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부신 푸른 바다와 제비 둥우리 채취장 그리고 The Beaches 의 촬영장소인 기가 막힌 해변을 둘러본 뒤 피피 큰섬으로 향했어요.
지금쯤은 모두들 배가 고파서 무얼 주어도 잘 먹을 거 같더군요.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먹는 밥은 무얼 먹어도 꿀맛일 거 같더군요.
제가 먹을 거라곤 닭튀김 밖엔 없었지만, 아주 맛나게 먹고는 바닷가로 나왔어요.
해변을 따라 걸어보고, 또 동네를 둘러 보기로 했지요.
손이 닿을 듯이 가까운 작은 피피섬을 배경으로 바다와 배들이 한 폭의 그림이네요. 안 그런가요?
해를 즐기는 사람도 있고, 타올로 몸을 가린 사람도 있고, 사람구경도 재미있었어요. ㅎㅎㅎ
특히 ~~
얼른 타올 벗고는 번개처럼 사진 찍고 얼른 다시 타올 둘러쓰고 교대하는 중국분들을 구경하는 것도 미소짓게 만드는 광경이였지요. ㅎㅎㅎ
한참을 걸어 가다 뒤돌아 보니 정박해 있는 배들도 그림의 한 부분이 되더군요.
왠지 이 곳의 저 긴꼬리 배가 참 매력적으로 보였어요. 나만 그런가? ㅎㅎㅎ
해변에서 뒷길로 올라가니 동네에 줄지어 있는 가게들이 숨을 꽉 막히게 하네요.
물론 사고 싶은 것도 하나도 없고.
다시 바닷가로 나가자 ~
조금 걷다 보니 다시 배에 오를 시간이 되었네요.
다음 행선지는 마지막 섬으로 가기 전에 다시 한 번 스노클링을 한다는 거였어요.
이번에는 좀 괜찮은 광경을 보려나 기대를 만땅 ~~ 하고 물에 풍덩 ~~~
아까 거기와 마찬가지로 실망이었지요.
고기의 종류도 또 숫자도 그리 많지 않았어요.
이 것이 가장 많은 무리였으니까요.
산호는 역시 아직도 멋이 없고, 성게나 잡아 먹을까? ㅎㅎㅎ
그때 옆눈으로 보이는 커다란 고기 ~~ 이거다 ~~~
얼른 카메라를 들이대니 ~~ 엥 ~~ 인어 왕자님이었네요. ㅎㅎㅎ
아마도 이 것이 거기서 본 산호중에 가장 아름다운 보라색이었을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아까보다는 일찍 배에 올랐지요. 별로 흥분되는 바다속 경치가 아니라서요. ㅠㅠ
다음으로 간 곳은 마지막으로 대나무섬이라고 해요.
두시간의 여유를 주네요. 맘대로 돌아다니다 시간에 맞춰서 배로 오래요.
햇볕은 여전히 뜨겁고....
나무 그늘속에서 경치나 즐기는 거이 현명할 거 같아요.
이 곳은 섬의 캠핑장인데, 아무리 돌아봐도 대나무는 하나도 안 보이네요. 대나무섬이라면서 ~~
너무 뜨거운 관계로 이 사람들처럼 그늘에 늘어져 있는 것이 건강상 좋을 듯 하지 않나요?. ㅎㅎㅎ
여기 저기에 이렇게 쓰나미 경보판이 있었어요.
제가 이 남쪽 바다로 오기 3일전에 인도네시아에서 8.5강도의 지진이 있었어요.
그래서 전에 푸켓에서 해일로 많은 인명이 피해를 본 경험도 있고해서 미리 쓰나미 경보를 내렸었다고 하대요.
모두들 높은 산으로 피해갔었다고 하는데, 그 때 참 고민을 많이 했어요.
갈까 ~~~ 말까 ~~~
가보 보자 ~~
그런데 그 결정을 안 했더라면 후회할 뻔 했지요. ㅎㅎㅎ
투명한 바다와 어우러진 경치가 그 자리에서 화판을 펴놓고 그림이라도 그리고 싶어지대요.
해안의 끝 쪽으로 끝 쪽으로 계속 걸어갔어요.
이 곳은 사람도 그리 많지 않은 아주 조용한 곳이더군요.
그래서 바다도 더 파란 거 같고.
부서져서 모래를 만드는 산호들도 아직 부서지지 않은 상태로 그대로 있었어요.
이 곳의 백사장은 거의 가 다 이렇게 산호가 부서져서 만든 모래랍니다.
뜨거운 햇살만 뺀다면 그냥 에덴 동산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겠지요?
끝으로 가니 더 이상은 갈 수가 없더군요.
온통 바위 투성이라서 한 구비 돌아갔다가 다시 돌아왔지요.
돌아 오면서 뒤 돌아 보니 건너 편에 있는 섬이 마치 사람이 누워있는 형상으로 보여서 한참을 이리저리 바라봤지요.
여러분한테도 그렇게 보이나요? 아님 나한테만인가?
그늘에서 잠깐 쉬고 있는데, 눈 앞 모래사장에서 패션쑈가 벌어지고 있네요.
짐작으로 신혼여행 온 부부 같았어요.
이리저리 포즈를 취하라고 지시하면서 찍사님께서 촬영하시느라 정신이 없더군요. ㅎㅎㅎ
아주 귀여운 이 소녀가 나의 눈길을 끌었지요.
부모는 나무 그늘 벤치에 앉아서 사랑을 속삭이고 이 소녀는 아랑곳 없다는 듯 혼자만의 세계에 도취해 있었어요.
나중에 나를 발견하고는 아주 고운 미소를 보내주더군요.
다시 아오낭 해변으로 돌아오니 벌써 늦은 오후가 되었네요.
그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사진을 보고는 한국의 도담삼봉이라는 이름이 떠오르더군요.
비슷하기라도 한건가요? ㅎㅎㅎ
낮에 물놀이를 하고 하루 종일 뙤약볕에 있었더니 피곤하대요. 그리고 몸에 열도 많이 올랐고요.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서는 어제의 그 포장마차에 가서 맛나게 저녁을 먹었어요.
오늘은 국수 볶음.
그리고 호텔로 돌아오니 로비에서 사장님이 저를 막아서며 좀 기다리고 하고는 부엌으로 들어가시대요.
나올 때는 접시에 과일을 하나 가득.
오늘의 메뉴는 맹고스틴과 보통 망고의 값이 두배인 정말 꿀같이 맛나는 망고의 여왕.
그리고 껍대기는 라임처럼 파란데, 알맹이는 마치 오렌지 같은 포멜로라고 하는 과일이었어요.
맛나게 먹고 잘 자라고 인사까지.... 고맙습니다. ^+^
지나가는 다른 손님들이 의아한 듯 쳐다보더군요.
아무리 쳐다 봐도 나눠줄 순 없어요. 나 혼자 먹기에도 부족할 거 같은데..... 욕심쟁이라구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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