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삶이 스쳐간 흔적

남은 날들

doggya 2012. 2. 8. 05:45

 

 



남은 날들 / 조세핀 김


지나간 삼십육 일을 빼고
남은 날이 정확하게 삼백삼십일
이리저리 부딪치며 살아가야 하는 시간 동안
비틀거리는 걸음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용서를 구해야 할 것이며
또한 얼마나 많은 사람을 용서해야 할는지
불투명하게 흘러가는 시간 속을
조그만 등불이라도 밝혀 들고 걸어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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