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미국 다른 지역들

미시간 호수 일주 - 처음 본 미시간호의 석양

doggya 2014. 9. 17. 04:27

원래 가보려고 했던 말케로 출발햇어요.

늦게 출발해 어렵게 찾은 모텔 근처의 닭집에서 닭고기에 맥주 두병으로 저녁을 떼우고는 그냥 잠자리에 들었지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아무리 연구에 공부를 열심히 해도 이 근처에서는 갈 곳이 마땅치 않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시내를 한 바퀴 빙 ~  돌고는 다시 외곽으로 나와 정보를 좀 얻을까 하고 관광안내소에 들렸지요.


아주아주 친절한 안내원 한 분이 책자도 한 아름 주시고 또 먹을 거 들를 곳을 몇 군데 추천해 주시대요.

그래서 다시 어제 떠난 뮤니싱으로 발길을 돌렷어요.



위에 있는 호수는 슈피어리어호, 왼쪽 아래는 미시간호, 그리고 오른쪽은 휴런호에요.

이 지점에서 미국의 오대효중 3개를 볼 수 잇는 거지요.



말케를 떠나 다시 동쪽으로 호수를 끼고 달렸어요.

그러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보면 삑 ~~ 차를 세우고...



한참을 시원한 공기를 마시고 사진도 찍고 하늘도 보고...



그러다 보면 이런 구름도 만나게 되네요.



너 ~ 드디어 만났구나 ~~ 

원래 목적이 이 집을 찾는 거 엿는데 나올만한 거리에서 아무리 두리번 거려도 찾지를 못해서 

왔던 길을 두번이나 이 골목 저 골목을 다니느라고 시간을 많이 뺏겻어요.

이 사람의 이름은 big foot(큰발) 이라고 전설 속의 인물이에요.

록키 산속에 산다는 발이 큰...  사람과 비슷한 사람. 



이 집에 왜 그리 유명할까 ~~ 알아볼까요?



이 집은 이 근처뿐이 아니고 근처 도시에까지 명성이 자자하답니다.

이 세분이 매일 만드는 것을 거의 다 팔을 정도라고 하네요.

제가 거기 있는 동안에도 사람들이 들락날락 거리면서 손님이 아주 많았어요.

뭘 만드냐고요?



바로 이거에요.

이름은 패이스티라고 하는데 만두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요?

아까 안내소에서 레서피까지 얻어 가지고 어렵게 찾아 온 곳이니 맛이 잇어야겠지요?



혹시나 맛을 놓칠까 싶어 종류별로 하나씩.

소고기, 닭고기, 야채 그리고는 모두를 잘라 맛을 봤어요.

나머지는 오늘 저녁밥. ㅎㅎㅎ



글쎄요 ~~~

이렇게 유명한 집의 유명한 것이 제입에는 별로 ~~~

한 번 먹은 걸로 족하다 ~~ 하고는 주섬주섬 싸가지고 다시 차에 올랐어요.




거기서 한 두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곳이 이 근처에 있는 거대한 습지였어요.

철새도 많고 또 텃새도 많고 여우도 있고 등등 야생동물을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워낙이 커서 걸을 수는 없고 차로 돌아보는데 일부분만 돌아도 2시간 정도였어요.



비는 부술부슬하고 날을 잘 못 잡았는지 백조 밖에는 안 보이네요.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었어요.

시속 10마일정도로 기어가는 듯 가고 있엇는데 ~~ 어 ~ 저게 뭐지?



너무 멀어서 망원으로 잡았는데도 정체가 확실치 않네요.



그렇게 가면서 보니까 추위를 안탄다는 백조만 유유히 물위를 미끄러지고 있었는데, 얘들 모습에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안 보이세요?



모두 이렇게 한 발을 뒤로 들고 있는 거였어요. 왤까?

물어 볼 곳도 없고 그냥 의문을 남긴채 ~~



다른 차도 없고 길은 끝없이 펼쳐지는 거 같은데 보이는 건 물과 나무들 뿐이고.

물에 떨어지는 물방울과...


결국은 그 곳을 한 바퀴 다 돌도록 다른 것은 못 보고 다시 또 한시간 반 정도를 운전해서 이번엔 북쪽으로 올라가기로 햇어요.

그 곳은 뉴베리 주립공원인데 거기가면 검은 곰을 볼 수 있다고 하대요.

그리로 가자 ~~



그런데 거기서 본 것은 검은 곰이 아니고 하얀 피부의 사람들과 하얀 포말을 만드는 폭포 뿐이었어요. ㅎㅎㅎ

이 폭포는 그리 높지는 않지만 나이아가라 폭포를 닮아서 유명하다고 하대요.

에이 ~ 실망




아무리 동면하는 계절이 아니라해도 만나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다고 하니 그냥 물구경이나 할 수 밖에요.

그런데 왜 이리도 모기는 많은지.... ㅠㅠ



높지는 않아도 상당히 넓기는 하네요. 그리고 사람들도 많이 오고요.



반대쪽에서 다시 한 번 폭포를 보니 진짜로 나이아가라 폭포를 닮긴 닮은 거 같군요.

이 근처에서 5개로 이루어진 폭포도 유명하다해서 보긴 봤지만 그리 인상적이진 못하고 상당히 습한 관계로 빨리 떠나고 싶더군요.



근대요 ~~

혹시 이거 산삼아니지요? 꼭 그런 거 같아서... ㅎㅎㅎ




습해서 그런지 살아있는 나무에도 버섯들이 많이 자라고 있더군요.



위의 것과 비슷해 보이기는 하는데 자라는 곳은 달랐어요.

전에 이게 약용으로 쓰이는 거라는 소리를 들은 거 같기도 한데... 아닌가요?



이건 완전히 말발굽을 닮았네요.



이건 인절미 같아 입맛을 다시게 하구요. ㅎㅎㅎ



마치 해적이 사는 동굴처럼 바위가 있는 자그마한 폭포 구경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 목적지 근처까지 왔네요.



슈피어리어 호는 이미 멀리 떠나왔고 이제 다시 미시간 호수로 접어 들게 되었는데, 이 곳이 바로 미시간 호와 휴런호가 만나는 지점이었어요.

다리 조금 전에 있는 이 높은 바위 위에 전망대를 만들어 사방을 볼 수 있게 하고는 2달라를 받더군요.

한 번 올라가 볼까나?



왼쪽으로 휴런호가 보이네요.



저 다리를 아래로 휴런호와 미시간호가 섞이는 거지요.



자 ~ 그럼 두 호수에 양다리를 걸치고 건너가 볼까요?




다리는 화려하지도 특징도 없는 단순한 다리였지만 한가해서 좋더군요.

이 다리를 건너서 있는 맥키너라고 하는 곳은 이 호수들을 감싸고 있는 곳들에 사는 사람들한테 아주 유명한 곳이 있답니다.

맥키너에서 배를 타고 휴런호로 나가면 거기 맥키넥섬이라고 있는데 그 이야기는 제가 아주 오래 전에도 들었었어요.

그 섬은 마차로만 다닐 수 있고 또 옛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편안한 휴식처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지금 느긋하게 휴식을 취할 형편이 못 되어서 그 곳은 다음으로 미루고...



이 곳에는 등대가 있고 그 앞에 해변은 미시간 호수의 북쪽과 동쪽 끝이에요.

아직 까지 미국와서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미시간 호수로 지는 해를 한 번 보기로 했지요.

미시간 호수는 시카고의 동쪽이라서 해 뜨는 건 봤지만 지는 건 아직 한 번도 본 적이 없거든요.

절호의 기회다 ~~ 



이리로 나오니 두 호수를 가로 지르는 다리가 한 눈에 들어 오네요.



아직 해가 떨어지려면 시간이 좀 있어서 이리저리 걸으면서 구경을 하고 있었지요.



드디어 해가 낮아지기 시작하네요.

석양을 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나와 있었어요.



처음 보는 미시간 호수로 지는 해가 마치 불덩어리 같이 보이네요.



이제 해가 물 속으로 꼴깍 들어가기 일보직전이고



조금을 더 서 있엇어요.



이젠 떠날 때가 되었네요.



호텔방을 얻기 위해 잠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렸는데 하늘에 마치 북극에서 본 오로라 같은 구름이 눈길을 끌더군요.



그리고 그 옆 고가도로를 바라 보니 그것도 한장의 그림이 되더군요.

이렇게 또 관광지에서 어렵게 방을 구해 하룻밤 신세를 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