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남 아메리카

볼리비아 우유니 - 끝없는 소금밭으로 가기 위한 기착점

doggya 2014. 10. 20. 05:50


혹시나 지금 어디 잇는지 궁금해 하실까봐 처음에 보여드렸던 지도를 다시 올렸어요.

그 동안 고생을 했던 라 파즈에서 남쪽으로 우유니를 향해서 가게 된답니다.

우유니로 가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아침에 하루종일 달리는 기차를 타는 것이고

두번 째는 밤 10시에 떠나는 버스를 타고 10-11시간을 밤새 달리는 것이고

세번 째는 그냥 걸어가는 건데 얼마나 걸릴 지 몰라 이건 포기하고... 


기차는 일주일에 세번만 운행하는데 시간이 안 맞고 침대 버스를 타기로 했어요 

그런데 말이 좋아 침대지 의자가 약 45도로 젖혀지는 거였어요.

저는 발을 몸의 높이와 같이 뻗지 못하면 잠을 못 드는 관계로 밤새 사람들 코고는 소리를 음악소리 삼아 시간을 보냇어요.

그래도 처음 타자 마자 뜨거운 물 수건에 물 한병, 따끈한 도시락에 차까지 게다가 후식까지...

서비스가 아주 좋더군요.

모두들 밥을 먹자 마자 골아 떨어지고.

아침에 먹을 걸 준다고 차장이 깨우자 일어나더군요.


아침은 간단하게 빵 두개와 과자. 요거트그리고 물 한 병. 

아 ~ 이제 가까워져 왔나봐요.


창 박으로 스치는 아침 햇살을 받은 경치는 정말로 황량하기 그지 없더군요.

걸어 오지 않길 참말 잘 했다 ~~ ㅎㅎㅎ



우유니는 1890년에 무역 중간 도시로 생겨난 도시로 현재의 인구는 약 만명이 조금 넘는다고 해요.

하지만 전 세계에서 근처에 있는  지구상에 현존하는 소금밭 중에서 가장 큰 우유니 소금 평야를 찾는 관광객이 연간 6만명의 사람이 온답니다.


또한 이 곳은 칠레로 가는 길이 가깝기 때문에 국경의 역할도 하고 있다고 해요. 




소금평야에서 2박 3일을 보내게 되는데 짐은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고 하네요.

일행이 모두 9명인데 조그만 찝차에 많은 짐을 실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정해진 호텔에 짐들을 맡기고 서너 시간 머물면서 샤워도 하고 잠깐 쉬기도 하고 오후 1시에 여길 떠나기로 햇지요.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항상 가볍게 다니는 저는 줄일 게 없었어요.

다른 사람들이 줄이고 줄인 짐보다 제 전 재산이 더 작았으니까요. ㅎㅎㅎ



지프차 하나에 운전사까지 6명이 낑겨 앉아서 출발을 했어요.

시가지를 지나 가까이에 있는 열차 무덤으로 간다고 하네요.

열차 무덤?



시내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지만 중심가를 벗어나자 이런 경치가 펼쳐지는 거였어요.

그러니가 어젯밤에 버스로 밤새 온 길도 이랬다는 거지요.



저기 뭔가가 보이네요.




녹 슬은 기차들이 즐비하게 너부러져 있었구요.



가만 ~~ 이 철길은 최근에 기차가 지나간 모양인대요.

철길이 빤짝빤짝해요.



얘기를 들어보니 이 곳은 이 근처에서 나는 광물질을 공급하는 동맥의 역할을 한 것으로써

1892년에 영국사람들에 의해서 건설되었다고 하네요.

위에서도 말씀드렷지만 그 때부터도 여객 운송이 주 목적이 아니었기에 지금도 일주일에 3번만 다닌다고 해요.



광산없이 한창 붐을 일으키던 시절에는 불티가 났겠지요. 

하지만 1940년대에 들어서 광산없이 쇠퇴하면서 

그리고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침범한 주 원인이라고 생각한 원주민들에 의해 파괴되기도 했다고 해요. 


 


그러면서 많은 기차들이 버려지고 이렇게 남아 녹쓴 고철로 변했고 기차의 묘지라고 부른답니다.

그 당시에 종착역이었떤 이 곳은 이렇게 버려지고 지금은 시내에 역사를 새로 지어 사용하고 있어요.



그냥 고물상이라고 이름지었으면 안 그랫을텐데 묘지라는 이름때문인지 괜히 으시시하게 느껴지대요.



세상의 모든 것들이 사랑 받다가 버려지면 이렇게 되는가 봐요.



그런데 이런 아무 것도 없는 황량한 곳에 역이 있엇다는 게 믿어지지 않더군요.

시내에서는 약 3 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라는데 그렇게 가까운 곳이 이런 풍경이라는 것도 믿어지지 않구요.



물론 이 철길은 버려진 것이고, 옆으로 새로이 난 철길을 이용하지요.

아마도 놓여있는 기차들을 치우는 거보다 철길을 새로 놓는 게 더 싸게 먹혔던가 보지요? ㅎㅎㅎ



조금 떨어진 곳에 역사처럼 보이는 건물이 잇었지만 지금은 개들의 아지트가 되어 잇어서 가까이 가보지 못햇어요. 



간단한 안내판 만이 이 곳에 아직도 사람이 왔다 갔다 하는 곳이란 걸 알려주네요.

사막의 모래바람 같은 바람이 근처의 먼지나 쓰레기를 몰고 불어오기 시작하자 모두들 차에 올라 다음 목적지로 향했지요.



지나가는 풍경은 아름답다기 보다는 정말로 쓸쓸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했어요.




먼지 바람을 풀풀 날리면서 달리기를 한참.

서부 영화의 세트장 같은 곳에 차가 서는 거였어요.




내리니 건물 앞에 기념품 가게가 몇 개 잇엇어요.

기념품을 사라고 세운 거엿어? 그건 오해 ~~ ㅎㅎㅎ

가이드가 건물 안으로 안내하는 거였어요. 




이 철에 눈은 아니고.....

소금을 쌓아 놓은 거엿지요.

이 것은 근처에 있는 소금 평야에서 채집한 소금을 말리는 곳이었어요.




그런 다음 아궁이에 불을 떼서 이렇게 더 건조를 시키지요.




건조된 소금을 이 기계에 넣고 잘게 가루로 만들어요.




여기서 바다소금과 달리 포함되어 잇지 않은 요드를 섞은 다음에 손으로 이렇게 백에 넣는거지요.




조그만 창고에 있는 이 것이 전 생산과정이었어요.




이렇게 만들어진 소금은 아주 싼값에 근처의 도시들에 판매가 되는데 

이 창고 하나가 한 가정에 속해 있는 수공없이었어요.


이런 집들이 이 마당 안에 10집 정도 있더군요.

그리고 이런 집들이 근처에 쭉 있는 아까 보신 서부 영화 세트장 같은 집들이고요.

아주 가난한 그리고 열악한 환경이라고 해요.



재미있는 걸 한 쪽에서 보았어요.

어떻게 채취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마치 수정같은 소금들이 쌓여 있네요.



밖으로 나와 주위를 둘러보다 눈에 띈 신기한 광경이 있었어요.



이 곳에 지어 놓은 집들의 벽돌이지요.

소금 벽돌이엇어요. 그리고 그 사이사이를 메워놓은 것도 물에 갠 소금. 

반찬 없을 땐 밥 한 숫가락 먹고 벽 한 번 핥으면 되겠네요. ㅎㅎㅎ



거기서 한 5분 정도 가자 본격적인 소금평야가 눈 앞에 펼쳐지는 거였어요.

이 곳의 고도는 라 파즈의 제일 높은 곳과 낮은 곳의 중간정도 되는 곳이었지만, 이젠 적응이 되었는지 몸이 힘들진 않았어요.

그런데 어떻게 백두산보다 높은 이 높은 곳에 이런 세계에서 제일 큰 소금밭이 생겼을까요?




이 것이 구글에서 찾은 우주에서 본 소금평야의 모습이에요. 

그럼 잠깐 이 곳의 생성과정을 알아보고 넘어갈까요?

궁금한 건 못 참는 성질이라서... ㅎㅎㅎ




옛날에 바다였던 안데스 산맥이 솟아 오르면서 주위도 함께 바다 위로 솟아 오르게 되었지요.

하지만 초기에는 위의 지도와 같이 아직 대서양에 이어져 있엇다고 해요.




그랬던 곳이 산맥과 주위의 땅이 점점 더 높이 솟아 오르면서 호수처럼 갇히게 되었지요.

그러면서 강렬한 태양과 부족한 강우량 때문에 마르고 말라서 깊이 140 킬로미터의 끝없는 소금밭이 된 거 랍니다.

이렇게 해서 생긴 소금밭의 규모는 10,502 km2라고 하니 이건 남한 면적의 1/10 이 조금 넘는 크기에요. 

어마어마하지요?

그런데 이 곳에는 소금 뿐이 아니고 갖가지 광물질이 있어서 그걸 개발하겟다는 중국 장사꾼의 제의를 아직 수락하지 않고 있다고 해요.

그 들이 손을 대지 말아야 하는데 워낙 가난한 나라라서 어찌 될지 의문이라고 하네요.



제가 갔을 때의 모습은 이랫어요.

하지만 여기도 우기가 있어서 11월부터는 비가 온답니다.

그러면 그 모습은 




이렇게 거대한 거울이 된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소금에 물이 질척질척할 때는 진흙보다 더 차가 가기가 힘들다고 해요.



이런 소금의 채취는 우기가 지난 바로 뒤 소금의 표면이 아직 부드러울 때 한다고 하네요.



안 그러면 아스팔트보다 더 단단하게 굳어버린 소금을 긁을 수가 없겠지요.

한참을 달리다가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차를 세웠어요. 왜 그럴까?

이유가 있었지요.




아무 것도 없는 곳이라서 원근감이 없어 카메라를 가지고 이런 장난을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참말로 창작적으로 사진들을 찍었는데 참 신기햇어요.




내린 김에 바닥의 소금을 보니 그 결정체가 보통 크고 딱딱한 게 아니더라구요.

긁히면 상처가 날 수도 있을 거 같았어요.



 

아 ~ 저게 뭘까요?

탑같은 게 멀리 보이네요.



볼리비아를 표시할 때는 이렇게 표시를 하는데 설명을 들엇지만 아직도 그 이유를 확실히 이해를 못 하겟더군요.



탑의 뒤쪽에 새겨진 이 우스꽝 스런 광대의 얼굴은 아주 유명한데 어떤 예술가가 만들어 유명해졌다는 얘기가 있어요.

해학적이고 또 여유 많은 이 사람들을 나타내는 거라고 하더군요.



한 바퀴를 돌아보다 다시 멀리를 보니...



저게 뭘까? 깃발도 휘날리고..

소금 박물관이라고 하네요.




가까이 가니 만국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태극기도 눈에 띄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