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틀에 걸쳐서 뗏목에 몸을 싣고 떠내려 왔던 여행도 끝이 나 가네요.
이쯤 오자 강언덕에 있는 집들이 고급화되더군요.
한 눈에 봐도 산속의 부족들이 사는 곳이 아닌 별장처럼 보였어요.
일단 집마다 유리창이 있고 커튼이 드리워져 있는 게 다르더군요.
이 곳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영하고 래프팅을 즐기는 강에 비하면 아주아주 상류에요.
하지만, 여기 까지는 차가 들어 올 수 있는 곳이기에 부자들이 별장을 세운 거 같았어요
옆으로 콩크리트로 만든 다리가 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이 흔들다리를 이용하더군요.
우리는 고급 별장 마즌켠의 허술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떠나기로 했어요.
식사 후에 나온 이 과일은 롱건이라고 하는데, 몇 백년전에 중국 사람들이 이민 오면서 가지고 온 과일이라고 해요.
껍질을 벗기면 하얀 살이 나오는데 단맛과 신맛이 적당한 게 아주 맛있더군요.
이렇게 노란 것은 태국 전역에서 생산되지만, 핑크색은 이 곳 챙마이 지역에서만 생산된다고 하는군요.
이 과일은 태국이 수출하는 과일 중에서도 손 꼽는 거라고 해요.
식당 뒷뜰에서 추수한 커피를 보여주고 이 걸로 커피를 끓여 주겠다고 하네요.
맛이요? 그냥 커피였어요. ㅎㅎㅎ
다시 트럭에 올라 강 하류를 따라 내려가면서
마치 목욕탕처럼 복작거리는 물에서 고무 보트 래프팅을 하는 사람들과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을 보고 우리 모두 웃었지요.
에고 ~~ 불쌍하게 시리 ~~ 저 것도 물이라고 ~~ ㅎㅎㅎ
챙마이로 들어가는 길에 들린 곳이 원숭이 하이 스쿨이었어요. ㅎㅎㅎ
이 곳은 원숭이를 새끼를 나서 키우면서 훈련을 시켜 여러 곳으로 보낸다고 하네요.
쇠사슬에 묶여 있는 모습이 참으로 불쌍하고 마음이 짠하더군요. ㅠㅠ
무슨 생각을 저리 골똘히 하고 있을까?
그저 마음으로 대우를 잘 받고 있기만을 바라는 수 밖에요. ㅠㅠ
얘는 중국에서 온 아이래요.
그래서 중국식 양산을 들고 선을 보이더군요.
아래의 비디오는 워낙 어두워서 좀 어둡게 나왔지만, 젤 큰걸로 해서 보시면 그런대로 보실 수 있을거에요.
지켜보는 마음은 썩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재롱을 부릴 때는 박수를 쳐 줘야 녀석도 기분 좋을 거 같아서 짝짝짝 ~~
실로 묶어 놓은 영국 아가씨의 손목에서 실을 풀어 자유롭게 해 주네요.
그리고 나서 저 보고 앞으로 나오라고 하더군요. 왜요 ~~ ?
무릎에 냉큼 올라 앉는 거였어요. 하지만 만지지는 말라고...
이렇게 자전거를 타고 달릴 때는 그래도 나름대로 즐기고 있으니 기분이 좀 괜찮지 않을까 ~ 하고 위로를 했지요.
줄에 달아 놓은 코코넛을 따서 밑으로 던지고 나서는..
이렇게 마차에 싣고 한 바퀴를 돌았어요.
그리고 나서 숫자 놀음을 했는데, 무슨 트릭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덧셈을 아주 잘 하더군요.
손님들이 숫자를 두 개 부르면 그걸 더한 숫자를 고르는 거였어요. 나중엔 숫자의 순서를 바꾸어 놓아도 정확하게 덧셈을 하더군요.
진짜로 머리가 있는걸까? 그럴지도 모르지요? 인간과 사촌지간이니까. ㅎㅎㅎ
지켜 보는 줄곧 마음이 안 좋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농구공을 가지고 놀 때는 조금은 즐겁지 않을까 스스로 위로를.... ㅠㅠ
다음엔 마지막으로 연못에 던진 동전을 찾아 나오는 재주를 선 보이더군요.
살인적인 더위에 함께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억지로 참았지요.
이렇게 재주 부리기가 끝나고 밖으로 나왔어요.
마침 가이드와 이 학교의 교장선생님(?)하고 아주 친한 사이라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어요.
영국 아가씨 하나와 저를 소개시켜 주더군요. 이때 교장선생님이 우리한테 인심을 썼어요.
여기서는 절대로 원숭이한테 손을 대면 안 되는데, 생후 2주된 아기를 안고 우유를 먹일 수 있는 기회를 주었지요.
안에서 딴짓하느라고 나중에 나온 다른 영국 아가씨 억울하고 안타까워 하더군요.
이런 좋은 기회를 놓쳤다고요. ㅎㅎㅎ
학교를 나와 호텔로 가기 전에 갈 곳은 서양난 만을 전문으로 하는 식물원이었어요.
그럼 다음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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