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이 사진을 보셧지요?
세상의 아니 그 주위의 다른 빙하들도 줄어가고 있지만 자기 몸체를 잘 지키고 있는 모레노 빙하의 입구에요.
주차장에서 빙하로 내려가는 언덕에 서서 한눈에 들어오는 모레노 빙하의 모습이 참 장관이대요.
이 부분은 빙하의 오른 쪽이고요.
이 부분은 빙하의 왼쪽 부분으로 몇 년동안은 갇힌 호수에요.
여기서의 감상이 끝나면 저기 보이는 호수로 배를 타고 가서 바로 거대한 빙하의 밑에 까지 가게 된답니다.
그럼 잠깐 빙하로 내려가기 전에 이 지역의 지도를 보면 이해가 조금 쉬워질 거 같네요.
엘 칼라파테에서 버스를 티고 알젠티나 호수를 따라서 쭉 가다가 지금 솜브라스 반도에 있는 거랍니다.
그 앞으로 모레노 빙하가 있는데 빙하의 흐름이 이 솜브라스 반도와 맛닿아 있어요.
빙하는 오른 쪽으로 있는 작은 호수로 흘러내려가기도 하고 왼쪽의 알젠티나 호수로 흘러들어가기도 해요.
왼쪽과 오른쪽의 작은 호수들은 보통 때는 빙하때문에 막혀서 서로 통하지 않아요.
그래서 양쪽의 물 높이가 거의 7-8 미터씩 차이가 난답니다.
그러다가 몇 년에 한 번씩 오른 쪽의 막힌 호수의 수위가 많이 올라가면
폭발이라고 해서 반도에 닿아있는 얼음덩어리들이 터지며 왼쪽의 호수로 물이 흘러들어가서 수위가 같아진다고 해요.
그러다가 또 빙하 조각에 막혀 몇년을 있다가 또 터지고 이런 싸이클을 반복한다고 하네요.
모레노 빙하와 다음에 갈 두번째로 큰 웁살라 빙하의 모체는 안데스 산맥이에요.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습기를 머금은 바람이 높은 안데스 산맥에 닿으면서 그냥 눈이 되어 내리는데 그 양은 아직 한 번도 줄어들지 않았대요.
그래서 이 곳의 만년설은 줄어들지 않는거랍니다.
빙하 바로 앞에 까지 내려가는 길에 빙하의 전체 모습을 보니 장관이네요.
주차장에서 부터 이렇게 길을 만들어 놓아서 쉽게 빙하 바로 앞에까지 갈 수 있었어요.
아무리 봐도 장관인 모레노 빙하를 멀리 까지 보면서 밑으로 밑으로 ~~
멀리 만년설 줄기에서 흘러내려 오는 모레노 빙하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내려가면서 보이는 이 쪽은 알젠티나 호수쪽으로 흘러가는 부분이지요.
앞에 보이는 산에 있는 건 그냥 눈이랍니다.
눈이 쌓여서 얇은 층이라도 빙하라고 부르는 것이 되려면 십년 동안 꾹꾹 눌리고 쌓여야 한다네요.
조금 더 밑으로 내려가니 빙하가 부서져 내린 것이 물위에 잔뜩 깔려 있네요.
저것들이 서서히 알젠티나 호수로 흘러들어가겠지요.
흘러내리는 빙하와 알젠티나의 국기가 너무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지 않으시나요?
빙하에 점점 가까워지면서 보이는 측면은 엄청난 크기더군요.
이 빙하가 지상에 솟아 올라있는 높이는 80미터이고 전체의 높이는 200 미터가 넘는다고 해요.
내가 서 있는 솜브라스 반도에 부딪쳐 더 이상 갈곳이 없는 빙하의 단면은 한 마디로 거대한 얼음덩어리라는 실감이 나네요.
떨어져 나간 단면을 보면 더욱 더 그렇지요.
여름이면 빙하 조가리가 떨어지면서 내는 굉음과 장관을 구경할 수 있겠지만
추운 계절에는 빙하의 흐름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그런 걸 기대할 수 없었어요.
하지만 가끔 여기저기서 조그만 조각이 떨어지면 내는 소리는 들을 수 있었지요.
단 내가 반사작용이 그리 빠르지 못해서 사진은 그냥 머리 속으로만... ㅎㅎㅎ
물에 둥둥 떠 있는 빙산을 보면 눈이나 보통 얼음과는 다른 푸른 색을 확실하게 볼 수 있지요?
얼른 보면 눈같지만 저건 아주 딱딱한 그러니까 냉동고에서 얼린 얼음보다 더 단단한 얼음덩어리랍니다.
그래서 그 표면은 굉장히 날카로워요. 넘어지면 살갗이 찢어지는 건 순식간이에요.
가끔 먼지가 쌓이거나 흘러내려 오면서 옆의 흙을 쓸고 내려와 이렇게 지저분한 것들도 있지만
지금 까지 제가 본 여러 군데의 빙하들 중에서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웠다고 말 할 수 있을 거에요.
이제 이 곳에서는 볼 만큼 봤으니까 이제 다시 차를 타고 다른 방향으로 가서 아까 지도에서 보셨던 갇혀 있는 호수로 배를 타러 갑니다.
여기서 배를 타고 호수를 따라 올라가 빙하 바로 앞에까지 갔다가 빙하 옆으로 내려 거기서 부터는 빙하 트레킹이 시작된답니다.
바위의 결이 참 신기하지요?
이 것은 화산활동에 의한 것은 아니고 지각변동과 빙하의 활동으로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 거라고 하네요.
이 쪽에서 보시면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이 빙하가 바로 반도의 끝에까지 밀려 내려와 있다는 거에요.
그리고 그 위치는 변하지 않는다고 해요. 그러니까 줄어들지 않는다는 얘기지요.
조금 아까까지 빙하를 내려다 보던 솜브라스 반도의 끝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반도의 일부분이에요.
배를 타고 호수를 거슬러 올라 빙하 바로 앞에 도달했어요.
뒤에 있는 산에 쌓인 눈과 빙하를 비교해 보면 빙하와 눈의 차이를 한 눈에 알 수 있겠지요?
배를 타고 호수를 거슬러 올라 빙하 바로 앞에 도달했어요.
여름 같으면 여기 저기서 빙하 조각이 떨어져 내릴텐데, 그걸 못 보는 것이 조금 아쉽긴 하네요. ㅠㅠ
하지만 ~~
이렇게 가까이서 이렇게 깨끗한 빙하를 볼 수 있다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어요.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빙하의 윗부분이 이렇게 뾰죽뾰죽 날카로운이유는 빙하가 움직여 내려오면서 생기는 균열이라고 해요.
이렇게 해서 생긴 균열들이 밑으로 내려오면서 더 깊어지고 또 흘러내리는 속도 때문에 종국에는 무너져 내리는 거랍니다.
모양도 참 가지가지지요?
물에 닿아 찰랑찰랑 거리는 곳에는 이렇게 동굴도 형성이 되어 있답니다.
같은 빙하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서 그리고 배경에 따라서 달라지는 모습이 신기해 찍고 찍고 또 찍고를 되풀이 한거지요. ㅎㅎㅎ
이제 자리를 옮길 시간이네요.
다시 멀어져 가는 모습을 다시 한 번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갑판으로 몰려 들대요.
아까 반도에서 보면 빙하의 왼쪽에 붙어 있는 계곡이에요.
이제 각자가 싸온 점심을 먹고는 본격적인 빙하 트레킹이 시작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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