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주 계획으로 캘리포니아로 왔어요.
토요일 하루 한 시간 정도 차를 몰아서 태평양으로 나들이를 가기로 생각하고 길을 나섰어요.
마침 약 20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세계 최대의 마늘 생산지인 길로이 라는 곳에서 마늘 페스티발이 있어요.
길에 차들이 막히기 시작했지만 조금 일찍 떠난 관계로 10-20 분 정도 밖에는 지체를 안 했으니 바닷가에서 보낼 시간이 길어진거지요.
이곳은 바다 사자와 물개 그리고 바다 수달등이 많이 서식을 하고
바로 앞 바다에서는 고래 구경을 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오는 곳이랍니다.
카약 타는 사람들 사이로 바다 수달이 헤엄쳐 다니고 모래 사장에는 물개와 바다 사자들이 너부러지게 누워 있었지만 ~~
오늘은 전화만 하나 달랑 들고 카메라를 안 가져 간 관계로 그 녀석들을 찍지 못햇네요. ㅠㅠ
다음에는 망원경과 카메라를 꼭 가져가야 겟어요.
차를 세워 놓고 바닷가로 나가니 바람이 어찌나 부는지...
그리고 물은 또 얼마나 차가운지 바다에 들아간 사람은 없었어요.
그런데 요 꼬마 녀석 ~ 아마도 10살도 채 안 됐을 거 같은데 용감하게 파도를 타려고 준비하고 있네요.
`
모래 사장에는 파도에 쓸려 나온 야생 다시마가 너부러져 있고.
껍질을 벗은 게들의 헌 옷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어요.
아마도 이 때가 소프트 쉘 크랩이라고 해서 껍질이 연해 껍질채 먹는 게의 철인가 봐요.
이렇게 옷을 한 번 벗고 다음 껍질이 딱딱해 질 때까지는 껍질이 굉장히 연하거든요.
귀여운 꼬마가 다시마를 끌고 가려고 하는데 힘에 부치는가 봐요. ㅎㅎㅎ
한 여름인데도 얼마나 추운지 사람도 별로 없고 있어도 물에서 멀리 떨어져 있네요.
파도에 발을 담가 보았는데 차가워서 소름이 다 돋더군요.
물론 저도 위의 꼬마처럼 쟈켓을 두개나 입었는데도 추워서 혼 났어요.
이거야 말로 말 그대로 피서지요? ㅎㅎㅎ
두터운 옷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은 타올이나 담요들을 둘둘 감고 앉아 있는데
유일하게 이 두사람만 용감하게 훌렁 벗고 있네요.
하지만 물에는 용기가 없는지 들어가진 않더군요. ㅎㅎㅎ
아까 본 꼬마와 아빠가 노는 모습이 훌렁 벗은 사람들 보다는 보기가 더 좋네요. 안 그런가요? ㅎㅎㅎ
다음에 가게 되면 꼭 카메라를 챙겨가지고 가서 고래도 그리고 바다 사자와 물개, 바다 수달의 모습들을 한 번 담아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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