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캐나다

캐나다의 로키산맥에서 만난 동물들 - 빨간코 루돌프의 친구들

doggya 2010. 9. 15. 05:12

 

 

그냥 그 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싶은 그림 한장 같지요?

멀리서 보고는 얼른 차를 세웠는데, 가만 저게 뭐야?

사슴인가?

 

 

사슴 가족중에는 이렇게 크게 네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첫 번째 것은 무스라고 아주 사납고 덩치도 크고 기운도 센 녀석이에요.

두 번째 것은 엘크라고 하는데, 겨울이면 제가 사는 이 곳에도  동네까지 먹을 것을 찾아 나온답니다.

그리 사납지는 않는 거 같아요.

세번 째 것은 캐리브라고 하는데, 이 녀석이 바로 우리가 레인디어, 또는 순록이라고 하는 녀석들이지요.

그러니까 얘들이 없으면 산타도 발이 묶인다는 거에요.

네 번째 것은 우리가 사슴이라고 부르는 덩치가 젤 작은 것들이고요.

 

 

그러니까 얘가 바로 위의 도표에서 세번째 즉 썰매끄는 순록이지요.

참으로 순하더군요.

 

여러분은 올 크리스마스에 어떤 선물을 받고 싶으신가요?

물론 산타에게 편지도 쓰고 전화도 울리고, 또 문자도 계속 넣으며 졸라 보아야 겟지요?

하지만....

아무리 산타라 해도 루돌프가 없으면 북극에서 꼼작도 못 할 거 같아요.

 

 

그런데 이 곳 로키에서는 밤에 길을 건너다 차에 치이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어느 날 아침에 일찍 길을 나섰다가 레인저가 간 밤에 죽은 녀석을 트럭에 싣는 걸 보고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ㅠㅠ

그래서 산타를 위해서라도 크리스마스때까지 사고 나지 말고 잘 지내라고 신신당부 하고 왔지요. ㅎㅎㅎ

 

 

코가 빨간가 하고 자세히 봤는데, 아니네요. ㅎㅎㅎ

 

 

사진을 찍다 보니 얘가 암놈인지 숫놈인지 궁금하더라구요. 물론 알길은 없었지요.

그런데....

 

 

그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확 돌아서는 거였어요. ㅎㅎㅎ

 

 

숫놈이 분명하다는 걸 보여주네요. ㅎㅎㅎ

 

 

그리곤 챙피한지 얼른 돌아서는거였어요. ㅎㅎㅎ

 

 

비록 가끔 밤에 차에 치이기는 하지만, 보통 때는 사람들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지내는 거 같았어요.

 

 

이 녀석은 위의 다른 것들이랑 같은 크기였지만, 뿔이 없지요?

암놈이었어요.

그러고 보면 확실히 동물들은 숫놈들이 더 공격적인 가 봐요.

 

 

 

평화로운 얘들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서 조용히 그 곳을 떠났지요.

산타가 기다리고 있으니 그때까지 차에 치이지 말고 건강하게 잘 있으라고 빌어 주면서요... ^+^

 

 

그러고 보니까 이제 짧게만 느껴졋던 자연과 함께 한 캐나다 로키산맥의 여행도 끝이 되어 가네요. ㅠㅠ

그래서 오늘은 그 동안 묵었던  재스퍼 국립공원의 북쪽 마을에서 짐을 싸가지고 남쪽으로 옮겼어요.

그래서 며칠 전에 떠났던 밴프에 다시 들어오게 되었지요.

 

이 건물은 밴프지역에 있는 온천인데, 전에 재스퍼에서 갔던 온천보다 훨씬 유황냄새가 많이 나는 그런 곳이었어요.

 

 

 

처음 문을 열었던 1886년에 붙였던 공고문을 보니 참으로 오래 된 곳이라는 생각이 들대요.

 

 

온천의 근원지인 산 위로 올라갈 수 있게 길을 만들어 놓았기에 올라가 보았어요.

구비구비 올라가니 퐁퐁퐁 하고 땅 속에서 솟아 오르는 물이 보이대요.

 

 

그리고 그 주위에는 이렇게 미생물이 자라고요.

뜨거운 온천 물에도 무언가가 자란다는 게 신기하지 않나요?

 

그리고 이 물이 흘러서 ~~

 

 

이렇게 커다란 탕에 고이면 여기서 목욕들을 했대요.

이 장소는 처음 생긴 대중탕이라는데, 이 곳의 광부와 그 가족들이 이용을 했다고 해요.

 

 

지금은 쓰지 않고 바로 그 옆에다 새로 건물을 지어 대중탕으로 쓰고 있었어요.

 

 

현대식으로 만들어진 이 건물은 보시다시피 벽과 창문은 있지만 지붕은 없어요.

 

 

그런데, 마침 수리중이라서 사용은 불가 ~~~ ㅠㅠ

안타깝지만 냄새만으로 만족하고 떠나야 햇지요.

 

이렇게 밴프와도 작별을 하고는 다시 캘거리로 돌아 가게 되었어요.

다음 날 비행기로 집으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요. ㅠㅠ 

 

 

내가 떠나는 것이 그리도 슬프던지 하늘도 울고 있네요. 부슬부슬.....

 

 

흐린 하늘 아래의 이 개울은 마치 우리나라 어느 시골길을 달리는 착각이 들게 하고.

 

 

 

그래도 길 옆에 피어있는 야생화들은 비를 맞아서인지 색이 더욱 더 곱게 보이대요. 

근대.....

아무래도 안 되겠어요. 너무 을씨년스럽게 느껴져서... ㅠㅠ

 

 

미국의 던틴도너츠처럼 캐나다에서 유명한 팀 호튼스라는 도너츠 가게에 가서 커피 한 잔을 사기로 햇어요.

그랬는데.....

진열장에 있는 도너츠를 보니 강한 유혹이...

 

 

 그래서 결국은 한 박스를 사서 진한 커피와 함께 냠냠 ~~~ ㅎㅎㅎ

캐나다에서 이 도너츠를 못 먹어 보면 말이 안 된대요.

먹었으니 말을 해도 되겠지요?

던킨 도너츠와 비슷비슷... ㅎㅎㅎ

 

 

한참을 내려 오디 보니 어느덧 비도 개이고,

아직은 흐린 하늘 아래 마지막으로 보는 호수네요.

그 아름다움에 다시 한 번 고마움을 표하고... 다시 쏟아지는 빗속을 달렷지요. 

 

 

캘거리에 들어오자 찻길 에서도 바로 보이는 이 곳은 1988년에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곳이지요.

한창 공사로 바빴어요.

 

여름과 겨울을 즐길 수 있는 시설로 개조를 하고 이용을 하고 있다고 하대요.

 

미리 예약해 놓은 호텔에 들어 창문으로 밖을 내다 보니 어 ~~ 저게 뭐지?

 

 

이런 토끼 보셨어요?

너무나 큰 등치에 너무나 사납게 생긴 얼굴에...

그리고 엉덩이 바로 뒤가 제 집인지 거기 앉아서 들락날락만 할 뿐 꼼짝도 안 하더군요.

 

 

그리고 그 옆에 구멍에서는 두더쥐가 왔다 갔다 바쁘더군요.

 

이 번 주에는 캘거리에서 행사가 열리고 있어요.

서부 카이보이들의 행사인 스팸피드라고 하는 행사지요.

비가 오는 관계로 잠깐만 다녀 왓어요.

 

 

 제 멋대로 뛰는 야생마의 등 위에서 안 떨어지려고 애쓰는 카우보이와

 

 

떨어 뜨리려고 애를 쓰는 말과의 싸움.....

 

 

결국 떨어져 말의 뒷발에 채이는 비극적인 결말......

 

 

서부 개척 시대의 마차 경주.....

 

 

여자 카우걸도 보이더군요.

여자들은 속도 경주를 했었어요.

 

 

달아나는 송아지를 쫓아가서.....

 

 

얼마나 빨리 네 다리를 묶느냐고 승부가 결정되는 경기도 있었어요.

 

 

비가 주룩주룩 오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잇었지요.

이 경기는 일주일이던가, 열흘에 걸쳐서 진행되는데, 우승한 사람한테 주어지는 상금도 꽤 괜찮더군요.

 

 이 구경을 끝으로 아침 일찍 공항에 나갈 준비때문에 일찍 잠자리에 들었어요

로키야 ~ 다음에 또 올 때까지 그 모습 변치 말고 잘 있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