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아시아

인도 아그라 - 징기스칸의 후예가 세운 왕국

doggya 2015. 5. 20. 06:35


자이풀에서 차로 5시간을 달려 타지마할로 유명한 아그라에 도착을 했어요.



고속도로 톨 게이트에서 옆에 있는 트럭에 무임승차한 녀석들이 재미있어서 찍었는데

이 녀석들은 저렇게 트럭에 실린 곡식들을 찢어진 포장 틈 사이로 쪼아 먹는다고 하네요.



이렇게 광활한 평야를 보면 인도 산업의 80% 거의 90% 가 농업이라는 말이 믿어지기도 하는군요.



점심을 먹기 위해서 잠깐 멈췄던 고속도록 주변의 식당 창문으로 내다 보니 저 멀리 산 위에 성이 보였어요.

일행 중에 두 사람이 예전에 저 성에 한 번 가 봤다고 하더군요.

이런 걸 보면 인도에 500개가 넘는 왕국이 있었다는 말도 믿어져요.



아그라 시내에 들어서자 여기저기 쌓여 있는 쓰레기 더미가 눈에 띄고 거기서 노는 신성한 소님들도 눈에 띄네요.

인도에서는 소고기는 신성해서 물론 안 먹지만 신성하지 않은 돼지고기도 거의 먹지 않는다는데 거기에는 이유가 있더군요.

소도 돼지도 쓰레기 더미에서 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사육되는 닭과 산돼지만 먹는다고 해요.



어 ~~ 지나갔다 ~~

인도에서는 모터 사이클을 참 많이 타는데 이렇게 한 가족 5명이 타고 가는 건 보통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이더라구요.

아버지만 살겠다고 헬멧을 쓰고 있는 게 좀 비정해 보이지 않나요? ㅎㅎㅎ



아그라는 모슬렘 도시라고 해요.

이 도시는 16세기에 북쪽에서 내려온 무글족인 아크바가 소수의 군대로 대군대를 점령하고 왕이 되어 발전시킨 도시이지요.

무글족이란 원래 아시아 중원을 누비던 징기스칸의 후손 중에 하나라고 해요.

그래서 아주 용맹했다고 하는군요.


아그라에 터를 잡고 성을 지은 아크바는 붉은 색 나는 샌드 스톤을 좋아해서 성을 온통 붉은 색 돌로 만들어서 

언뜻 보면 핑크 시티인 자이풀을 연상하게 하더군요.

하지만 타지마할을 지은 그의 손자는 흰 대리석을 좋아해서 나중에 궁궐 내에 할아버지가 지은 것들을 부셔 버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흰 대리석과 금 또는 보석들로 장식된 건축물을 지었답니다.


이 건 성의 외곽인데 지금은 말랐지만 물이 흐르는 해자를 만들어 방어를 하기 좋게 만들었다는군요.



이 날은 섭씨 40도가 넘는 아주 더운 날이었는데 불구하고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왔더군요.

하긴 인도사람들한테는 우리처럼 덥게 느껴지지는 않았을 거에요.



온통 돌로 만들어진 이 성의 세세한 부분부분이 너무나 정교해서 정말 입이 벌어지더군요.

이게 모두 손으로 쪼아서 만든 것이라고 하니 말에요.



입구에 들어서면 이렇게 양쪽으로 높은 담이 있어요.

돌아서서 봐도 ~



이렇게 담이 계속 한 참 이어지지요. 왜 일까요?

이유는 적이 침입을 햇을 때 저 위해서 끓는 기름을 붓거나 돌을 떨어뜨려 일차 방어를 하기 위함이었다고 하는군요.

다행히도 우리 머리 위로는 그런 게 떨어지지는 않았어요. 흐유 ~~ 



긴 통로를 빠져 나오니 앞에 펼쳐지는 화려한 궁궐이 눈에 제일 먼저 들어 오네요.



이 것은 옛날에 지은 거지만 이 바로 옆에 있는 화장실도 여기에 걸맞게 붉은 샌드 스톤으로 지어 처음엔 유적지인 줄 알았지 뭐에요. ㅎㅎㅎ



오른 쪽에 높은 건 바로 전에 본 문이고 그 아래 쪽으로 낮은 건물이 바로 화장실이거든요. ㅎㅎㅎ



이제 궁궐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이 큰 성이 목재가 하나도 쓰이지 않고 돌로만 지어졌다는 게 참 신기하지요?



또한 모두가 손으로 가공된 정교한 조각들이 보면 볼 수록 경탄을 자아내게 하더군요.



어떻게 이렇게 했을가요?



많이 마모가 되었지만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는 무늬들을 손으로 일일이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원됐었을까?

그나저나 돈이나 넉넉히 받고 일을 햇을까?



이 큰 궁전에 수도 없이 많은 문처럼 장식된 이 것들도 모두 손으로 조각한 무늬들이랍니다.

나무라 해도 놀라울텐데.... 



또한 대들보도 천정도 기둥도 모두가 돌로 되어 있어 한참을 입을 벌리고 천정을 올려다 보았어요.



천청은 이렇게 돌을 얼키설키 얹어서 안정을 시켰네요.




작은(?) 조각들이 떨어지지도 않고 무너지지도 않고 있는 게 참 신기하게 느껴졋어요.

예전에 과테말라의 옛 건축물에서도 벽돌로 이런 방식과 비슷하게 천정을 만든 걸 보고 놀랬었는데..



장식품을 넣을 수도 있고 또는 촛불들을 넣을 수도 있게 벽을 파서 선반처럼 만들었네요.



또한 평범한 벽들도 결코 평범하지가 않게 무늬들을 넣엇어요.

여기서 한 가지 설명하고 싶은 게 있는대요.

혹시 나치나 또는 불교의 문양인 스바스티카를 중간중간에서 보실 수 잇으세요?


전에 모로코에 갔을 때 알은 사실은 이 스바스티카가 바로 인도에서 로마에 까지 전해지고 

그 것이 나중에 나치의 상징으로 쓰였다는 거에요.

원래는 참 좋은 의미엿는데 나치 때문에 공포의 상징이 되어 버렷지요.



이런 천정의 무늬 조차도 어떤 건 색을 칠 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은 색이 다른 돌을 이용해서 만든 것들이 대부분이랍니다.



돌로 조각한 것이 마치 푹신한 헝겊을 누빈 거 처럼 보이지 보이지 않나요? 놀랍지요?




뿐만 아니라 벽을 이렇게 두껍게 하고 그 사이에 물이 흐르게 해서 냉방을 햇다는 것이 더욱 더 놀라웠어요.




벽을 흐르고 난 물은 이렇게 정원으로 나가 주위를 시원하게 해 주었지요.



이 사람은 이 구석에서 벌을 서는 걸까요? 아니면 소변을 보고 계신 걸까요? ㅎㅎㅎ

방들의 공법이 특이해서 이렇게 벽을 보고 속삭이는 소리로 말을 해도 방의 다른 켠에서 들을 수 잇었다고 하네요.

이 것 또한 놀랍지요?


그럼 다음에는 붉은 성을 하얗게 만들고 또한 죽은 왕비를 위해서 하얀 대리석으로 타지 마할을 지은

비운의 그리고 순정의 왕에 대한 이햐기를 해 볼까요?



타지마할을 짓고는 국고를 너무 탕진했다고 아들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이 성에 유배되어 멀리 보이는 타지마할의 왕비를 그리워하면 살다가 죽은 왕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