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미국 다른 지역들

비바람에 젖은 겨울여행 - 빌 게이츠 만나러 시애틀로 입성

doggya 2011. 1. 12. 05:01

이번 여행의 첫 번째 편인 비바람에 젖고 눈보라에 파묻힌 겨울여행 - 쉑스피어 축제의 고장 에 있는 지도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오늘은 북쪽으로 가 마이크로 소프트사가 있는 곳, 빌 게이츠의 활동무대엿던 시애틀을 향해서 하루종일 달리기를 할 거에요.

 

줄 곧 하이웨이를 타고 가면 시간도 단축되고 또 편하겠지만, 옆으로 빠져서 아름다운 해안경치를 구경하고 카훼리를 타기로 했지요.

그런데 줄곧 비가 내리네요. ㅠㅠ

그래도 가야겠지요 ~~

빌 게이츠야 내가 간ㄷ ~~~ ㅎㅎㅎ

 

 

일단 아침을 먹고  주 하이웨이를 벗어나 작은 해안길로 들어서서도 비는 계속오고 하늘은 컴컴하고... 운전이 힘들어지긴 했지만...

운치는 있던대요 ~~

 

 

가는 길에 구비구비 돌아가면서 여러개의 호수를 만났지만, 비때문에 모두 패스했는데.

안개가 덮인 이 만은 그냥 갈 수가 없이 아름답더라구요.

이렇게 보는 방향은 만의 안 쪽이고 ~

 

 

이렇게 보는 쪽은 바다로 나가는 방향이에요.

여름에는 여기서 고기도 많이 잡고, 굴 양식도 하고, 또 바닷가를 따라서 죽 늘어서 있는 별장들이 말해 주듯이

휴양지로 사람들이 많이 온다고 하네요.

 

 

잔디밭에 빗물이 고여있는 웅덩이도 하나의 팰러트가 되어 멋진 그림을 그리고...

 

 

 

빗방울 맺힌 유리창으로 보이는 경치도 하나의 수채화가 되더군요.

 

 

누군가를 기다리나 ~~ 외로워 보이는 저 사람도 한 장의 그림이 되는 그런 곳.

 

 

어두워지기 전에 들어가야 하니 더 머물고 싶지만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출발 ~~~

 

 

구비구비 산과 바다를 돌아 마침내 도착 한 곳이 킹스턴이라고 하는 작은 마을.

시애틀의 외곽인 에드먼드로 가는 카훼리를 타는 곳인데 긴 줄의 끝에서 약 30분을 기다렸네요.

지금은 비철이라서 그 정도지 여름에는 보통 서너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하네요.

 

 

줄의 앞에서 번호표를 주는 경찰아저씨에게 비오는 데 수고한다고 격려의 말을 해 주고 게이트로 갔어요.

이 훼리는 차만 돈을 받고 사람은 돈을 안 받아요. 그러니까 그냥 걸어 들어가면 공짜라는 얘기지요.

 

 

주차장에 차가 얼마나 많은지 세어 볼 엄두도 못 내고..

 

 

해협을 건너 가는데 30분이 걸리니까 다음 배가 올 때까지 시간이 조금 있지요.

그 사이를 이용해서 이렇게 견공과 산책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차에서 책을 읽는 사람도 있고, 멍청히 앉아 있는 사람도 있지만...

 

 

가만 있으면 시간 낭비 같아서 저는 전망대에서 구경을 하기로 하고...

 

 

지금까지 오면서 이름도 모르지만 신기하게 생각됐던 나무가 있어요.

상당히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이 나무의 둥치는 마치 무슨 피부병에 걸린 거 같아 좀 안 됐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생기기를 그렇게 생긴 건가봐요.  

 

 

저 멀리 좀 전에 떠난 배와 나를 싣고 갈 배가 서로 교차를 하고 있네요.

 

 

입을 떡 벌린 거 같은 배의 모습이 가까이 보이네요.

 

 

조금 있으면 이 부두로 저 배가 들어오겠지요.

 

 

저 좁은 덱에 마치 곡예를 하듯이 완벽하게 정박을 하는 배 구경을 한 참 하고 있는데, 방송이 나오네요. 차로 돌아가라고요.

 

 

가까이 들어오는 배를 보고는 사진 한 장 찍고 돌아가야지...

그런데 ~~~

 

 

가만 ~~~~~ 내 차가 어느 줄에 있지 ~~ 클났다 ~~ 허겁지겁 ~~

 

 

그 많은 차들이 너무나 질서정연하게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고 배에 모두 들어가는 게 놀랍더군요.

 

 

차를 세워 놓고는 위의 여객실로 올라갔는데, 그 규모가 참 크더군요.

이런 정도의 객실이 6개 정도가 있었어요.

크리스마스 바로 전날이어서 그런지 옷을 차려입고 나들이 가는 가족들이  참 많이 눈에 띄더군요.

 

 

창 가 자리를 하나 차지하고 앉아 내다 본 바다 건너의 집들은 여름에는 경치가 무쟈게 좋을 거 같아서 부럽더군요.

 

 

배 바로 옆 덱의 나무위에 앉아 있는 물새들도 정겹고..

 

 

날기 위해 날개짓하는 물새의 몸놀림도 보기 좋고...

 

 

이렇게 30분을 바다를 달려와 건너 편 항구인 에드먼드에 도착하게 되는 찰라...

뱃머리에 나가서 이 사진을 찍고 있는데, 차로 돌아가라고 안내원이 그러네요.

이번에야 차 찾는 게 그리 어렵지 않겠지,~~~  자리를 잘 봐두었거든요. ㅎㅎㅎ

 

어두워 지기 시작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텅 빈 거리를 호텔 찾아 삼만리...... ㅠㅠ

멋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네 ~~~

알고보니 호텔은 바로 이 곁에 있엇는데, 일방통행 길이 되는 바람에 멀리 돌아야 했던 그 비극 ~~

 

그 바로 옆에 있는 Space Needle 우주 바늘(? ) 이라고 불리우는 이 타워는

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건축물이자 시애틀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어요

 

1962년에 세계 박람회를 기해서 세워진 이 타워는

꼭대기에 전망대과 식당이 있고요,  위의 사진에서 꼭대기로 올락는 엘리베이터를 보실 수 있어요.

어디냐고요?

앞의 두 나무 사이에 있는 기둥 윗 쪽에 따개비처럼 붙은 거요. ㅎㅎㅎ

저 엘리베이터는 시간당 16 km 의 속도로 오르고 내리기 때문데 꼭대기 까지 43 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해요.

 

이 타워의 높이는 605 피트 (184 m) 이고 위의 둥그런 전망대의 넓이 길이는 138 피트 (42 m) 이며 무게는 총 9,550톤이라고 하니 ~~

거대한 탑이라고 해도 되겠지요?

그런데 올라가는 비용이 너무 비싸서......

 

이 타워는 시속 320 km 의 바람에도 견딜수 있고, 릭터 스케일 9.1 의 거대한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 되었다고 하네요.

또한 25개의 번개를 흡수하는 봉이 있다고 하니 앞으로도 한 동안은 끄떡없을 듯 해요.

그래서 안심하고 다음 편에 더 소개를 해 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예서 그쳐도 될 거 같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