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2013년 10월 19일
어디를 - 설악산 대승령 12선녀탕 .
누가 - 물푸레랑 사스레랑 FT 클럽 32인
왜 - 단풍을 보기 위해 반가운 산님을 만나기 위해..
얼마나 - 7시간
여름에 만나려 했다 건너 뛴 반가운 산님들을 만나러 오랫만에 부부동반 산행을 하기로 했다.
최환묵 대장님이 산행코스를 설명하고 있다.
등산로라 지나는 사람이 있어 빡시게 못한 준비 체조
산은 알록달록 색깔 옷을 갈아 입는 중
"니들이 아무리 흉내 내 봐라 내 발꿈치도 못 따라 온다" 단풍이 알록달록한 아웃도어 상품을 보고 하는 말 같다.
우리가 대승령을 오르면서 볼 삼형제 봉
싱싱한 단풍이 좋았다.
생기 넘치는 게 좋다. ^^
대승폭포
노란 활엽수 단풍에 들러 쌓였다.
색동옷이 생각나는 단풍
"쉬어 갑시다"
한마디에 모두들 걸음을 멈추고....
간식 나눠 먹느라 바쁘다.
나- 이런 나무를 보면 일제강점기에 살아 남은 거 같아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같은 단풍 나무인데 어떤 것은 빨갛고 어떤 것은 노랗고....왤까?
대승령에 올라 점심을 먹다.
우린 당연히 산보일에 라면을 끓인다.
다른 사람들 것을 보니 '아~ 그렇구나' 하는 게 있다. ㅎㅎ
추워서 점버를 입었으나 따뜻한 국물이 그리워라~~~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는 산보일 라면
늦게 온 삼공빠님도 산보일에 라면 끓이는 중
"나두 나두 커피이~~~"
"여기 뜨건 물"
쌀쌀해지니 산보일 덕을 톡톡히 본다.
이제부터 하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출발~~~
안산 쪽으로 가는 길은 낙엽이 뒹굴고 나목이더라.
완전 늦가을 또는 초겨울이었다.
경치 감상 중...
이분들이 보는 것은 아래에...
짜잔~~~ 보이십니까?
물푸레는 다람쥐랑 한참을 놀고....
'아, 짜증나~~'
이건 너덜길도 아니고 산길도 아니고....뭐도 아니여~~~
뭣도 아닌 길을 내려가며 본 안산
"안산 하세요' 가 아니고 그냥 안산
이끼랑 물이랑 공생?
와아~~
물미끄럼 타면 최고겠다.
고인물은 옥빛
단풍은 주홍빛
흐르는 물은 은빛
바위는....
나무는...
이럴 땐 시인이 되고파라.
계곡에 들어서니... 물도 보이고...탕도 보이고....선녀는 아 보이더라.
잠자는 퓨마도 보이고...술꾼 아저씨도 보이고....
아래로 내려갈 수록 단풍이 눈부시다.
선녀도 니면서....풍덩~~ 뛰어 들고파라...^^
재주가 있다면 저 물빛으로 변하지 않는 보석을 만들리라.....
아찔한 절벽 밑을 걸으며 바위 틈에 뿌리 내린 소나무를 보다.
폭우에 깨진 복숭아탕..
황홀한 단풍에 취해서 해롱해롱
검은 물? 바위 색이 검어서란다.
하아~~
걍~ 돗자리 깔고 일박 했으면 좋겠다.
물도 빛나지만 바위도 빛나더라.
봄에 황금빛 왕관을 보여주더니 여름엔 꽃잎을 담고 가을엔 낙엽을 담고...
뭐든지 담는 관중에 손뼉을~~~짝짝짝!
왕수다맨들....
차에 도착하니 단풍 못지 않은 노을이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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