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느티나무 아래
♠ 새 소리, 벌레 소리는 모두 마음을 전해 주는 비결秘訣이다 鳥語蟲聲 總是傳心之訣. 花英草色 無非見導之文. 조어충성 총시전심지결. 화영초색 무비견도지문. 學者 要天機淸徹 胸次玲 瓏觸物皆有會心處. 학자 요천기청철 흉차영 농촉물개유회심처. 새 소리 벌레 소리는 모두 마음과 마음을 전해 주는 비결이요, 꽃잎과 풀잎도 진리를 나타내는 글 아닌 것이 없다. 우는 자는 마땅히 마음을 맑게 하고 가슴을 영롱하게 하여,듣고 보는 것마다 모두 마음에 깨닫는 바가 있어야 하느니라. 자연의 삼라만상은 깊이 관찰하면 할수록 신비스럽기만 합니다. 지저귀는 새들의 소리, 벌레의 울음소리, 이슬 머금은 풀의 빛깔..어디 그뿐인가요.떠오르는 태양과 지 는 노을, 치솟은 기암괴석 사이에 가냘피 피어난 이름모 를 꽃 등등 헤어리자면 한이 없습니다. 그것이 유기물이 었든 무기물이었든 간에 모두 존재의 의미가 있고, 활동 의 의미가 있으며 원인과 결과가 있습니다. 누구든지 그 자연을 깊이 관찰하면 거기에는 대우주의 진리가 있음을 알게 되고, 그것이 서로 연관되어 대자연 을 형성해 나가며 모든 생명의 순환을 이루고 있음을 깨 닫게 됩니다.그리고 이런 경지에 오른 사람만이 참된 인 생관을 정립할 수 있는 것입니다. <채근담(菜根譚)> ♥ 당신 앞에서 ♥ 詩 / 강인한 나의 위치는 화분 산하가 다 보이는 곳이다. 나의 향함은 다만 결실 목숨의 마디마디를 끊어 강물에 띄워 보내는 일이다. 푸르른 바람 앞에 서면 나는 기가 된다. 펄럭인다. 애련과 사랑으로 가득히 스치는 풍경에도 펄럭인다. 바람 속에 나부끼는 나의 팔다리에서 움이 돋아 나의 온몸에 비늘이 돋아 서걱이다가 그 하나하나가 떨어져 나가면 나는 발가숭이로 선다. 떨어져나간 나의 분신들은 천 조각 만 조각 고향의 하늘 속에서 데모를 하고 유서가 되고...... 하루의 피곤한 눈물이 줄줄이 흐르는 꽃 그래 나는 당신 앞에서 울음을 참으며 울음빛으로만 핀다. 높은 바람 속에서는 때로 기가 되어 보기도 하나 당신 앞에 서면 끊어도 끊어도 죽지 않는 목숨이 된다. 내가 밟아온 길에서는 흙먼지만 날리고 언제나 계절이 없던 것을. 나의 모국어는 강 흙탕물이 붉게 흐른다. 밤마다 밤마다 골수에 흐르는 붉은 눈물처럼, ♣ 8 월 29 일, 꽃말 ♣ ● 꽃담배 (Flowering Tobacco Plant) 꽃 말 : 그대 있어 외롭지 않네 원산지: 브라질 ● 꽃점 : 밝고 깨끗한 당신의 그림자를 포옹하면서 "벌써 애인이 있는 걸까?" 하고 고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은 화사하군요. 당신이 있음으로 해서 그 자리에 꽃이 활짝 피어날 것 입니다. "당신만 있다면 인생은 장미빛"이라고 믿고 있 는 누군가가. 짚이는 데가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