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그 동안 신문과 방송에서만 보아왔던 광주의 5.18 묘지에 가게 되겠어요.
여러분도 이제는 잘 아시겠지만, 그냥 역사를 한 번 더듬어 볼까요?
1980년 전남대 학생들의 시위를 해산하기 위해서 신군부(전두환)에서 공수 특전대를 투입하여 강경진압하면서
사망 166명, 행방불명 64명, 상해, 연행, 구금자는 무려 3,872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해요.
가 보니 아직도 시신을 찾지 못하여 비어 있는 무덤이 있었어요.
정말로 어이 없고 가슴이 아프더군요.
이 많은 사람들의 한은 과연 누가 풀어 줄 수 있을지... 언제 어떻게 ~~
이 충혼탑에 어떤 의미가 있겠지요?
밑에 새겨진 조각들과 우뚝 솟은 탑이 과연 가신 영혼을 조금이라도 달래 줄 수가 있을까 ~ 하는 생각이 들대요.
말없이 누워있는 저 사람들의 절규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을까 ~ 아니면 이젠 맘 놓고 조용히 쉬고 있을까?
버려지지 않고 영원히 잊혀지지 않도록 이렇게라도 묘역을 조성했다는 것이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왼쪽은 무명과 시신을 찾지 못한 사람들의 묘역이에요.
이제는 이런 전근대적인 치욕적인 역사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텐데 ... 그래야 하는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같았던 역사의 한 조각에서 사라져 간 많은 영혼들의 염원이 헛되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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