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설악산 12선녀탕

doggya 2013. 10. 21. 23:24

 

언제 -2013년 10월 19일

어디를 - 설악산  대승령 12선녀탕 .

누가 - 물푸레랑 사스레랑 FT 클럽 32인

왜 - 단풍을 보기 위해 반가운 산님을 만나기 위해..

얼마나 - 7시간

 

여름에 만나려 했다 건너 뛴 반가운 산님들을 만나러 오랫만에 부부동반 산행을 하기로 했다.

 

최환묵 대장님이 산행코스를 설명하고 있다.

등산로라 지나는 사람이 있어 빡시게 못한 준비 체조

산은 알록달록 색깔 옷을 갈아 입는 중

"니들이 아무리 흉내 내 봐라 내 발꿈치도 못 따라 온다" 단풍이 알록달록한 아웃도어 상품을 보고 하는 말 같다.

우리가 대승령을 오르면서 볼 삼형제 봉

 싱싱한 단풍이 좋았다.

생기 넘치는 게 좋다. ^^

대승폭포

노란 활엽수 단풍에 들러 쌓였다.

 

 

색동옷이 생각나는 단풍

 

 

"쉬어 갑시다"

한마디에 모두들 걸음을 멈추고....

간식 나눠 먹느라 바쁘다.

나- 이런 나무를 보면 일제강점기에 살아 남은 거 같아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같은 단풍 나무인데 어떤 것은 빨갛고 어떤 것은 노랗고....왤까?

 대승령에 올라 점심을 먹다.

우린 당연히 산보일에 라면을 끓인다.

다른 사람들 것을 보니 '아~ 그렇구나' 하는 게 있다. ㅎㅎ

 추워서 점버를 입었으나 따뜻한 국물이 그리워라~~~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는 산보일 라면

 늦게 온 삼공빠님도 산보일에 라면 끓이는 중                                       

                                                             

 "나두 나두 커피이~~~"

"여기 뜨건 물"

쌀쌀해지니 산보일 덕을 톡톡히 본다.

 이제부터 하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출발~~~

 안산 쪽으로 가는 길은 낙엽이 뒹굴고 나목이더라.

완전 늦가을 또는 초겨울이었다.

 경치 감상 중...

이분들이 보는 것은 아래에...

 짜잔~~~ 보이십니까?

 물푸레는 다람쥐랑 한참을 놀고....

 '아, 짜증나~~'

이건 너덜길도 아니고 산길도 아니고....뭐도 아니여~~~

 뭣도 아닌 길을 내려가며 본 안산

"안산 하세요' 가 아니고 그냥 안산

 

이끼랑 물이랑 공생?

와아~~

물미끄럼 타면 최고겠다.

고인물은 옥빛

단풍은 주홍빛

흐르는 물은 은빛

바위는....

나무는...

이럴 땐 시인이 되고파라.

 계곡에 들어서니... 물도 보이고...탕도 보이고....선녀는 아 보이더라.

 잠자는 퓨마도 보이고...술꾼 아저씨도 보이고....

 아래로 내려갈 수록 단풍이 눈부시다.

 선녀도 니면서....풍덩~~ 뛰어 들고파라...^^

 재주가 있다면 저 물빛으로 변하지 않는 보석을 만들리라.....

아찔한 절벽 밑을 걸으며 바위 틈에 뿌리 내린 소나무를 보다.

폭우에 깨진 복숭아탕.. 

황홀한 단풍에 취해서 해롱해롱 

검은 물? 바위 색이 검어서란다. 

하아~~

걍~ 돗자리 깔고 일박 했으면 좋겠다. 

물도 빛나지만 바위도 빛나더라. 

봄에 황금빛 왕관을 보여주더니 여름엔 꽃잎을 담고 가을엔 낙엽을 담고...

뭐든지 담는 관중에 손뼉을~~~짝짝짝!

왕수다맨들.... 

차에 도착하니 단풍 못지 않은 노을이 반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