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여행 중/2015년 가을

드라큘라의 아들이 살해 당한 곳

doggya 2015. 11. 8. 02:14

 

 

 

 

 

오늘은 주말이지만 아침 일찍 준비를 하고는 조용한 도시 구경에 나섰어요.

지난 번에 있었던 시기소아라 보다 두배 정도 크고 또 2007년에는 유럽의 문화 수도로 지정되기도 했다고 하네요.

 

아마도 공산주의 치하에 있지 않았다면 유적을 더 잘 관리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낡은 문화재를 볼 때마다 들었어요.

 

처음 방문 한 곳은 독일 사람들이 지은 색슨 교회에요.

그 교회는 지붕의 모자이크가 독특하고 아름답더군요.

그런데 이 교회도 드라큘라와 관련이 있는 거였어요.

드라큘라가 이 곳에서 조금 남쪽 영지의 왕이었는데 그 아들은 국민들로 부터 지지를 받지 못해 이 곳으로 도망을 왔다고 해요. 교회의 도움을 얻어 나라를 되찾고자 도모하고 있었는데 동네의 도둑 세명이 돈과 귀금속을 빼앗으려고 죽였다고 해요. 그래서 결국 여기 묻히게 되었답니다..

 

이 교회는 종탑까지 올라갈 수가 있어서 열심히 걸어 올라가고 있었는데 도중에 12시가 되어 종을 치는 거 였어요..공교롭게도 제가 있던 곳이 바로 종 밑.

고막이 어찌 되는 줄 알았어요 ㅠㅠ

탑에 올라가 도시를 바라 봤지요.

 

호텔로 돌아와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는 약 4킬로미터 떨어진 자연 박물관엘 갔어요. 말이 박물관이지 그냥 야산에 옛건물들이 여기저기 띄엄띄엄 있는 거였어요.

이 곳은 옛날 루마니아 서민들의 삶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이었고 산 중턱에 있어서 경치가 아름다워 결혼식도 그리고 피로연도 하더군요. 걷는 동안 두쌍의 결혼식을 봤어요.

 

맑은 공기와 울창한 가을 나무들 사이를 두어시간 걷고 나니 기분이 참 좋더군요.

 

제가 여기 와서 느낀 건 루마니아 어딜 가나 공기가 좋고 물이 너무 좋았어요. 머리를 감고 나서도 긴 머리인데도 빗질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물이 좋더군요. 그냥 손가락으로 쓱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