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시아

호카이도의 11일 - 11호 자가용으로 사포로 어시장 탐사

doggya 2013. 5. 6. 03:02

어제 갔다 온 오타루까지의 기차를 마지막으로 JR 패스는 이제 끝이 났지요.

그래서 오늘은 11호 자가용으로 사포로 시내를 누벼 볼 생각이랍니다.

가방에 물 한 병 넣고, 간식 거리 조금 넣고는 호텔을 나섰어요.



호텔이 사포로 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젤 먼저 지나가게 되는 곳이 역이었어요.

오늘은 날씨가 그런대로 괜찮아서 인지 사람들이 꽤나 많이 길에 보이더군요.



역에서 마주 바라본 거리에요.

건너가서 뒤돌아 보니 ~



사포로 역과 유리로 된 남자 화장실이 특이하다는 JR 타워가 보이네요.

여자 화장실도 유리라면 돈 내고 한 번 올라가 보련만 ~~ ㅠㅠ


저 JR타워는 2006년에 세워졌는데, 조금 있다 보실 사포로  TV 타워보다 전망대가 조금 더 높다고 선전을 하대요.

그래서 많은 관광객들이 올라간다지만, 앞에 높은 건물들로 둘러 쌓인 이곳 보다는

공원에 자리 잡은 사포로  TV 타워가 더 낫지 않을까 ~ 하는 게 제 생각이었어요.



조금 걸어가다 보니 엄청나게 큰 게가 간판으로 걸린 식당이 보이네요.

아마도 이 집은 게를 전문으로 하는 모양이지요?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는 바로 여기였어요.

사포로 시계탑이지요.



주위에는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고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더군요.

후닥 표를 사서 안으로 들어가니 여러가지 설명이 있었지만 모두 일본어로 되어 있어 패스 ~~ 패스 ~~

그런 데 그 중에 ~~ 있다 ~~



한국말 설명서요. ㅎㅎㅎ



이 곳은 강당이었던 같은데, 무대가 갖추어져 있더군요.



다시 밖으로 나와 뒷쪽에서 시계탑을 한 번 다시 찍어주고는 다음 목적지로 향했어요.


지도를 보니 유명한 사포로의 오도리 파크를 지나게 되어 있더군요.

사포로 시민들의 휴식처이고 여름에는 꽤난 많은 패스티벌과 행사들이 벌어진다고 해서 꽤 큰 공원으로 상상을 했었는데...



도시를 가로지르는 좁고(?) 기다란 도시공원이었어요

지금은 나 빼고는 관광객도 휴식객도 없이 눈으로 덮여 있었지요.



앞 뒤로 돌아가면서 보니 멀리 탑이 하나 보이네요.



가까이 가서 보니 이것이 JR 타워보다 먼저 1957년에 세워진 사포로 TV 타워였어요.

타워의 전체 높이는 147.2 미터이지만, 전망대는 90.8미터 되는 곳에 있답니다.

처음에 지어질 때는 아날로그 시계였는데, 1961년에 디지탈 시계로 바꿨다고 하네요.


물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있지만, 지금은 JR 타워처럼 올라가서 잘 보이지도 그리고 볼 것도 없는 관계로 경비 절약. ㅎㅎㅎ


지금부터 찾아가야 할 곳이 사포로 수산시장이에요.

그런데 아무리 지도를 봐도 도저히 방향감각이 잡히지를 않네요. ㅠㅠ

포기하고 돌아가려는 순간 ~~ 



포기하려던 순간이었기에 어찌나 반가운지.... 



가게와 찻길 사이에 산처럼 쌓인 눈으로 건물이 보이지 않았던 거지요. ㅎㅎㅎ

그럼 일단 들어가 볼까나 ~~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문을 닫은 곳들이 많더군요.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몰라도 상관없어요. ~~

눈요기만 하면 되어요. ~~ ㅎㅎㅎ

물론 침을 꼴깍 ~ 삼키면서 ~ ㅎㅎㅎ



그러고 보니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네요.

몇 군데 문을 열은 포장마차가 있었지만, 이 집에 사람이 제일 많더군요.

그건 그 만큼 맛나다는 의미가 되겠지요?



그럼 믿고 한 번 들어가 볼까요?

자 ~~ 들어 오셔요 ~~



이 정도의 손님이면 맛있는 거 만은 틀림 없을테고 ~ 잘 찾아들어왔네 ~~



자 ~ 그럼 뭘 먹을까?



앞 뒤 좌 우 를 잘 살펴 보고는 맘에 드는 그림을 골라 잡았어요.

그런데 이 음식이 지금까지 일본에 와서 먹은 음식 중 젤로 비싼 거 였어요.

무려 3,000엔 ~~~ ㅠㅠ

속은 좀 쓰리지만, 그래도 그림이 너무 보기 좋으니 큰 맘 먹고 잡숫고 가자



조금 있으니 내 앞에 놓이는 음식 ~~ 가만 ~~

그림하고는 다른데....

아하 ~~ 비싼 음식이라서 서비스로 이런 것도 주나 보다 ~~ 흠 ~ 일본 인심 괜찮네 ~~

간장을 따르고 침 흘리며 막 먹으려고 달려 드는 순간 ~~


확 ~ 집어 가네요.

엉 ~~ 왜 그래요 ~~

금방 항의라도 하려고 무슨 말을 할까 ~ 연구를 하고 있는데 어느새 옆 테이블에 주고 가네요. ㅎㅎㅎ


간장만 앞에 놓고 조금 더 기다리니 내가 시킨 그림하고 같은 게 나왔어요.



음 ~ 먹음직 스럽네.

그런데 ~~~~~ 

맛은 그게 아니었어요.

일본에 와서 제일 고가로 준 음식은 에끼벤을 포함해서 모든 음식들 중에서 젤로 맛이 없었어요. ㅠㅠ

억울해 ~~~~ ㅠㅠ

하지만 돈도 아깝고 배도 고프고 ~ 싹싹 ~~ 핥듯이 다 먹었지요.

물론 간장까지. ㅎㅎㅎ



몇 블락을 통 털어서 있던 대형 백화점이었어요.

외국에 가서는 뭘 사는 성질이 아니라서 쇼핑은 제 리스트에서 제일 마지막에 잇지요.

그러니 물론 들어가 보지도 않았어요.



사람들이 오가는 거리를 지나 다음 행선지는 ~~

정처 없는 이 발길 ~~     



걷다가 우연히 만난 이 곳은 옛날 정부청사였다고 하는데.

들어가 볼까 ~ 했는데 문이 잠겼네요.



그래서 건물이나 한 바퀴 돌아보자 하고 모퉁이를 돌아서니..

아까 본 것은 뒷문이었고, 이 것이 정문이네요. ㅎㅎㅎ



안에 들어가면 옛날 업무를 보던 그대로 전시가 되어 있다지만, 별로 흥미를 못 느껴서 예까지만.



나오면서 보니 앞이 탁 트여 도시가 보이는 것이 자리는 잘 잡았네요.



건물 옆에 있는 연못에는 놀다 나온 청둥오리가 졸고 있고.



밖에 나온 이 녀석은 나처럼 방향을 잃었는지 갈바를 모르고 서 있네요. ㅎㅎㅎ



나가기 전에 다시 한 번 건물 전체를 돌아보고



지나면서 보니 미술관이 보이네요.

제가 미술을 전공했지만, 특별한 경우 이외에는 미술관에를 잘 안가는 이유로 이 곳도 패스 ~~

호텔에 가서 좀 쉬어야 겠다. 너무 많이 걸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