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한국

제주도 - 길치 드디어 올레 8코스에서 길을 잃다

doggya 2012. 5. 30. 04:59



이 사진은 지난 번에 끝을 맺으면서 보여드렸던 아름다운 절벽에 우뚝 솟아 있는 하야트 호텔이에요.

결국은 올레 8코스가 이 호텔의 앞 마당을 지나게 되더군요.



거기서 바라보는 바다는 환상적으로 아름다웟어요.



물론 정원도 아름다웠구요.

아마도 그래서 여기서 '쉬리'를 촬영했던가봐요.

바로 요 옆에 쉬리 벤치가 있는데 사람들이 있어서 결국 사진 찍는 건 포기하고 앞으로 ~~~

사실 그렇게 관심이 없는 부분이었기도 해서 그리 아쉬움은 없었어요. ㅎㅎㅎ



호텔에서 계단을 내려 오면 만나는 백사장이 중문 해수욕장 또는 진모살 해수욕장이지요.

가만 ~~ 그럼 중문 색달해변은 어디지?


이 곳은 호텔의 뒷쪽에 있는 조른모살 해수욕장보다는 백사장이 아주 넓고 식당과 가게들도 있고 성수기에는 참 복잡하겠더군요.

다시 한 번 위를 올려다 보면서 생각했어요.

만약에 저 자리에 호텔이 없었다면 경치가 어땠을까?



점점 멀어지면서 해안은 참 멋있게 보여지네요.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몰라 접어든 모래 언덕 옆에 있는 길을 균형을 잡으며 가다 보니 언덕에 참으로 가냘프고 어여쁜 야생화가 눈에 띄대요.

절대로 꺽으려는 건 아니구요 ~~ 한 번 만져 보려고...물도 없는 모래에 뿌리 박은 그 생명력을 좀 받고 싶어서.. ㅎㅎㅎ


여기서부터는 가는 길의 표시가 그리 쉽게 되어 있지 않았어요.

그래서 두리번 거리다 보니 아까 조른모살 해수욕장에서 만난 해녀분이 부르네요.

여기에요 ~ 여기 ~~ 하면서 ㅎㅎㅎ



사실은 여길 찾으려고 했던 건 아닌데 어쩔 수 없이 오게 되었네요.

해녀의 집

여러분의 해녀들이 자기가 잡아 온 해산물을 그 자리에서 잡아 주고 있었어요. 가격은 ~~ 쪼매 높더군요. ㅎㅎㅎ

그래도 수고하시는 모습을 봤기에 부르는대로 드리고 홍삼과 문어 그리고 갓 뜯어 온 생미역을 고추장에 찍어 먹고 있는데

왼쪽 옆 테이블에 앉아 있는 분들이 터무니 없이 농담처럼 값을 깍는 것이 아주 거슬리대요.

그렇게 큰 수고를 하고 잡아 온 건데 너무 싸게 주지 마세요 ~~ 한 마디 했지요. 

그렇게 참견하면 안 되는 거겠지요? ㅠㅠ

그래서 그랬는지 첨엔 참 맛 있었는데, 나중엔 입맛을 버렸지 뭐에요.

에유 ~ 성질하곤 ~ ㅉㅉㅉ



해녀의 집에서 바라 본 광경이에요.

마치 한 장의 그림엽서 같다고 생각했어요. 안 그런가요?


간판을 보니 색달 해녀의 집 이네요.

그렇다면 이 근처가 색달 해변일테고....

그렇다면 여기가 바로 제주의 왕바다 거북이의 서식처 인가봐요.



그 곳을 떠나 가다 보니 여기서는 완전히 길 표시가 없어졋어요. 아니 눈에 안 띄더군요. ㅠㅠ

어디로 가야 하는지....

건물 옆으로 계단이 있고 부두로 내려 가기에 그냥 그길로 가기로 했지요.



그렇게 내려 온 곳이 중문포구인데 이 포구의 원래 성천포구래요.

여기서는 파라 세일링과 요트를 하고 있었구요. 저 위에 건물을 바로 사무실이었어요.



날렵한 배들을 보며 다시 발걸음을 옮겼는데, 대체 어디로 가야 하는건쥐 ~~ ㅠㅠ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는데, 그 때 바로 언덕 위에 있는 건물이 눈에 띄었어요.

에라 ~ 저기 가서 차라도 한 잔 마시면서 길을 물어야겟다.

그리고 언덕을 올라가니 완전 버려진 폐허였지 뭐에요. 아까워라 ~~~ ㅠㅠ



할 수 없이 무작정 길을 따라 가다보니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나오네요.

아마도 여기가 맞는 길인가 봐요. 진짜로 그런가? 갸우뚱 ~~ 아무튼 가보자 ~ ㅎㅎㅎ



물위에 구름다리도 그리고 징검다리를 보니  ~~ 여기가 맞는 길인가 보다 ~

나중에 알고 보니 이 물은 천제연 폭포에서 흘러 나오는 계곡물이고, 반대쪽을 올려다 보면 천제연 폭포를 가로 지른 선임교가 보여요.



일곱 선녀가 내려와서 목욕을 했다는 천제연 폭포에 있는 다리인데, 너무나 인공적으로 보여서 제 마음에는안 들더군요.

내가 맘에 안 들어 하는 걸 카메라도 알았는지 사진도 좀 흐리게 나왔네요. 것도 내 마음에 안 들어 ~~~ ㅎㅎㅎ



그 때부터는 계단으로 이어지는 거였어요.

그리고 길 입구에 안내판이 있긴 한데 이해하기가 좀 ~~

에이 ~~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지 ~~ 가는데 까지 가자 ~ 그래봐야 제주도 안이겠지. ㅎㅎㅎ

올라 가면서 돌아 보니 조금 아까 지나 온 요트장이 있는 성천포구 아니 중문포구가 발 아래로 펼쳐지네요.



계단은 끝도 없이 이어지네요.



그리고 산에 마련해 놓은 길도 끝이 없는 거 같고...



한참을 오르다 보니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정상이라고 전망대가 있더군요.

설명서를 보니 여기가 바로 별 내린 길 성천봉 전망대라고 하네요. 뒷 걸음질 치다 뭐 잡은 격인가요? ㅎㅎㅎ

거기서 바라 본 한라산이에요.

와 ~ 아직도 눈이 있네 ~~



바다 쪽을 보니 컨벤션 센터와 그 옆에 한창 건축인지 재건 중인 호텔인지 콘도인지가 시야를 막네요. ㅠㅠ



또 다른 쪽

가만 ~ 저게 범섬이던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올레길이 이렇게 끝나는 게 아닌 거 같은데... 이상타 ~~ ㅠㅠ

결국 다시 내려와 반대쪽으로 돌아가 보기로 햇지요.



산을 돌아 반대쪽으로 내려 오면서 보니 아까 지나온 구름다리와 징검다리가 보이네요.

그런데 여기서는 또 어디로 가야 한대요? ㅠㅠ

결국 이리저리 헤매다 보니.....



원주 원씨 가족 공동묘지를 지나게 되더군요. 죄 ~~ 송합니다. ㅠㅠ

여기서 한 구비를 도니 조그만 암자가 하나 나오고 거기서 천제연 폭포로 가는 길이 있더군요.

가보자... 그런데 팻말이 ~~ ㅠㅠ

여기서 부터는 유료도로이니 출입을 금합니다. 엉 ? 안 가 ~~ ㅠㅠ



이리저리 길을 찾아 나오다 보니 다시 찻길로 내려오게 되었어요.

가만 ~~ 이 것이 무슨 관광지라고 앞에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던데... 뭐더라 ~~

제가 찍고자 그리고 말씀드리고자 하는 건, 그 건물 뒤로 보이는 언덕 꼭대기인 성천봉 전망대에 갔다 왔다는겁니다. 본의 아니게... ㅎㅎㅎ

나중에 알고 보니 중문에는 중문 올레길이 따로 있다는데, 올레 8코스와 그걸 구별을 못 하고 중간에서 샜던 거였지요. ㅠㅠ



컨벤션 센터를 조금 지나니 중문 대포 주상절리 표시판이 나오네요.

주상절리는 신물이 나게 봤지만, 그래도 한 번 들어가 보자.

들어가는 길 바로 앞에 이상한 건물이... 아프리카의 어떤 나라의 건출물을 본따 만든 아프리카 박물관이라네요.

관심없어유 ~~ 그나저나 에고 다리야 ~~ ㅠㅠ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니 예전에 왔을 때는 없던 것이 있네요.

세계 주요도시의 방향과 거리

가만 ~ 우리 집까지는 얼마나 되나 ~~ ㅎㅎㅎ



그리고 그 앞에 있는 대형 소라

와 ~ 이 거 삶으면 한 참 먹어도 되겠다.

소라를 참 좋아하는데 먹을 기회가 몇 십년동안 없었다는 거에요. ㅠㅠ



다리도 아픈데 잠깐이라도 쉴 겸 달랑 올라 앉아 입맛을 다시며 내가 대신 소라가 되어 보자  ~~ ㅎㅎㅎ



안내판을 따라 들어가니 출렁이는 파도를 맞고 있는 주상절리가 눈에 들어 오네요

이 주상절리를 지삿개라고 부르기도 한다네요.

그 이유는 이 곳 대포동의 옛이름이 지삿개였기 때문이래요.


제주의 주상절리는 지난 번에 소개해 드렸던 바닷가의 갯깍 주상절리와 이 지삿개 주상절리를 합쳐서 총 길이 2킬로 미터에 걸쳐 있다고 해요.



아무리 봐도 오각형 육각형의 기둥들이 참 신기해요.

보통 기둥의 단면은 4각~6각형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데,그래서 사전을 찾아 봤지요.


유동성이 큰 현무암질 용암류가 급격히 냉각되면 큰 부피변화와 함께 수축하게 된대요.

이때 용암이 식으면서 최소한의 변의 길이와 최대의 넓이를 가지는 "육각기둥"의 모양으로 굳는 경향을 보인다고 해요.


수축이 진행되면서, 냉각중인 용암표면에서 수축이 일어나는 중심점들이 생기게 되고

이런 지점들이 고르게 분포하면서, 그 점을 중심으로 냉각,수축이 진행되면 다각형의 규칙적인 균열이 생기게 된대요.

이러한 균열들이 수직으로 발달하여 현무암층은 수천 개의 기둥으로 나뉘게 되는데,

용암의 두께와 냉각 속도에 따라 높이와 지금이 다양한 기둥들이 형성된 것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자연은 위대한 예술가라는 생각이 다시 드네요.

제발 ~~ 더 아름답게 한다고 자연에 손을 대지 마세요 ~~~



조금 더 올라가 반대쪽을 보니 이 앵글이 바로 안내판에 있는 앵글이더군요.



둘러 보고 나오니 주상절리만 있던 예전과는 달리 정원을 크게 가꾸어 놓았더군요.



바다 쪽을 보니 햇빛에 반짝이는 물은 마치 살아 있는 거 같고, 그 위에 떠 있는 배들을 보니 갑판에서 낮잠이라도 자면 좋겠다는 생각이.. ㅎㅎㅎ



이 사진은 전에 보셨지요?

돌고래의 표정이 너무 귀여워서... ㅎㅎㅎ



절벽 끝으로 가니 어제 갔었던 다른 쪽이 보이네요.

저 산이 뭐지?

산방산인가? 아마 그런 거 같아요.



다시 절벽을 따라 걸으며 바다를 보니 저 바위도 나랑 같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네요.

그리고 배 위의 사람들은 우리를 바라 보고.. ㅎㅎㅎ



주상절리의 뒷태를 한 번 다시 보고는 나왔지요.



이제 어디로 간다?

표시가 있긴 있는데, 이 것도 쪼매 이해가 잘 안 되게 되어 있어요.

여기서 또 길을 잃어야 하나? ㅠㅠ

에휴 ~~ 길치의 비극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