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은 너무 서두르지 않고 아침 먹고 느긋하게 떠나기로 했지요.
식당에서 밥을 먹고 차가 있는 곳으로 가려 하니 ~~
동네 주만들이 마을 어귀에 나와 정렬을 하고 서 있었어요. 왤까 ~~
작별인사를 하기 위해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거 였지요. 고마워라 ~~
아쉬운 작별을 고하고는 마을을 한 바퀴 돌아서 국립공원을 나가는데 마침 지나가는 타루족 여인의 복장이 눈에 띄어 한 장 찍었어요.
논 농사를 안 짓는 스코틀랜드에서 온 청년은 논이 신기한지 내려서 사진 한 장 ~~
아 ~ 그런데 거기서 이상한 풀을 발견했어요.
바로 대마초랍니다. ㅎㅎㅎ
아무도 관심을 가진 사람이 없었다는 게 다행이겠지요? ㅎㅎㅎ
이제 본격적으로 국립공원을 벗어나 산 속으로 달리기 시작했어요.
곳곳에 서 있는 힌두교 기도소를 보면서 이 들의 신앙심이 얼마나 깊은지...네팔의 80 퍼센트가 힌두교라니까요.
도시에는 현대식 건물이 많지만 시골에는 아직도 이런 전통 가옥들이 많이 있었어요.
재미있는 건 아래층에는 벽보다도 문이 더 많다는 거지요.
닫을 수도 있고 열어서 확 트이게 할 수도 있고 아주 다용도라는 생각이 들대요.
화려하게 칠해 놓은 집들이 자연의 일부로 융화된 거 같이 보이지요?
한참 산길을 달리다가 잠시 음료수라도 마실 겸 쉰 곳에는 이렇게 강을 건너는 엄청 긴 출렁다리가 있었어요.
사람들이 걸으면 다리가 출렁출렁....
그리고 밑으로는 폭 넙은 강에서 지금은 모래와 자갈 채취를 하지만 몬순시기에는 모래가 하나도 안 보일정도로 수위가 올라간다네요.
다리를 건너 갔다 와서 잠깐 가게에서 쉬는데 수제품 화덕이 참 신기하네요. 나무 위에 흙을 발라 놓은 것이요.
아마도 근처에서 농사지은 거겠지요?
참 소박하네요.
잠깐 쉬고 계신 할머니의 얼굴에서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네요.
그렇게 산길을 5시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이 네팔 최고의 휴양지인 포카라에요.
이 곳은 히말라야의 발치에 있는 이 곳에서는 히말라야 봉우리들과 유명한 아나푸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여기서 가장 높은 산은 6,977미터라고 하지만 거길 올라갈 계획은 없어요.
하지만 여기서 하늘을 날아 볼 계획은 네팔에 올 때부터 세워 놓았지요. ㅎㅎㅎ
방에서 창문으로 내다보면 여기저기에서 새로운 호텔을 짓는 건축이 한창이었어요.
그 만큼 관광객이 많이 온다는 얘기겠지요.
잠깐 짐을 풀고 대강 씻은 다음에 호숫가로 구경 나가기로 햇어요.
여기는 퓨와 호수라고 하는데 인공 호수랍니다.
역사라 그러나 전설이라고 그러나... 옛날에 부처의 제자가 여기 와서 이런 저런 일 끝에 생긴 호수랍니다. ㅎㅎㅎ
호수 건너편 산 위에 이상한 건물이 보이길래 물었더니 얼마전에 일본 불교에서 세운 일종의 탑이래요.
가는 사람도 있었지만 사양하고..
호수 주위를 걷는데, 작은 도마뱀이 나를 반겨 주네요.
근대 호수에 배 말고 또 이상하게 있어요. 뭘까?
당겨 보니 소들이었어요.
오늘 날씨가 참 습하고 더웠거든요. ㅎㅎㅎ
이 곳의 날씨는 인도와 히말라야 양쪽의 영향을 받는다고 해요.
인도 쪽에서 바람이 불어 오면 덥고 습한 반면 히말라야에서 바람이 불어 오면 시원하고 건조하다고 하는군요.
오늘은 우릴 따라서 인도에서 왔나봐요. ㅎㅎㅎ
우연히 산기슭을 보다 눈에 띈 것은 패러 글라이딩하는 사람들이엇어요.
와 ~~ 나도 저 사람들처럼 하늘을 날아 봐야지..
패러 글라이딩은 아침에만 한다고 해요.
그래서 일단 신청을 해 놓고 비가 오더라도 많이 쏟아지지만 않으면 할 수 있다고 해서 기대를 잔뜩 걸었지요.
근대 내일 새벽에 1600 미터 되는 사랑콧으로 해뜨는 걸 보러 간다고 하네요.
난 패러 글라이딩 할거니까 해 뜨는 건 사양할래요.
내가 안 봐도 뜰테니까 ~~ ㅎㅎㅎ
그랬는데 나중에 들으니 구름이 너무 많아서 해 뜨는 건 보지도 못 햇다고 하더군요.
다음 날 아침에 패러 글라이딩 할 사람들을 데리러 호텔로 차가 왔어요.
거의 2000미터 되는 산 언덕에 까지 차로 올라가 거기서 부터 날아 오르는 거였어요.
우리 그룹에서는 세명이 갔는데 스코틀랜드에서 온 이 청년하고
호주에서 온 또 한 청년 그리고 나였어요.
다른 사람들은 무서워서 안 한다고 하대요.
뭐 ~~ 죽기야 하겟어요?
또 죽은 들 히말라야에서 죽으면 좋지요, 뭐 ~~ ㅎㅎㅎ
설레는 마음으로 좌우를 돌아보니 모두들 준비하느라 바쁘네요.
일단 바람이 맞으면 절벽을 향해서 냅다 뛰라고 하대요.
근대 처음에 뛰는 거 같았는데 내 파일럿이 키가 얼마나 큰지 그 사람은 아직도 뛰는데 난 다리가 땅에 닫지도 않는거 였어요.
할수 없지..
근대 ~~ 그러다 보니 내가 하늘을 날고 있는 거였어요.
우와 ~~~~~~~~~~~
활강장을 보니 막 날아 오른 사람들이 보이고
밑으로는 2000미터의 산이 발 아래로 보이고..
하늘에는 나보다 먼저 오른 새들이 날아 다니고 있네요.
와 ~~ 눈 부셔 ~~
자꾸 자꾸 바람 따라서 고도를 올리는데 거의 산을 훌쩍 넘어서 2200-2400 미터까지 올라 간다고 하네요.
무섭지는 않았어요. 열심히 사진을 찍은 걸 보면 말에요. ㅎㅎㅎ
얼마나 신나고 흥분되던지.. 내 심장 소리를 내가 들을 수 있을 정도였으니까요. ㅎㅎㅎ
발 밑이 점점 흐려지는 가 했더니 ~~
왜 ~ 이래요?
팔도 축축하고 물기가 느껴지네요.
날아 올라서 구름 속으로 들어간 거 였어요.
야호 ~~~~~~~~ ㅎㅎㅎ
잠시 후에 구름을 벗어나니 밑에 호수가 선명하게 보이네요.
그리고 발 아래 아니 날개 아래로 언덕들이 나오고요.
니 보다 먼저 하늘에 날아 올랐던 새들은 벌써 저 만치 땅을 향해서 내려가고 있군요.
호수를 끼고 있는 것이 마을인데 참 작지요?
인제 저도 조금씩 하강을 하네요.
산 중턱에 계단식으로 만들어 놓은 밭들이 그림 같이 아름다워 보이네요
근대 고도가 낮아지는데 자꾸 호수쪽으로 가는 거에요.
그러다 호수에 빠지면 어떡해요? ㅎㅎㅎ
멀리 가운데 호수 바로 옆이 하강장이래요.
이 뜸에서 한 번 묘기를 부려도 되냐고 묻더군요.
뭐든지 하라고 햇지요.
그랬더니 하늘에서 빙글빙글 ~~ 몇 바퀴를 도는 거였어요.
어떤 사람들은 거꾸로 돌기도 한다는데 제 파일럿은 그런 건 안 한다고 하대요.
이 미남자가 제 생명을 책임졌던 파일럿이에요.
경력 24년의 베테랑이자 여기서 가장 경험이 많은 파일럿이고 하더군요.
스위스 사람인데 한국에도 교육 시카러 몇 번 왔었다고 하대요.
잠깐 앉아서 흥분을 삭히고 있는데.... 불상사가 일어났어요.
땅에 내릴 때도 비행할 때처럼 막 달려야 하는데 어떤 여자가 그냥 서 버린 거에요.
그러자 뒤에서 달리던 파일럿이 그 여자 위에 올라 앉았찌요.
구경하던 사람들 모두가 배꼽을 잡고 웃었어요. ㅎㅎㅎ
우리는 거의 저 동그라미 안에 착지를 햇는데 그렇게 하는 기술자들이 별로 없더군요. ㅎㅎㅎ
절벽에서도 그리고 땅에서도 잘 뛰었다고 주는 표창장 같았어요. ㅎㅎㅎ
잠깐 바라 본 호수의 풍경이 참 평화로워 보이네요.
흥분도 가라 앉힐 겸 일행 중에 스코틀랜드 청년과 잠깐 커피 한 잔 마시고 있는데 아니 ~~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거였어요.
여기는 비가 왔다하면 한 30분을 정말 맞으면 아플 정도로 비가 쏟아지고
이렇게 길에는 물이 흥건....
그래서 길이 깨끗했던 가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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