어갈 수 가 없는 곳이에요.
이유는 이 염색소를 빙 둘러 싸고 가게들이 있는데, 가게를 통하지 않고는 구경을 할 가 없지요.
그래서 물건을 사거나 아니면 가이드를 따라 가는 수 밖엔 없는 곳이지요.
그럼 가 볼까요?
혹시 처음 보시는 분들께서는 모로코의 탄지에 - 지브랄타해협 언덕 위의 박물관간은 호텔 에 여행의 시작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꼬불꼬불 어두운 곡몰길을 가다가 어느 집 이층으로 올라가는 가이드를 따라서 좁고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니 ...
공짜로 주어도 사양할 거 같은 핸드백들이 즐비하게 걸린 방을 지나게 되더군요.
하지만, 모두들 상품에는 관심도 없고....
입구에서부터 악취가 코를 찌르기 시작했어요.
코를 쥐고 가는 사람들한테 문 앞에 있는 사람이 민트줄기를 하나씩 나눠주더군요.
그 냄새를 맡으라고요.
가게의 이층 발코니에서 내려다 본 염색소는 정말로 대규모였어요.
그리고 아직 여름이 아니라서 덥지도 않은데 이 정도면 여름에는 어떨까 할 정도로 악취가 심했고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렇게 빙 둘러서 가게들이 있기 때문에 가게를 통하지 않고는 볼 수가 없는 광경이지요. ㅠㅠ
하얀 통은 염색을 하기 전에 가죽을 연하게 하고 물감이 잘 들으라고 처리하는 거라고 하네요.
그리고 색깔이 있는 통들른 갖가지 염료로 채워져 있어 수동으로 염색을 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 사람은 가죽뒤에 아직 붙어 있는 살점을 떼어 내면서 하루 종일 같은 일을 반복하고 있고요.
동영상으로 한 번 보시겠어요?
이 사람들은 악취에도 무뎌져 버렸는지 안중에도 없이 열심히 일을 하더군요.
일 끝나고 나면 골치가 아프지 않을까 모르겠어요.
아마도 건강에 그렇게 좋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주위의 건물 옥상은 이렇게 염색한 가죽을 말리는 장소로 제공되고요.
사진 실컷 찍고 이제서야 무엇이 있나 둘러 보니...
웬 개방석같은 게 저렇게 많지?
알고 보니 개방석이 아니고 속을 채우면 이렇게 올라 앉을 수 있는 간이 의자가 되는거였어요.
여기서 한 가지 우스운 얘기를 하나 할께요.
점원이 절 따라 다니면서 곤니찌와를 연발 하더군요.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니..
치노 ~~ 중국사람이냐고...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니...
어디냐고 묻대오.
한국이라고 했더니... 대뜸 하는 말이.
빨리빨리 ~~~~ 엉 ~~~
미국에서도 한국식품점에 일하는 멕시코 사람들이 제일 먼저 배우는 한국말이 빨리빨리 와 X새끼라고 하던데....
웃어야 할까요? ㅠㅠ
냄새도 실컷 맡았으니 이젠 다른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기로 했어요.
이 번에 간 곳은 모로코 특유의 무늬로 옷감을 짜는 직조공장이었어요.
물론 팔기도 하지요.
내일 사하라로 간다고 하니까 이렇게 터번을 두르는 법을 시범으로 보여주대요.
이것들은 식물성 실크라고 하는데, 전에도 말씀드렸던 아가베 선인장에서 섬유를 뽑은 걸 여기서는 식물성 실크라고 하대요.
모든 것이 눈을 황홀하게 하고 유혹했지만....
내 발에는 어울릴 거 같지 않아도 하도 고와서 욕심은 나네요.
하지만, 예나 마찬가지로 아무 것도 사지 않았어요.
그 곳을 나와 다음으로 간 곳은 궁궐이었어요.
왕의 궁은 아니고 아마 왕자의 궁쯤으로 생각되는데, 관광객에게 공개되지는 않는다고해요.
문지기와 가이드가 친분이 있어서 옆구리로 돈 좀 찔러 주고 잠깐 들어가 보게 된거지요.
우선 들어가면 입구에서 손을 깨끗이 씻고...
물론 모자이크도 인상적이었지만, 장식이 참 호화로웠어요.
이 곳으 이름은 M'Nebhi 궁이라고 해요.
아마도 연회를 할 때 쓰는 곳인 거 같은데, 참으로 편하게들 앉을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이 곳은 주위에 있는 소연회실인데, 참 아늑하더군요.
너무 오래 있을 수 없다고 해서 조금있다가 나왔지요.
그런데 배가 고파서 점심을 먹고 더 구경을 해야 할 거 같아요.
오늘 가는 식당은 어제 저녁에 갔던 궁을 개조해 연회와 식사를 곁들였던 무쟈게 비싼 식당에서 일 하는 사람이 하는 자신의 식당이 이에요.
한치의 공간도 아끼려는 듯, 골목 위에도 집을 지어 방으로 쓰고 있는 알뜰(?)함이 보이네요. ㅎㅎㅎ
지난 번에 말씀드렸던 거 처럼 벽이 쓰러져 가기 때문에 이렇게 버팀목으로 임시 보호를 하고 있는 곳이 참 많았어요.
이 곳의 집들은 이렇게 문이 이중으로 되어 있어요. 큰 문과 작은 문,
큰 문은 노새나 말이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이고 작은 문은 사람이 이용하게 한 것이라고 하네요.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저게 바로 식당 간판이에요.
그래도 음식맛이 좋고 분위기가 좋아서 손님이 많다고 하네요.
아니 ~~ 이게 식당이야 ~~
아니면 또 다른 궁궐이야?
너무나 잘 꾸며 놓은 깨끗한 식당이 정말로 마음에 들더군요.
우리 일행이 앉을 자리를 미리 준비해 놓았더군요.
다른 음식들고 있었지만, 이게 바로 이 집의 자랑이라고 하네요.
이름하여 쿠스쿠스 ~~
밑에 깔리 쿠스쿠스를 몇 시간동안 쿡하는데, 위에 얹은 야채와 어울려 맛이 아주 좋았어요.
이 집주인의 엄마가 요리를 한다는데, 전통 모로코식으로 요리를 한 거래요.
나중에 길을 가다가 어느 식당에서 이 곳의 맛을 못 잊어 쿠스쿠스를 먹었는데.....
마른 빵가루를 깔아 놓은 거 같아서 돈만 버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미국에서 사는 인스턴트만 보다가 이렇게 오랫동안 정성들여 쿡을 한 걸 먹어 보니... 맛있더군요. ^+^
이제 먹고 나서 다시 시장으로 들어갈께요.
잠시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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