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늘은 서울 북한산 산행이 잡혀 있는 날이다.
반가운 산님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자리.
하지만 내편이가 먼 부산 장거리출장을 다녀 오고 내일 당직인지라 포기.
대신 후곡산에서 계명산까지 가기로 했다.
반대 방향으로 오른 적은 있어도. 이 코스는 처음이다.
쿨쿨~~허리가 아프게 자고 11시에 집을 나섰다.
김밥 3줄, 컵라면 2개...
지난 주에도 올랐던 후곡산
등산로에 눈이 쌓였네.
나무는 아직 가을 같다.
후곡산 정상
혼자 오면 요기까지....
울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니 조망이 좋다.
앞으로 가야할 산이 멀리 보인다.
올 때마다 올려다 보는 전나무 숲.
쭉쭉 뻗은 줄기가 군더더기 없다.
약수터 - 여름엔 여기까지온다. 왜? 여긴 시원하고 앉아서 책 한권 다 읽기도 좋은 곳이기에....
충주시가 한 눈에 보이는 전망 좋은 곳
눈애벌레?
활엽수는 벌써 몽우리를 맺어 잎 끝이 몽실몽실하다.
이제야 진가가 들어나는 소나무
산등성이에 오르니 눈이 더 많이 쌓여 있고 나무에도 눈이 붙어 있다.
트랙스타 등산화 테스트
우중산행을 한 관악산에서 양말이 젖었던터라 새로 구입한 등산화.
3번 신었더니 길이 든 거 같다.
산은 어디를 찍어도 연하장 같은 풍경이다.
푸르른 솔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다고 누가 그랬더라...ㅎㅎ
경치에 눈을 홀리다.
이제 눈은 발이 푹~ 빠질만큼 쌓였고 몹시 미끄럽다.
눈이 업혔다. 나무에....ㅎㅎ
그렇게 오른 계명산
눈이 펑펑 내린다.
한 폭의 수채화 같다.
가지가 꺾어지지 않게 눈을 털어줘야 될 거 같다.
손은 시린데 풍경은 죽여 주고....사진을 찍자니 손 시려~ 안 찍자니 아쉬워~~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꾸우뻑~~~
(0.0)(-.-)(0.-)
그네, 물푸레...가 충주 계명산에서 드림.
지난 번 갔을 때는 배경으로 충주호가 보였던 곳이다.
소나무에 펑펑펑 내리는 눈 보세요.
여기서 점심을 먹고 하산~~
나의 물푸레 나무...^^
하산하는 등산로 오른쪽 풍경은 으스스하고 바람 불고....
왼쪽은 조용하고 평화롭다.
나무 표피 따라 눈 쌓인 모양이 다르고...
도착지 - 대몽항쟁비.
뒤돌아 보니 산 꼭대기는 보이지 않는다.
운 좋게 바로 시내버스를 잡아 타고 환승하려고 내렸는데 차가 안와서 한 정류장 걷고 다시 시내버스 타고 내편이 사무실에 세워 둔 차를 타고 된장찌개를 먹고 집으로..... 이렇게 5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집에 왔다. 뿌듯하다.
앞으로는 오늘 갔던 코스의 산행을 더 자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