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상점이 다 문을 닫고 텅 ~ 빈 크리스마스날에 도대체 이 낯선 도시에서 무얼 해야 하나 ~~~
곰곰히 생각해 봤지요.
식당도 모두 문을 닫는 이날, 딱 한가지 할 게 있더군요.
평상시에는 차를 타고 나가기 힘든 다운타운을 오늘은 차를 타고 편하게 한 바퀴 도는거에요.
괜찮은 아이디어지요? ㅎㅎㅎ
진짜로 길에 사람이 흔적이 없지요? 이런 세상이 비어 버린 거 같은 풍경이 바로 이 곳의 크리스마스날 이랍니다.
시애틀은 한 쪽은 바다를 면해 있고, 언덕을 넘어서면 반대쪽에는 커다란 호수가 있어요.
이 호수는 이 글 저 ~~ 밑으로 가시면 볼 수 있어요.
길 바로 옆에 있는 덱에는 쥔들이 모두 집으로 갔는지 배들도 한가로이 떠 있네요.
어떤 사람이 물맽을 내려다 뵈에 나도 차를 보통 때는 생각할 수도 없는 바로 옆에 세우고 함께 내려다 보았지요.
물 밑 바위위에 게들이 기어다니고 있더군요.
그리고 보니까 크리스마스에 바쁜 녀석들은 그 녀석들 밖엔 없는가봐요. ㅎㅎㅎ
비 내리고 을씨년 스런 크리스마스날 아침.....어디로 갈까 ~~
정처없이 이 골목 저 골목 돌아다니다 한가지 느낀 점 ~~
오르락 내리락 하는 언덕이 많은 거리나 풍경들이 규모가 좀 작은 샌프란시스코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더군요.
언덕 중간에 삐딱하게 자리 잡은 이 이상하게 생긴 건물이 뭘까 ~~
지도를 보니 시애틀 중앙 도서관이라고 하네요. 아주 특이한 건축구조물이라서 내부를 구경하고 싶은데...
오늘은 안 되고 내일 다시 나와야겠어요.
나중에 안에 들어가 보니 너무니 기능적이고 친환경적이고 그리고 예술적인 아이디어 박수를 보내고 싶더군요.
이제 시네에서 돌을 곳은 왠만큼 돌은 거 같으니 내일 다시 나와서 걸으며 샅샅이 훑기로 하고 오늘은 외곽으로 나가봐야겟어요.
이리저리 헤매다 보니 가는 곳 마다 호수에, 강에 , 바다에 어디가 어느 것인지 구별도 안 되더군요.
그리고 물가에는 산책로가 잇어 여기서야 산책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엇어요.
멀리 물 건너에 있는 도시가 가물가물.... 당겨보니 ~
잠시 차를 세워 놓고 물 건너를 보니 먼 산의 눈과 도시의 실루엣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엇어요.
저길 한 번 가 봐야겠다.
구비구비도는 길을 따라 호수위에 놓인 기다란 다리를 건너 갔는데...
가고자 한 곳이 아닌 엉뚱한 곳으로 들어선 거였어요. ㅠㅠ
에구 ~ 예가지 왓으니 산책이나 하고 가자...
그 전에 이 곳에 대해 조금 공부를 해 봣지요.
이 곳은 시애틀의 바로 옆에 있는 섬이자 위성도시인데, 무쟈게 부자들이 사는 곳이라고 하네요.
가구당 수입이 한국돈으로 적은 게 1억 5천이고 그 위로 얼마나 올라가는지는 모르겠어요.
워쩐지 ~~~
물가에 있는 저택들은 전용 덱을 가지고 있고 언덕 위의 집들은 모두 저택들이더군요.
갈 곳도 마땅치 않고하여 다시 다리를 건너와 아쉬운 마음으로 사진이나 한 장 떠 찍고...
타를 타고 떠나려 하는데, 버스가 오네요. 어 ~~~
아니 ~ 버스도 샌프란시스코하고 똑 같잖아 ~~
전기로 가는 버스에요.
잠깐 한 눈 파는 사이에 해가 구름사이로 빼꼼이 나와 산의 눈 색깔이 바뀌었네요.
그래서 또 한 장 ~~ ㅎㅎㅎ
이제 진짜로 여기를 떠나야 겟어요.
배가 고파서....ㅠㅠ
아무리 다녀도 문 열은 식당도 없고 가게도 없고...
워싱턴 주립대학 근처에 가니 쇼핑 몰에 있는 그로서리가 몇 시간 만 문을 연다고 써 놓았네요.
아유 ~~ 고마워라 ~~
빵과 함께 샌드위치 만들 것을 사서 들고 흐믓한 마음으로... 다음 행선지는 ~~ ㅎㅎㅎ
어느 물가 공원 주차장에 잠깐 서서 샌드위치를 냠냠 ~~ 맛나게 먹고 다음에 간 곳은 바로 이 곳.
왠 공장이냐고요?
이 곳은 약 20에이커에 달하는 넓은 곳인데, 바로 앞에는 시애틀의 다운타운이 보이는 유니온 호수가 있는 곳이에요.
이 공장에서는 1906년부터 석탄을 가스로 변환시키는 작업을 하던 공장이에요.
그러다가 1950년대에 원유와 천연개스를 수입하면서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지게 된거지요.
버려져 있던 것은 1962년에 팤으로 만들어 1975년부터 일반에 공개된 거랍니다.
들어가는 길 목에 있는 나즈마학 언덕에 사람들이 꽤 많이 올라가 있네요. 그렇담 나도 가 봐야지 ~~ ㅎㅎㅎ
우와 ~~ 시애틀이 한 눈에 들어오네요.
가운데 우뚝 솟은 것이 스페이스 니들이네요.
그리고 그 바로 옆에 제가 묵고 있는 호텔도 있고... ㅎㅎㅎ
조금 민적민적하고 있으니 구름 사이로 해가 비치며 석양이 물들어가기 시작했어요.
아니 ~~ 여기는 왜 해의 색깔들이 이렇게 노란겨 ~~~ ㅎㅎㅎ
언덕 밑으로 내려와 물가로 가 보기로 하고 내려오다 다시 올려다 보니 아직도 꽤 많은 사람들이 있네요.
돌아오는 길에 만난 공장 옆에 있는 이 곳은
보일러가 있던 창고는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피크닉을 할 수 있는 그릴과 넓은 잔디밭이 있어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컴프레서가 있던 곳은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로 개조되었다고 하네요.
나가며 다시 보니 이젠 언덕 위에 몇 안 남은 사람도 자연과 어울려 한 장의 그림이 되네요.
호텔로 돌아가려고 가는 길에 스페이스 니들을 다시 돌아가게 되었어요.
그런데 도대체 이 요상하게 생긴 건물은 무엇인고 ~~~
나중에 알고 보니 음악당이라고 하네요. 그 안에는 새로운 음악을 위한 작업실도 있고요.
비바람에 젖은 겨울여행 - 빌 게이츠 만나러 시애틀로 입성
에 보시면 이 스페이스 니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 드렷으니 궁금하시면 보시기 바래요.
스페이스 니들 입구 바로 앞에 있는 등이 달린 구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참 인상적이대요.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들려 따라 가 보니 커다란 광장에 분수가 한 밤중인데도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 있었어요.
그리고 좀 멀리 떨어져서 보니 스페이스 니들 꼭대기에 장식한 크리스마스 트리도 이제서야 보이네요.
그 옆에 자리한 과학박물관이에요. 물론 문은 닫혔지요. ㅠㅠ
그 옆에 있는 팝콘과 핫덕을 파는 마차까지도 오늘은 휴업... ㅠㅠ
아쉬운 마음으로 다시 호텔로 들어가면서 돌아 보니 스페이스 니들이 잘 가라고 하네요.
아마도 다시는 볼 수 없을 거 같은 예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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