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이 피기 까지는 ~~ 의 시로 유명한 영랑의 고향이 이곳 강진이라고 하네요.
시는 알았지만 생가가 이곳에 있다는 건 처음 알았어요.
주차장에서 조금 걸어 올라가니 초가집이 보이네요.
이게 영랑의 생가인 가 봐요.
아니 담에다 뭘 저렇게 줄레줄레 걸어놧대요?
알고 보니 어떤 카페에서 회원들의 시를 걸어 놓았는데 별로 좋아 보이지는 않네요.
지저분하게 보이더군요.
멀리서 보고 빨래를 널어 놓은 줄 알았어요.
제가 영랑의 시라고 하는 건 학교때 교과서에 실린 것이엇거나 아니면 널리 알려진 것들 뿐이었는데
이 시는 처음 보는 거지만 참 좋네요.
그 유명한 모란이 피기까지는 ~~
아주 오래된 것이 아니니 원래의 모습이 거의 그대로 지켜지리라 생각하면서 돌아봤어요.
초상화인 거 보면 영랑의 모습이겟지요?
처음 봤네요.
곳곳에 서 있는 시비를 읽는 재미도 있더군요.
뒷마당에 떨어진 동백을 누군가가 모아서 댓돌 위에 가지런히 모아 놓았네요.
둘러보니 꽤나 큰 집이었어요.
그리고 너무 현대식으로 고치지 않고 보존도 잘 되어 잇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한쪽에 잇는 정원의 나무 밑 바위에 앉아서 잠시 다리를 쉬고 가는 것도 괜찮겠지요?
이제 강진을 떠날 때가 되었는가봐요.
다음 목적지는 목포 ~~
유달산 밑 항구 근처 옛 시가지로 갔는데 을씨년 스럽더군요.
목적 없이 이 골목 저 골목 돌아보다가 우연히 눈에 띈 것은...
아픈 역사가 깃들어 있는 건물이었어요.
한반도 수탈을 위해서 세운 척식회사가 큰 도시에 6군데 있었다고 하는데 이 곳만 그 원래의 모습이 지켜지고 또
기념관으로 활용되고 있다는군요.
원래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지만
문 닥기 직전 늦은 시간이라 한 두장은 허락을 받았어요.
여기에는 목포의 옛모습과 아픈 역사의 흔적들이 전시되어 잇었지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해설사님의 설명과 사진들을 보고 마음이 많이 숙연해졌어요.
문 닫을 시간이 되었다고 해서 아쉬운 마음으로 나왔어요.
목포 수산시장을 돌아보고 항구 구경도 하고 간 곳은 유명했던 노래 목포는 항구다 의 주인공 이난영 공원으로 갔어요.
목포의 눈물 그리고
노래 한 번 듣고는 다시 시내로 내려가는 도중
유달산 너머로 해가 지려고 하네요.
장난을 한 번 해 볼까요?
세상에서 가장 밝은 가로등이에요. ㅎㅎㅎ
그럴 듯 하지 않나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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