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의 저택에 머물며 호강(?)을 하고 있는 자이풀은 일명 핑크 시티라고 불려요.
그 이유는 1853년에 영국의 알버트 왕자 방문을 기해서
이 지역의 통치자였던 마하라자가 건물들을 모두 진흙색으로 칠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왕자가 핑크색을 좋아했다는 이유지요.
보시다 시피 시내에 있는 공중화장실도 이렇게 칠해져 있고.
최근에 지은 건물들도 모두 이렇게 같은 색으로 칠해져 있어요.
많은 세월이 지났는데도 그 것 만큼은 변하지 않았네요.
시내에 있는 1799년에 지어진 하와 마할이란 이름의 왕궁인데 진흙색깔로 칠해 놓은 것이 참 화려하게 보이네요.
하왕궁의 창문 부분을 보면 재미있는 게 있어요.
이 왕궁 근처가 바로 시장인데 밖으로의 외출이 금지된 왕의 여자들이 저 창문을 통해서 몰래 바깥 세상을 구경했다고 하는군요.
창문의 숫자는 950개라고 하니 서로 창문 차지하려고 싸울 일은 없었겠어요. ㅎㅎㅎ
저 시대에 이 나라에 태어나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지..
왕궁 근처라서 그런지 팔고 있는 인형들도 왕족의 모습을 닮은 것들이 대부분이었어요.
이 자이풀 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보석가공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답니다.
특히 다이아몬드 가공이 뛰어나며 헝겊에 무늬를 넣는 블락 프린팅이 또한 유명해서 전세계에서 찾는 곳이라고 해요
블락 프린팅하는 과정은 나중에 보여드리기로 할게요.
오늘 찾아갈 곳은 산위에 자리잡은 요새에요.
이 요새의 이름은 그 색깔에 따라서 앰버 요새라고 한답니다.
앰버라고 하면 똥색 또는 호박색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이 것은 방어를 위해서 인공으로 파 놓은 호수라고 하는데 여기에 투영된 성의 모습이 아름답네요.
차에서 내리기가 무섭게 어디서 달려 왔는지 코브라를 춤추게 하는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았네요
근대 아무도 관심을 안 보이자 주섬주섬 떠날 차비를 하네요. 아쉽다 ~~
요새에서 부터 산등성을 쭉 따라서 산위로 성곽이 둘러 쌓여 있었어요.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건 그 모양이 특이햇어요.
밑은 돌을 쌓아서 성을 만들고 그 위는 둥글게 모양을 내고 거기에 구멍을 뚫어 내다 볼 수 있게 했다는 거지요.
이 모양을 본따서 시내에 있는 담들도 시멘트로 만들기는 했지만 같은 형태였어요.
제일 윗사진에 있는 화장실 옆의 담을 보시면 그렇구나 ~
참 독특하게 잘 만들지 않았나요?
저 모양은 실용성보다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서 였던가 봐요.
그 모양을 멀리서 보니까 예쁘게 까지 하네요
그럼 위로 올라가 볼까요?
인공호수 옆에 있는 정자의 모습도 참 특이하지요?
중국의 만리장성만은 못 하겟지만 참 긴거리를 성으로 쌓아 놓았네요.
못 오를 정도의 높이나 거리는 아니지만 여기서는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어요.
스스로 걸어 올라가거나 아니면 코끼리를 타고 가는 거지요.
왠지 전에 코끼리를 탔을 때 죄의식을 만땅 느꼈기에 그냥 걸어 올라가기로 햇어요.
저 멀리 코끼리의 무리가 보이네요.
물어보니 이 곳의 코끼리는 혹사 당하지 않고 그냥 훈련을 받았을 뿐이라고 하지만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네요.
코끼리를 위혀서인지 관광객을 위해서인지 온통 치장을 화려하게 했어요.
자기 얼굴에 누군가가 온통 낙서를 해 놓았다는 것을 알기나 할까요? ㅎㅎㅎ
조금만 더 가면 되네요. 그런데 저기 무언가가 보여요.
원숭이들이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잘도 놀고 있네요.
아니 ~ 무서워 한다기 보다는 사람을 공격하기도 해요. 먹을 걸 들고 있으면 말이죠.
하다 못해 물병까지 빼앗아 가거나 아니면 백팩을 뒤지기도 해요.
아주 매너가 없는 녀석들이지요.
사람들이 준 것도 있고 강제로 빼앗은 것도 있는데 이 녀석들은 먹는 데에 관심이 대단했어요
먹을 것을 손에 들면 멀리 떨어져 안 뺏기려고 혼자 숨어 먹지요.
무언가를 먹는 녀석들은 꼭 혼자 앉아 있더라구요.
조신하게 앉아 있는 얘는 암놈일 거 같지요?
그리고 와일드하게 앉아 있는 이 녀석은 보나마나 숫놈 ㅎㅎㅎ
새끼를 가슴에 안고 뛰어 다녀도 떨어뜨리지 않는 게 신기하대요.
게다가 바나나 쟁탈전까지 벌여도 새끼는 대롱대롱 매달려 있어요.
이 소녀는 무얼 파는 걸까요?
저울을 놓고 앉아서 돈 받고 몸무게를 재 볼 수 있게 한답니다.
다 먹고는 또 뭐 없나 두리번 두리번 ~
하긴 새끼에게 젖을 먹이려면 잘 먹어야 겟지요.
코끼리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을 하면서 올라오다 보니 어느새 요새의 광장에 도착햇네요.
여기는 궁전도 겸해서 있어서 그런지 그 규모가 상당히 컸어요.
그리고 주위의 경치도 참 좋았구요.
밑으로 사원도 보이고 또 ~
밑에 보이는 저 동네에 귀족들이 살고 있었다고 하는군요.
멀리 보이는 오래된 힌두사원을 당겨서 찍어 봤는데 참 특이한 건축형태네요. 그쵸?
사람이 가는 곳이라면 원숭이가 없는 곳이 없었어요.
언제라도 공격할 준비를 갖추고 ~~
코끼리는 계속 오르락 내리락 손님을 실어 나르고 있어요.
주위를 구경했으니 이제 궁궐을 구경해 볼까요?
계단을 올라가려는데 이 사람들 춤을 추고 아주 소란스럽네요.
이렇게 행복하게 춤을 추는 이유는 신 가까이 오게 되어 기뻐서라는데 어디? 어디?
이건 궁전이지 신전이 아닌데 말에요. 우쨋든 ~ 즐거우면 좋은 거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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