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산에 갔다가 나오는 길에 날씨가 너무나 좋아서 바닷바람이라도 쬐고 가자는 한 친구가 제안을 하자 모두들 동의를 하고
근처의 해수욕장으로 차를 돌렸어요. 그리곤 모두 행복해 하며 가기를 잘 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지요.
그리 큰 해수욕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사람이 꽤나 많은거지요.
워낙 날씨가 좋아서요.
이런 한가한 광경에 눈이 익어서 그런지
가끔 보는 한국의 해수욕장에 빼곡히 들어찬 사람들 사진으로만 봐도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답답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나마 한 쪽이고 그 옆은 이 정도로 한가해요.
멀리 언덕위에 보이는 건물은 고급 호텔인 리츠 칼튼인데, 커피 샵에 앉아서 밖을 내다 보면 경치가 쥑여 주지요.
하지만, 오늘 같은 날은 차 세우기도 힘들 거 같아 그냥 멀리서만 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지요.
비록 햇살은 따가워도 시원한 바람과 향긋한 오존냄새에 취해서 코를 벌름거리며 두리번 거리다 하늘에서 뭘 발견했어요.
뭘까?
용이 승천하는 가봐요. ㅎㅎㅎ
누군가가 연을 날리고 있었는데, 참 화려하고 멋지네요. 함께 올라가고 싶은 충동. ㅎㅎㅎ
이렇게 한가하게 선탠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
고독을 즐기시나, 도를 닦으시나 ~~~ ㅎㅎㅎ
언덕 위에 드리워진 식물은 선인장의 일종인데 봄이면 꽃으로 덮여서 장관을 이룬답니다.
이런 꽃인데, 여러가지 색깔들이 있는데, 다 지고 노란 색만 여기저기 한 송이씩 피어 잇더군요.
마침 썰물이어서 모래 사장에 미역과 다시마 그리고 이름 모를 물풀들이 즐비하게 널려 있네요.
몇 개를 집어 먹어 봤는데, 맛이 있더군요.
그런데 ~ 멀리 보이는 작은 섬의 윗 부분이 하얗게 반짝이는 거엿어요.
왜 그럴까?
새들의 똥으로 바위가 완전히 색깔을 바꿨더군요. ㅎㅎㅎ
알라스카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물로 물에 들어 가지는 못하고 이렇게 물가에서 노는 게 보통이지요. ㅠㅠ
언덕 위의 호텔 .... 진짜 경치 좋은 곳이지요?
그 뒤에는 태평양 바람을 맞으면 즐길 수 있는 골프 코스가 있고요.
아무래도 유혹을 견딜 수가 없어서 언덕 위의 길을 따라 호텔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어요.
벌써 비가 한 방울도 안 온지도 몇 달이 되어서 많은 꽃은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눈을 즐겁게 해 주는 것들이 있더라구요.
매일 아침이면 자욱하게 끼는 바닷가의 짙은 안개층 때문에 식물들이 그런대로 견디고 있었어요.
수백만 달러씩 한다는 바닷가 언덕위에 태평양을 내다 보는 저택들.....
청소하기 힘들 거 같아요. ㅎㅎㅎ
그리고 습기로 관절염도 생길 거 같고. ㅎㅎㅎ
최고급 주택이 들어선 쪽 보다는 멀리 산이 아련하게 보이는 이 쪽 경치가 저한테는 훨씬 좋네요. ㅎㅎㅎ
그리고 위에서 보는 바닷가 언덕의 모습도 좋구요.
다시 한 번 해수욕장을 굽어 보면서 맥주 한 잔 마시러 ~~~~~ 가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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