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문학관의 안내하시는 분이 일러준 식당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어요.
흠 ~~ 메뉴도 괜찮아 보이고 ~~ 들어가 볼까요?
와 ~~ 뻑쩍찌근 하네요. ㅎㅎㅎ
벽에 걸린 액자를 보면서 생각난 게 있었어요.
서울에서 친구들과 종로에 가서 맥주집에 들어갔는데, 창가로 내다본 건너편 집의 간판이 아주 일품이더군요.
KBS, MBC, SBS TV 에 -- 아주아주 커다란 글씨로
한 번도 안 나간 집 -- 이건 옆에 아주 작은 글씨로
그걸 보고 한참을 웃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러고 보면 요즘은 그렇게 한 번도 안 나간 집이 더 가치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ㅎㅎㅎ
와 ~ 푸짐하네요.
아마도 제가 젤 맛있게 먹었던 게 떡갈비였던 거 같아요.
그런데 왜 이름이 떡갈비인지... 떡도 갈비도 아닌 것이 ~ 의문이었지만 풀길은 없었고요.
아시는 분 계시면 설명 좀 해 주세요.
전에 춘천에 닭갈비 집에 가서 종업원하고 실갱이를 했지만 아직도 왜 닭갈비인지 의문을 풀지 못했거든요. ㅠㅠ
아 ~ 그리고 대통에 들어 있던 잡곡밥 또한 맛 있었어요.
밥에서 대나무 향 ~~? 글쎄요 ~~
대나무 밥을 먹고 보니 본격적으로 대나무 향기를 따라서 대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 보기로.
그래서 찾은 곳이 죽녹원이었지요.
이상하게 이 곳에 가면서 처음에는 사진을 찍겠다는 생각을 안 했어요. 왜 그랬을까나 ~~
그래서 놓쳐 버린 입구의 사진은 홍보 사이트에서 빌려 왔지요.
자세하게 지도가 있었지만, 그냥 발길 닿는 대로 걸어 보기로 했지요.
가면 가는 거고 놓치면 놓치는 거고... 뭐 애닲은 게 있을꼬 ~~ ㅎㅎㅎ
어디 가나 똑같은 숲길이 이어지고 꼬불꼬불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되풀이 하게 되어 있답니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손이 지루하고 심심한데 이렇게 한 번 찍어 보면 어떨까 ~~ ㅎㅎㅎ
이런 것들이 꼭 필요했을까 ~~~ 하긴 그런 나도 사진을 찍었으니... ㅎㅎㅎ
볕이 따갑고 오르는 길이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언덕 위에 서 있는 감나무가 반겨주니 것도 괜찮더군요.
밤이면 바람에 흔들리며 부대끼는 이파리의 소리들은 좀 스산하게 들릴 거 같아요.
어릴 때 혼자 있는 밤에 들려오는 대나무 잎새 소리가 너무 무서워서 대나무를 안 좋아한다던 예전 어떤 친구가 생각나대요.
발상이 재미있다고 해야 하나? ㅎㅎㅎ
땀도 식히고 목도 축일겸 찾아간 기념품 가게에서 음료수 대신 대나무 아이스크림으로 낙착을 봤지요.
맛이요?
글쎄요 ~~ 그게 대나무 향인지 ~ 아니면 그냥 풀향인지 ~~
오늘은 대나무 밥에 아이스크림에 ~ 대나무로 호강한 날이었네요. ㅎㅎㅎ
입구에 있는 전망대에 오르니 바람도 시원하고 건너 편 산과 곡대기에 정자가 훤히 내다 보이고.
그 산 아래로 담양의 유명한 메타 세코이야 길이 보이네요
몇 천년된 아름드리 세코이야 고목들이 자라는 캘리포니아에서 살다 보니 그리 인상적이 아니었기에 가는 건 포기.
그 대신 ~~
전에 갔을 때 찍었던 사진이 생각나 찾아 보았지요.
한 번으로 족한 곳.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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