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여행 중/2014년 가을

은 개구리에게 빌은 안녕

doggya 2014. 9. 27. 11:55

 

여러분 안녕하셨어요?

그 동안 세상에서 가장 건조하다는 아타카마고원과 알티플라노.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큰 소금밭을 헤매며 문명세계와 단절된 며칠을 보내고 왔어요.

소금으로 만든 집에서도 자보고 여러 종류의 훌러멩고도 보았어요.

얼마나 건조한지 매일 아침 피코딱지가 거짓말 쬐끔 보태서 주먹만한 게 나오고 고도 5000미터가 넘는 곳에서 자면서 숨쉬는 것이 힘들어 헐떡 거리기도 했어요.

게다가 소금 밭에서 먹은 것에 배탈이 나기도 했고요

무엇보다도 이제 까지 무심히 당연히 공짜로 얻는 공기의 고마움을 몰랐다는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사막을 벗어나 지금 있는 곳은 스페인의 왕국을 몇백년 동안 유지할 수 있도록 부를 안겨준 그리고 17세기에 세상에서 가장 부자도시 였다는 은광이 있는 곳이에요.

그리고 동전이 처음 만들어진 곳이라는 걸 알았어요.

 

첨부한 사진은 진짜 게구리에다 은을 입힌 건데 행운의 상징이래요. 저기다 코케인의 원료인 코카도 바치고 담배도 바치며 행운을 빈다네요.

그래서 저도 앞으로 남은 여정에 안전과 행운을 빌었답니다.

이 곳도 고도가 5000을 육박하고 도시에 언덕이 많아서. 조금만 걸으면 숨이 목에 찬답니다. 가슴은 쿵쾅쿵쾅... 앞에 멋있는 왕자님도 없는데..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