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박 타박 타박네야~
너 어드메 울고 가니
우리 엄마 무덤가에
젖 먹으러 찾아간다.
산이 높아서 못간단다.
산이 높으면 기어가지
물이 깊어서 못간단다
물이 깊으면 헤엄치지
.
.
.
백만 년에 온 것 같은 후곡산
내 맘처럼 촉촉하다.
좀 더 사랑한다고 할 걸~
쉬고 싶지만 엄마 만나러 가야지
그 사이 단풍은 지고...
이 길 따라 가면..
신들의 세계로 가는 길
오롯이 엄마만 생각하며 걷는 길
혼자 차지 한 정상이지만 혼자가 아니다.
엄마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하늘도 슬펐나보다....
눈물인지 빗물인지 ..맺혔다.
차갑지만 부드러운 운무가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네
엄마랑 고사리 꺾으러 왔던 산
나물 이름도 더 많이 알아 두고
세상이치도 더 많이 배워둘 걸..
4시간 30분의 산행을 마치고 하늘나라 가니
엄마가 환하게 맞아 주네
이젠
봄,여름,가을,겨울 계절 변화 알려 주러 가야겠다.
어제 다녀 온 계명산.
오늘에야 모습을 보여준다.
물푸레 나무가 보이는 거 보니 나는 괜찮나보다.
사진 찍을 생각을 하는 거 보니
산행기를 쓰는 걸 보니
정말 괜찮나보다.
근데
왜
눈물이 나지?
모든 게 엄마 때문이였는데 결국은 엄마 덕분이였다는 걸 알게 된 계명산 종주
하지만 시도때도없이 눈물이 나는건 아직도 엄마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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