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새해 아침

doggya 2011. 1. 7. 03:29

 

 

 


새해 아침 / 조세핀 김 
저녁에 해가 지고
아침에 해가 뜨고
전날과 다름없는 날인데
달력에 그어 놓은 금 때문인가
전혀 다른 날이란다
벽에 걸린 헌 달력을 떼어내고
새 걸로 바꿔 달면
지난날의 추억들이
뒤편의 빛바랜 벽처럼 
희미해질까 걱정이 되기도 하는
언제나 불투명하게 시작되는 한 해
지난해 달라진 것이 무엇이며 
달라질 것은 또 무엇일까
다만
헛된 기대를 잔뜩 하게 되지 않기를
올해는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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