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자전거를 타고 자갈길을 달리느라고 애를 썼더니 피곤했는지 밤에 푹 자고 아침에 새소리에 잠이 깼어요.
오늘은 아침밥을 먹고 나서 본격적으로 정글탐험을 하기로 했어요.
정글탐험하는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차를 타고 가는 것과 코끼리를 타고 가는 것이 있었는데 코끼리는 예전에 타 봤고 또 마음도 편치 않아서
차를 타고 가기로 했지요.
정글까지 가는 도중 지나는 타루 민족촌을 지나게 되었어요.
한가롭게 앉아 있는 견공들은 어딜 가나 똑 같이 평화로운 그림의 일부가 되네요.
차 두대에 나눠타고는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길이에요.
에고 ~~ 머리 뜨거라 ~~
원래는 국립공원 안에는 사람이 살 수는 없지만 타루족은 국립공원이 생기기 훨씬 전부터 여기서 살아 왔기에 그들만은 예외랍니다.
이 국립공원은 아시아에서 호랑이와 코뿔소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곳이라고 해요.
그리고 43 종류의 포유류, 450 종류의 온갖 새들, 45 종류의 양서류, 수없이 많은 파충류등이 있고
원숭이를 비롯한 여러 가지 동물들이 분포되어 있답니다.
집 동네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사슴인지 노루인지라도 여기서 보니 뭔가 다른 거 같이 보이네요. ㅎㅎㅎ
이 곳은 1950년대 까지만 해도 사냥터로 이용되어 수 많은 동물들이 포획되고 그 숫자가 멸종의 위기까지 이르렀답니다.
그 후로 사냥이 전면 금지 되고 타루족들이 보살피고 있는 관계로 지금은 그 숫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달리던 차가 갑자기 서네요.
저 ~~~ 기 뭔가가 있다고 해요.
뭘까?
당겨 보니 코뿔소 한 쌍이 데이트를 하고 있네요.
그럼 좀 더 당겨 볼까요?
안내원의 얘기를 들으니 암수 한 쌍이고 암놈은 새끼를 가졌다고 하네요.
코뿔소는 덩치도 크고 무게도 많이 나가고 공격을 하면 위험하기에 안전거리를 지켜야 한다고 하는데 ~~
코뿔소 코 끝에 앉은 새는 겁이 없는 거 같아요. ㅎㅎㅎ
왼쪽에 있는 녀석이 암놈이래요. 배가 불룩하지요?
어 ~ 코뿔소 뒤로 뭔가가 오네요.
코끼리를 타고 오는 사파리네요.
코끼리와 코뿔소의 덩치를 비교해 보면 코뿔소가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가시겠지요?
갑자기 돌아서서 뒤태를 보여주는데 ~~
꽁지가 짝 달라 붙은 게 아주 우습게 보이지 않나요?
새 이름을 듣긴 들었는데 까 먹었고 ~~
얘 이름도 잊어 먹었고 ~~ ㅎㅎㅎ
예 이름도 생각이 안 나고 ~~
그리 멀지 않았던 시간에 여기서 호랑이가 앉아서 놀다 간 흔적이라고 해요.
그래서 각별히 조심 ~~
하지만 호랑이는 못 봤어요. ㅠㅠ
이 공원안에는 정글도 있지만 습지도 있어서 여러가지의 동물들이 참 많다고 하대요.
그 습지에는 이런 새도 있고..
이런 새도 있었어요.
또 한참 정글 숙으로 달려가는데 그 습도는 견디기 힘들 정도였어요.
그래도 호랑이를 찾아가자 ~~
이 습지에는 많은 생물들이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아무 것도 안 보여요.
그러자 저 멀리 손가락질을 하는데 여기서 보이는 늪의 끝 부분이었어요.
가만 ~~ 뭐가 있나?
아 ~~ 진짜로 뭐가 있네요.
처음에는 나뭇가지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
새는 새네요 ~~ 무슨 새인지 ~~
옆에 있는 나무 가지들을 살펴보니 생전 보지도 못한 잠자리들이 있었는데 다른 건 사진이 잘 안 나왔고
이 녀석만 잘 찍혔네요.
전에도 얘기했지만 이 곳은 타루족의 터전이라서 그 사람들한테만 이 곳에서 생계를 이어갈 수 있게 허락되어 있다네요.
이 여인들은 공원 안에서 나물을 캐거나 동물 먹이를 모을 수 있답니다.
그렇게 해서 수집한 풀들은 이렇게 여자들이 한 짐씩 지고 다녀요.
힘든 일도 마다 않는 여자들의 생활력이 존경스럽네요.
아무 것도 없는 거 같은 이 벌판에 차가 서네요.
그런데 이상하게 하늘에 새들이 빙빙 많이 돌고 있었어요.
알고 보니 이 곳이 바로 이곳 국립공원에 살고 있는 크고 작은 동물들의 묘지라고 해요.
그래서 나무 가지를 보니 독수리들이 참 많이 있었어요.
여기 버려지는 동물들을 먹어 치우는 쓰레기 처리요원이지요.
멀리 보니 진짜로 그렇네요.
결국 이렇게 걷거나 달리는 호랑이가 아니고 누워 있는 호랑이를 보게 되었네요.
빨리 도망가자 ~~~ ㅎㅎㅎ
독수리들을 구경하는데 옆에서 소 방울 소리가 들리네요.
이 사람들은 공원에서 나무도 하고 또 잡일이 있으면 여럿이 모여서 함께 공동작업을 하는 타루족들이라고 해요.
결국 살아 있는 호랑이 꼬리를 잡기는 커녕 보지도 못하고 발자욱만 보는 걸로 만족해야 했네요. ㅠㅠ
잠깐 방에 들어가서 쉬고 나서는 밖으로 나왔어요.
오늘은 타루족의 민속공연이 있답니다.
바로 제 방 바로 앞 마당에서요.
우리의 평상같은 곳에 앉아 이제나 저네자 기다리고 있으니 이렇게 예쁜 바구니에 팝콘을 내오네요.
잠깐 앉아 있으니 타루족 청년과 아가씨들이 공연준비를 하네요.
무얼 하려는 걸까 ~~ 궁금하네요.
이 들은 히말라야 발치에 있는 마을리고 또 정글 가까이 살다보니 동물들로부터 자기들이 자신들을 보호해야 하는 지라
그들 사이에 특이하게 내려오는 무술이 있었어요.
그것을 춤으로 승화 시켜서 손님이 오면 공연을 한다고 하네요.
이것은 스틱 댄스라고 하는데 굉장히 단단한 막대기를 들고 하는데
한 청년이 스텝을 잘 못 맞춰서 그 막대기에 머리를 맞아서 데굴데굴 구르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어요.
그래도 공연은 계속되고...
자주 있는 공연이 아닌지라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여 함께 구경을 하고 있어요.
여기도 팝콘 바구니가 있네요.
처음에는 남자들이 춤을 추고 그 다음에는 여자들이 합세를 하지요.
처음에는 막대기를 가지고 하다가 그 다음에는 방패를 들고 또 다른 춤을 추는데 그 종류가 참 많았어요.
한참 구경을 하다 보니 이 청년이 그 사람들 중에 가장 춤을 멋지게 추더군요.
마지막 댄스는 이렇게 빙 둘러서서 승리의 기쁨을 즐기는 춤인데 갑자기 조금 전의 그 청년이 저에게 다가오는 거였어요.
손을 잡아 끄는 바람에 카메라를 놓고 따라 나가 같이 춤을 추기 시작했어요.
물론 어설픈 몸 동작이지만 서서히 하나 둘 다 나와 모두 어울러 함께 신나는 춤으로 저녁을 마무리 지었어요.
불빛이 거의 없는 어두운 속에서 춤을 추고 사진을 찍어서 선명하진 않지만
그 들의 춤의 동작은 보실 수 있을 거 같아서 올려 봤어요.
상당히 속도가 빠르고 격렬한 이 춤을 추다가 하나가 머리를 정통으로 맞는 사고가 났지요.
춤추고 노래하고...
이렇게 젊은 이들이 전통을 이어나가는 것이 참 보기 좋고 마음이 흐믓했어요.
이렇게 밤 늦어 공연이 끝나고 바로 옆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가니
타루족 전통 음식이라고 서브를 해 주네요.
몇 가지 중에서 괜찮다 싶은 것을 몇 개를 골랐어요.
그런데 먹어 보니 인도에서 먹던 음식과 크게 다른 점을 발견 못 했지요.
아마도 뿌리가 같은 인도 계통이고 또 같은 종교인 힌두교를 믿어서 그런가 ~~
하여간 늦은 저녁을 맛있게 냠냠 ~~ 먹고는 마당을 가로 질러 내 방으로 쿨쿨 ~~ 자러 갔어요.
내일 아침은 일찍 네팔의 최고 휴양 도시인 포카라로 5시간 반의 여정을 떠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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