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미국 다른 지역들

비바람에 젖은 겨울 여행 - 시애틀의 명물시장

doggya 2011. 1. 17. 08:29

오늘은 크리스마스 다음 날.

어제 차로 다운타운을 훑어 봤으니 오늘은 두 발로...

이 곳 시애틀도 포틀랜드처럼 다운타운에서는 버스가 공짜에요.

호텔이 다운타운에 있으니 그냥 버스를 타고 가도 되겠지만, 돌아 올 때 힘들면 타기로 하고 일단은 우산을 들고 나섰어요.


그런데 비도 오고 바람도 몹씨 부네요. 그래도 맘 먹었으니 가 봐야겠지요? ㅎㅎㅎ

오늘 비바람을 헤치고 갈 곳은 다운타운의 유명한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이에요.

 

이 곳은 1907년에 문을 열고 그 후 계속해서 영업을 하고 있는 농부들의 마켓인데,

시애틀에 가면 이 곳을 반드시 들러 봐야 한다는 곳이기도 해요.

 

예전에는 도매상에게 적은 돈을 받고 팔던 농부들과 비싼 값을 주고 사던 소비자들이 합심하여 마련한 시장이 바로 이 곳이랍니다.

1907년에 바닷가 언덕위에 세워진 이 시장은 원래는 소규모 농산물을 재비하는 사람들, 수고예품 상인들이 주로 이루었었는데,

요즘은 워낙 유명해지다 보니 여러 종류의 가게들이 생겼다 없어졌다 한다고 하네요.

위에서 보면 단층 건물이지만, 밑에 있는 길에서 보면 3층 건물이 되어요.

그리고 2층이 지하가 되는 이상한 구조지요. ㅎㅎㅎ

 

 

들어가는 입구에서는 거리의 악사도 볼 수 있었고

 

 

루돌프가 아닌 돼지가 끄는 산타의 썰매도 볼 수 있었어요. ㅎㅎㅎ

 

안에 들어가면서 우선 눈에 띈 것이 공중에 매달린 오징어더군요.

농부들의 마켓에 왠 오징어 ~~~

그 이유가 될런지는 잘 모르겟지만...

 

 

이 곳에 있는 생선가게들이 손님이 물건을 사면 쑈를 하는 걸로 유명하지요.

밖에서 해산물을 사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마음에 드는 걸로 골라서 안에 있는 사람에게 던진답니다.

그리고 포장한 걸 다시 던져 주고.. ㅎㅎㅎ

그게 커다란 생선일 때는 많이 사람이 모여들어 박수까지 받는 엔터테인먼트가 되는거지요. 

 

 

알라스카 킹 크랩, 거대한 바다가재, 그 밖엔 온 갖것들이 쌓여 있는 이런 어물전이 꽤 나 많이 있어요.

 

 

앞에 있는 것이 알라스카 킹 새몬인데 그 크기가 큰 것은 두 팔을 벌려도 모자라게 크답니다.

 

 

이 멋쟁이 아저씨의 이름은 모르겠지만, 가죽잠바만 걸치면 오토바이에 앉아도 손색이 없겠지요? ㅎㅎㅎ

 

 

엘비스가 언제부터 운수를 봐줬는지 알수는 없지만....

직접 마이크에 대고 얘기까지 해 준다네요. ㅎㅎㅎ

 

 

산타 썰매를 끄는 이 돼지씨가 인기가 좋아서 모두들 그 앞에서 사진 찍느라고 바쁘더군요.

 

 

각양각색의 야채들이 있는데, 처음 보는 것들도 꽤나 있었어요.

예를 들면 덩어리처럼 보이는 파란 것이 브로컬리구요.

보라색 당근이 오른 쪽에 보이고..

 

 

거대한 코끼리 마늘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

이게 뭐가 그리 크냐고요?

 

 

보통의 마늘과 비교하면 이래요.

아마도 코끼리 마늘의 한 쪽이 보통 마늘 한 덩어리만한 거라고 생각했어요.

잔 마늘 까지 귀찮하 하는 주부들한테는 좋은 선물이 될 듯해요.

 

 

그 안에는 식당도 있고 공예품을 파는 가게들이 많았는데, 비가 오고 추워서 그런지 안에 다니는 사람들이 꽤 많더군요.

 

 

해골로 만든 인형만을 취급하는 이 가게는 좀 으시시 ~~~ ㅎㅎㅎ

 

한참을 다니다 보니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고,...

어제 먹다 남은 샌드위치를 더운 물하고 가지고 나왔기에 한 구석 의자에 앉아 밖을 보면 느긋하게 즐기기로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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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내린 빗방울로 추상화를 그린 듯한 저 밖의 광경은 뭐지?

 

 

비가 오고 바람이 날라 갈 듯이 부는대도 좋은 경치가 뒷배경으로 나오는 자리에는 사진을 찍는 사람들로 줄줄이.. ㅎㅎㅎ

 

 

샌드위치도 다 먹고 구경도 다 했는데, 비가 계속 오니 지금 나갈 수도 없고.... 좀 더 앉아서 게겨야겠네요.

 

 

비가 개이는 듯하여 밖으로 나왔는데, 아까 아코디온을 켜던 사람이 앉은 자리에 이번에 인도나 파키스탄이나... 그 쪽.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분으로 바뀌었네요.

아마도 여기서는 시간을 정해 놓고 바꾸는 거 같았어요.

다른 한 쪽에서도 아까 기타를 치며 노래 하던 사람이 없어지고, 아쟁을 켜는 중국 아저씨가 자리를 대신한 거 보면 말에요.

 

 

언덕을 올라가는 데 다른 건물 사이로 빼곰이 보이는 건물이 눈에 띄대요.

 

시애틀의 다운타운을 걸으면서 기억에 남는 건축물이  3개가 있었어요.

그 중 하나는

 

 

카운티 건물이라는 이 거... 창문이 특이하지요? 마치 벌집처럼

 

 

그리고 이 건물.

땅이 모자란 것도 아닌데, 보는 사람을 참으로 불안하게 만드네요. ㅎㅎㅎ

 

 

그리고 지난 번에 잠깐 소개해 드렸던 도서관 건물

 

 

일단은 호기심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이 특이한 구조의 도서관에 들어가 구경을 해 보기로 했어요.

그럼 함께 가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