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시아

호카이도의 11일 - 다시 한번 여탕 공개합니다. 토야온천

doggya 2013. 4. 28. 05:15

지난 번에 하코다테에서 돌아 볼 만치 돌아보고 다시 기차를 타고 북쪽으로 향했어요.

2008년에  8개국 세계정상회담이 개최되었던 곳이라는 토야 호수와 그 근처에 있는 활화산을 돌아보기 위해서였지요.



가는 도중 내내 날씨는 눈과 해를 교대로 선 보이며 지루하지 않게 해 주었지요. ㅎㅎㅎ



토야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약 30-40분을 달려 온 곳이 토야호수 바로 옆에 있는 토야코 온천타운이었어요.

이 타운은 토야호수 근처에서 가장 큰 온천타운이라고 하네요.


가지고 간 정보에 따라서 버스에서 내려 호텔을 찾았지만 호숫가에 늘어선 현대식 호텔밖에는 눈에 띄지 않대요.

여기서 사람의 선입견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실감했어요. 눈을 뜨고도 못 보게 만드니 말에요. ㅎㅎㅎ


오후가 늦어서 인지 아니면 계절이 그래서 인지 텅빈 그리고 바람만 쌩쌩 부는 거리를 이리저리 누비며 호텔을 찾았어요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대요. 그럼 할 수 없이 다른 호텔에라도 들어가야 하나? ~~ 하던 참에 ~

지나는 사람한테 물어 보니 바로 옆에 두고도 그 간판을 못 본거 였어요. 아니 이 큰 건물을 말에요.

오래된 옛날식 호텔이라고 해서 조그만 일본식 건물만 생각하고 그걸 찾았던 거에요.

이 근처를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하면서도 이게 바로 찾는 호텔일 거라는 생각조차도 못 했지요. ㅎㅎㅎ



조그만 온천이 딸린 재래식 여관을 상상하다가 호텔 로비에 들어서자 엉 ~~ 이게 아니잖아? ㅎㅎㅎ

이 호텔의 이름은 산수이(山水)였어요.

저는 비철이라서 그랬는지 약 60불 정도의 숙박비를 지불했는데, 

성수기에는 방을 구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그 값이 일인당 150-400 달러 정도 한다고 하네요.



로비 옆에 만들어 놓은 바위정원이 여기가 일본임을 확실하게 알려주고요. ㅎㅎㅎ



조용하게 그리고 은은하게 전통음악이 울려 퍼지는 복도를 지나면서 마음이 차분해지는 걸 느끼겟더군요



그리고 방에 들어서니 음 ~~ 은은한 타다미 냄새 ~~ 



간단한 실내장식과 목마사지 기계가지.... 대 만족 ㅎㅎㅎ


일단 더 어두워지기 전에 주위를 한 번 돌아보고 저녁도 먹어야 겟기에 가방만 던져 놓고는 밖으로 나왔지요.



밖에 나갈 때 편하게 신으라고 나막신을 제공해 주었지만, 걷기에는 내 신발이 편할 거 같아서. 그리고 눈길이라 눈길 한 번 주고는 나가자 ~~ 



이미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호수는 참 차갑게 다가오대요.

이 호수는 일본에서 얼지 않는 호수 중 가장 북쪽에 있는 것이라고 하고 물이 수정처럼 맑기로 일본에 두번째라고 하네요.

이 호수가 얼지 않는 이유는 날씨가 안 추워서가 아니고, 분화구인 호수안에 온천물이 솟아 오른다고 하고 주위의 화산 때문이라고도 하고..

하지만 얼지 않고 출렁이는 물이 더 춥게 느껴졌어요.


토야라는 이름은 메이지시대에 일본 개척민이 원주민인 아이누족의 '호수의 땅' 이라는 뜻의 '토(호수)야'라고 했다고 하네요.


조금 걷다 보니 모든 것이 다 문을 닫았고, 배는 고파오고 먹을 곳을 찾아야 햇지요. 더 늦기 전에. 

편의점 이외에는 라면집 밖에 열은 곳이 없었지만, 라면은 이제 그만 !! 

큰 대로가 아닌 뒷 골목에서 발견한 스시집.... 

나중에 보니 이게 대박이었어요. ㅎㅎㅎ



이 분이 스시를 만드시는 분인데, 부인이 홀에서 서빙을 하는 가족운영체제의 식당이더군요.

크기는 그저 그랬는데 이 썰렁한 밤에도 손님이 제법 있었어요.



우선 돈부리를 시켜 놓고는 나오자 마자 젓가락을 들어 몇 입 먹었지요. 그 때 ~~~ 잠깐~ 

사진 ~~~  잊어 먹었네 ~ ㅎㅎㅎ

젓가락을 놓고 사진을 찍으면서 느낀 건 ~~

아 ~ 맛이 다르다 ~~



뭐가 다를까? 갸우뚱 ~~

우선 스시 밥이 달랐어요. 맛이 다르고 씹는 기분이 다르고...

생선은 싱싱하면서도 부드럽게 깊은 맛이 있고.... 

와 ~ 이분이 이 곳의 장인인가보다 ~~ 제대로 찾아왔네 ~~~ ^+^



남이 먹는 스시도 눈치없이 한 번 슬쩍 찍어보고... ㅎㅎㅎ

이 곳에서 스시를 먹은 이후로 다른 곳에서는 절대로 만족을 할 수가 없었어요. ㅠㅠ

아마도 그 기억이 완전히 없어지기 전에는 앞으로 당분간은 스시를 못 먹을 거 같아요. ㅠㅠ


나오면서 진심에서 고치소 사마데시다 (잘 먹었습니다) ~~~ 아리가토 고자이마스 ~~ ^+^

비록 예산보다 비싼 값을 치르긴 했지만.... 그 만한 가치는 있었다 ~~ ㅎㅎㅎ



호텔에 들어가니 얌전하게 이불이 깔려 있네요.


이제 잠자리에 들기전에 온천에 갔다 와야 할까봐요. 

이렇게 유명한 온천에서 그냥 잔다면 말이 안 되겠지요?


벽장에 얌전하게 걸린 유카타로 갈아 입고 온천으로 갔어요.

이 곳의 온천은 활화산 때문에 물에 미네랄 성분이 어느 곳보다도 많다고 하네요.

내일 아침에는 눈에 띄는 미인으로 다시 태어나겠지요? ㅎㅎㅎ



여탕으로 들어가는 입구 ~ 하지만 여기 앉아서 쉴 시간이 없지요. ㅎㅎㅎ



부적인지 ~~ 장식인지 ~~ 한 번 슬쩍 올려다 보고



꽃꽂이도 한 번 보고



오래 된 건물이라서 와카나이의 온천만은 못 하게 보이지만, 그래도  ~~~



물에는 사과를 띄워 놓았는데 확실하게 그 의미는 모르겠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걸 끌어 안고 있더군요.

아 ~ 밖에도 있네요. 



들어 앉아 보았는데, 너무 추워서인지 물이 미지근하더군요.

에라 ~ 다시 들어가자 ~ ㅎㅎㅎ



아침에 눈을 뜨자 커텐을 젖히니 호수와 근처의 산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아마 저 높은 건물들이 없었을 때는 훤하게 다 보엿겠는데.... ㅠㅠ


로비에 내려가 우슈산에 가는 길과 교통편을 물었어요. 깜짝 놀래더군요. 



이 정도는 아니라도.... ㅎㅎㅎ


usu


이 우슈산은 일본에서 가장 활동적인 화산 중의 하나에요.

한 번 폭발을 하면 반경 10킬로미터 안의 집, 차 그리고 길등이 모두 재에 덥힌다고 하는데 지난 100년 동안 4번에 걸친 대폭발이 있었대요.

가장 최근의 큰 폭발이 2,000년이었다고 하는군요.


지금은 휴면중이라서 분화구까지 갈 수 있다고 하기에 여기 가려고 했던 건데,.....나는 갈 수가 없대요 ~~ 도대체 왜요 ~~  / ㅠㅠ

산을 올라가야 하는데 길이 눈에 덮혀서 모두 막혀 버렷다지 뭐에요. ㅠㅠ


usu eruption 2000


그곳에 가면 화산폭발때 나온 재에 묻혀버린 온천 건물도 있고 일층이 완전히 땅속에 묻힌 아파트 건물도 있다는데.

강위에 놓였던 다리는 흙더미에 밀려서 300미터나 밀려가 있고 ...

흥미진진한 것들을 기대했었는데.... ㅠㅠ

할수없지 ~ 포기



밖으로 나와 2008년에 정상회담이 열렸었다는 호텔까지 갔다가 거기서 부터 꺼꾸로 호반 산책로를 따라 걸어 내려왔어요.



참말로 아름다운 호수네요.

여름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할 거 같아요. ㅎㅎㅎ


이 호수의 둘레는 110 킬로미터에 달하고 길이는 10 킬로미터 그리고 넓이는 9 킬로미터라고 하니 크긴 크지요?

그리고 가운데 있는 저 섬은 나카노시마라고 하는데 호수림 뮤지엄이 있다고 해요.

지금은 저기 갈 수 있는 방법도 없지요.

배들이 모두 묶여 잇는걸요. ㅠㅠ




호수 너머로 멀리 보이는 저 산은 작은 후지산이라고 불리운다고 하는데 겨의 일년내내 눈으로 덮여 있다고 해요.



어디서 어떻게 봐도 아름다운 호수를 뒤로 하고.....



멀리 보이는 작은 후지산에게 손을 흔들어 주고....


지옥 계곡을 향하여 ~~ 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