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남 아메리카

파타고니아 - 겁나면서도 신나는 모레노빙하 트레킹

doggya 2013. 12. 20. 04:30

자 ~ 지난 번에 반도와 배를 타고 가까이서 본 빙하에 이어 오늘은 그 위로 올라갑니다.

함께 출발하실까요?



일단 배에서 내려 다른 사람들이 다 내리기 전에 빙하를 바라보고 사진 한장을 찍었는데, 

저 앞에 있는 사람의 크기를 가늠해 보면 빙하의 크기를 대강 짐작하실 수 있겠지요?



이건 한참을 망원으로 당겨서 찍은 거랍니다.

빙하의 규모가 정말로 대단하더군요.



사람들은 모두 내려 놓고 배는 나중에 다시 오기로 하고 건너편으로 떠나가네요.



이 통속에는 장갑들이 들어 있었어요.

혹시라도 빙하를 만지게 되거나 넘어지게 되면 날카로운 얼음 덩어리에 손을 다치기 때문에 장갑은 필수에요.

하지만 준비해 온 사람보다 안 한 사람들이 더 많기에 이렇게 빌려준답니다.

물론 저도 한 켤레 집어 들고 싸온 샌드위치를 먹으로 옆의 테이블로 옯겼지요.



점심을 먹은 후에 모여서 한참을 산으로 올라가야 했어요.

거기서 11명 정도의 작은 그룹으로 나누어 빙하에 올라가지요 

중간 중간에 입을 벌리고 있는 크레바스도 많기에 안전을 위해서 한 그룹에 가이드가 두명씩 따라 붙어요.


제일 왼쪽에 있는 사진을 보면 하얀 줄이 길게 늘어져 있는데 그게 바로 이곳 빙하의 모체가 되는 안데스 산맥의 얼음지대랍니다.



멀리 보니 이미 트레킹을 마치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개미처럼 작아 보이네요.



다시 한 번 가까이서 빙하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네요.



빙하 트레킹의 필수장비인 아이젠을 신겨주는군요. 혼자 신을 줄 아는 사람들도 예외가 없어요.

만약을 위해서 안전을 최고로 ~ 



일찍 신은 탓에 다른 사람들 기다리며 우리가 올라가야 할 빙하 옆에까지 걸어 갔지요. 



지금부터 공략을 해야 할 빙하랍니다. ㅎㅎㅎ



높은 빙하는 참으로 깨긋한데 반해서 밑에 있는 빙하는 내려오며 쓸어 온 흙들 때문에 좀 지저분해 보이네요.



가이드를 따라서 한눈 팔지 않고 올라가면서도 옆으로 ;펼쳐지는 경치를 놓칠 수는 없지요. ㅎㅎ



우리와 반대 쪽으로 내려 오는 사람들을 만났어요.

잠깐 주위를 둘러 볼 기회가 주어져서 진짜로 빙하가 얼음인가 확인해 보기로 했지요.



올라가는 길은 사람들이 신은 아이젠에 부서져 이렇게 얼음덩어리로 되어 있어요.

그러니 미끄러울 수 밖에 없지요.

그래도 이건 날카롭지는 않은데 부서지지 않은 빙하는 정말로 칼날처럼 날카로웠어요.



와 ~ 저 파란 물 좀 봐 ~~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



올라가야 할 길은 아득하네요.

하지만, 빨리 끝나지 않고 오래오래 가고 싶다는 생각이 더 지배적이었어요. ㅎㅎㅎ



가끔씩 이렇게 빙하 녹은 물이 고여 있는 크레바스가 입을 벌리고 있어 정말로 위험하지요.



혹시라도 잘 못해서 빠지면 구출할 방법이 없대요.

그래서 적은 수의 사람에 가이드가 두명이 붙는 거랍니다.



와 ~ 빙하에 해가 떴네요.



올라 가면 갈 수록 밑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경치가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드네요. 그쵸?



하지만 경치가 좋다고 한눈 팔거나 뒤쳐지면 안 되지요. 안전을 위해서 ~ ㅎㅎㅎ



거의 꼭대가 근처까지 왔는데.....



어느 길로 가야 안전할지를 점검해  보기 위해서 가이드가 먼저 정탐을 하는 거였어요.



이게 몽땅 커다란 얼음덩어리라는 게 보면서도 실감이 나질 않네요.



누군가가 밟고 지나간 자리에 햇볕이 내리 쬐어 조그만 연못을 만들어 놓았네요. ㅎㅎㅎ



앞서 가던 가이드가 모두들 불렀어요.



위험하기 그지 없는 크레바스의 얼음 한 부분이 녹아 다리를 만들어 놓았네요.

가이드가 먼저 올라서서 여러가지로 안전을 점검한 다음에 올라가 보라고 하더군요.



알젠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오신 수녀님과 제가 일착으로. ㅎㅎㅎ

발밑은 빙하위에 녹은 물이 덮여 있어 미끄럽고 자칫하면 옆으로 미끄러져 빠지기 쉬웠어요.

하지만 아이젠 덕분에 안심 ~ ㅎㅎㅎ



일행 중에 일본에서 온 이 사람은 무섭다고 피하는 여자친구 앞에서 용감성을 증명해 보이네요. ㅎㅎㅎ



다시 또 정상으로 전진 ~~~



군데 군데 입을 벌리고 있는 크레바스 근처에는 가이드들이 지켜서 만약에 사태에 대비하고 있었어요.



가는 길이 꼬불꼬불하고 미끄러운데 크레바스를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한눈을 팔 수가 없었어요.

가끔 주어지는 기회에 사진을 잽싸게 찍어야 했지요.



우리가 올라간 정상에서 본 옆의 봉우리에요.

높은 곳에 있는 빙하는 정말로 깨끗하지요?



하늘보다도 더 아름다운 푸른 빛을 발하며 자태를 뽐내는군요.



이렇게 중간쯤 까지 내려 왔을 때 가이드가 정지 ~~ 했어요.



쿠키와 위스키 한 병 그리고 글라스가 놓인 테이블을 보고는 모두들 얼음에 반사되는 빛처럼 눈을 반짝였지요.ㅎㅎㅎ



일단 근처에서 깨끗한 빙하에서 얼음을 깨 잔을 채운 다음에



위스키를 채워 위스키 온 더 락을 만드는 거지요. 



거기서 만난 수녀님은 술을 못 마시기에 모두 제 잔으로 쏟아져 들어와 한 잔 가득 되어 버렸네요. ㅎㅎㅎ

물론 일행중에는 술을 못 마시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물 한 방울이라도 남은 것을 그냥 버리지 않고 모두 다시 싸서 들고 내려 오더군요.

그 만큼 자연 보호에 철두철미했어요. 

그걸 보는 기분도 무척이나 좋았구요.



비록 점심을 먹긴 했지만 한참을 땀을 흘리고 걸은 뒤라 촐촐했는데 거기에 들어간 위스키에 기분이 알딸딸 ~~~ ㅎㅎㅎ

이렇게 빙하 트레킹이 끝났답니다. 


알라스카에서 한 빙하 트레킹보다도 더 인상 깊은 것이었어요. 야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