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피로와 더위에 지쳐서 호텔로 돌아가 에어콘 바람 쐬며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어요.
그런데 가는 길에 난과 나비농장에 들려 가지 않겠냐는 가이드의 말에 모두 귀가 솔깃 ~~
물론 당근 가야지요 ~~~
이 농장에는 상당히 많은 나비들이 있다고 하는데,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별로 안 보인다고 하네요.
에이 씨 ~~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 ㅠㅠ
호랑나비는 어딜 가나 비슷한 거 같아요. 그쵸?
한 바퀴를 돌았지만, 나비는 별로 보이지 않네요.
그렇담 난이라도 구경하고 가야지. 수 백가지의 난을 기르는 곳으로 갔어요.
이건 난이 아닌 거 같은데 ~~
이 꽃은 전에 남미에 갔을 때 정글에서 본 건데, 여기서 나오는 즙으로 비누를 만든다고 하던데...
여기도 그런지는 모르겠네요.
가만 ~ 위의 것이 아니고 이거던가?
에라 ~ 아무려면 어때 ~~~ ㅎㅎㅎ
저는 난을 키워 본 적이 없어서 자세히 들여다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참 재미있게 생겼네요.
이건 호랑나비의 무늬 색깔을 닮았으니 호랑난 ~ 이라고 명명하노라 ~~ ㅎㅎㅎ
이상하게도 어딜 가나 보라색이 젤 먼저 눈에 띄는 거 보면 참 이상해요. ㅎㅎㅎ
불타는 오후의 햇볕을 받아서 그런지 더 농염한 색깔로 보이네요.
너무 진한 보라색이 좀 징그러워 보이기 까지 하는군요.
이거야 말로 정말로 징그러운 느낌이 확 ~~ ㅎㅎㅎ
전에 샌프란시스코의 난 가든에서 보던 식충 난 같이도 보이네요.
난 그러면 참 고결한 꽃이라는 인상인데, 여기서 본 난의 중심술 부분은 꼭 돼지코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 보고는 혼자 웃었어요. ㅎㅎㅎ
이건 난은 아니지만 열대지방에서는 예외없이 볼 수 있는 꽃이라서 한 장 찍었지요.
가만 ~~ 이게 바나나 꽃이던가?
암술과 수술이 저렇게 따로 떨어져서 서로를 마주 보고 있어 재밌게 보이네요.
더위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지치지 않고 골목골목을 다니면서 눈에 띄는 것은 다 찍으려고.....
지난 번에도 한 번 말씀드렸지만, 태국사람들은 난을 참 좋아한다고 하대요.
그래서 집에서도 많이 키운다는데 종류도 참 진짜로 다양하네요.
불타는 태양을 닮은 색깔이 정열적이라기 보다는 아 ~~ 더워 ~~ 외치게 하네요. ㅎㅎㅎ
그래도 더위엔 이렇게 시원하게 보이는 색깔이 더 좋지요?
연보라색이 마치 케잌 위에 얹은 설탕과 버터로 만든 장식품 같은 느낌이라서 입맛을 한 번 다셔보고..... ㅎㅎㅎ
금방 날개를 펴고 날 거 같은 모양이 참 예쁘지요?
이 꽃 앞에서 느낀 거 ~~
아 ~~~ 시원해 ~~~ ㅎㅎㅎ
그리고 이건 아유 ~~~ 더워 ~~~ ㅎㅎㅎ
이 난의 모양은 전에 보던 보편적인 모양이네요.
이 꽃은 이른 봄에 피는 아이리스를 연상케 했어요.
이 곳에선 꽃집에서 가슴이나 손목에 차는 부케를 만들 때 많이 쓰는 것이에요.
얘는 그리 인상적은 아니었지만, 가는 길목에 있기에 한 장 ~ ㅎㅎㅎ
꽃의 가운데 색깔이 다양하니 신기하대요.
그러고 이제 보니 내가 의도적으로 그랬는지 아님 우연인지 보라색 난이 참 많이 찍혔네요.
청초한 모습이 맘에 들어서 한 장 ~
돼지코를 닮은 것이 재미있어서 확대 ~~ ㅎㅎㅎ
위의 것과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꽃이라서 또 한 장 ~~~
진짜로 종류가 참으로 많기도 하네요
골목골목 다 돌지도 못했는데 말에요.
앞을 보니 한 반 밖에는 못 돌은 거 같아요.
그런데 너무나 덥고 습하고 지치고....
얘를 마지막으로 작별을 고하고 나왔어요.
들어갈 때 조그만 난으로 코사지를 만들어 가슴에 꽂아 주었는데, 나중에 사진을 찍으려고 찾으니 핀 밖엔 안 남았더군요.
어디서 없어졌을까 ~~ ㅠㅠ
하지만 그리 큰 미련은 없고....
샤워 ~~ 샤워 ~~~ ㅎㅎㅎ
호텔로 데려다 주세요 빨리요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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