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유럽

화산과 물의 나라 아이슬랜드 - 우연히 만난 물개

doggya 2017. 10. 25. 07:53


부푼 가슴을 안고 아이슬랜드 여행의 첫날이 사작되었습니다.

하늘을 보니 비가 부슬부슬 ... 여기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 이게 정상이라 하는군요.

비가 온다고 못 갈소냐? 가는데 까지 가보자


아이슬랜드에서는 길을 잃을 염려가 없어요.

왜냐하면 큰 길이 섬을 한 바퀴도는 1번 도로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남쪽으로 도는냐 북쪽으로 도는냐가 문제인데...... 흠.....


날씨가 점점 추워지니 북쪽으로 돌자.

그렇게 결정을 내리고 바로 행동으로 옮기자

호텔 주인한테 대강 정보를 얻어 지도 한장 들고 나가보자.



호텔을 나와 조금 가니 커다란 무지개가 떴어요. 

해는 안 났는데 무지개가 떴으니 좋은 징조 아닌가요?

여행 시작부터 기분 좋은 일이지요.



수도인 레이캬비크를 옆으로 비껴서 북쪽으로 달리기 시작했어요.

이제부터는 황량한 길이 시작되는 거지요.



날은 흐리고 비는 간간이 뿌리고 그래도 경치는 참 좋네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큰 도시 몇개를 빼고는 전국이 이런 식의 경치였어요.



색깔만 좀 다를까요?



지금 보니 다 똑같은 경치 같네요. 



그렇지요? 

이 곳의 특징은 저런 넓은(?) 평야에 덩그라니 집 한채 또는 두채가 전부였어요.



구비구비 돌고 돌아



날이 좋았다면 참으로 예쁘게 보일 집이지요?



끝없이 펼쳐지는 길에 지나는 차는 어쩌다 하나 정도

여름에는 무척이나 복잡할텐데 이제 철이 지나 한가하네요.



저 멀리 보이는 곳으로 우리가 가고 있답니다.



가는 도중에 멈춰선 휴게소.

이 근처의 지도와 명소가 있었어요.

잠시 다리운동도 할겸 조금 걸었어요. 그런데 ......

아니 이게 왠일입니까?

잡초 뒤쪽이 온통 대변으로 가득차 있는 거에요.

한가지 특이한 사실은 가는 길에 화장실이 한 개도 없다는 사실이에요.

그래서 숨을 수 있다면 어디라도 숨어 실례를 하는 거지요. ㅎㅎㅎ

이왕이면 경치 좋고 바람 잘 통하는 곳으로 ,,,,  ㅎㅎㅎ



또다시 차에 올라 아무 것도 없는 길을 달렸지요.



참 아름답지요

이끼가 화산석을 덮어 만든 장관이에요.



그런대로 아름답지 않나요?



길은 비에 젖어 있고 지나는 차는 하나도 없고.... 



그렇게 가다가 이 곳의 가을 풍경이에요. ㅎㅎㅎ



이것이 이 곳의 전형적인 가을 풍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거에요.



이것도 가을 풍경이라면 가을 풍경이겠지요.



그렇게 가다가 이렇게 거대한 산에 드리운 이끼와 그 밑에 있는 작은 마을을 만났지요.



산에 있는 이끼만으로도 아름다운 경치를 연출해 내내요.



아름다운 경치라고 생각지 않으세요.

나무가 빨갛게 노랗게 물들어야만 가을 단풍으로 생각했던 선입견을 바꾼 시간 이었지요.



어쩌다 지나는 차를 하나 만났네요.



이 곳에서 볼 수 있는 짐승이라면 양하고 말이었어요.

양은 고기를 먹고 털을 얻지만 말을 무얼 할까?



그런데 여기 말은 아주 작은 것이 특징이에요.

주로 말타기 하는데 쓰이는데 어떤 말은 허리가 확 휘어 있더군요.



보기에도 작아 보이지 않나요?


이렇게 한참을 가다 보니 이상한 간판이 눈에 띄는 거에요.

물개를 볼 수 있다는.... 호기심에 그리로 틀자 ~~ ㅎㅎㅎ



가는 길에 이상한 것이 눈에 띄어 섰어요.

저게 뭘까?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모르겠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였어요. 양을 모아두는 ... ㅎㅎㅎ



앗 ~~ 물개다 ~~

예전에 바다사자와 물개의 차이점에 대해서 설명해 드린 적이 있는데 다시 할까요?

바다사자는 더운 곳에 살고 물개는 추운 곳에 살아요.

그래서 물개의 털은 이중으로 되어 있고 얼굴이 동그라니 아주 예뻐요.

그리고 통통 하지요.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몇 마리는 되었어요



눈이 똥그라니 아주 귀엽지요?



아주 멀리 있어서 망원으로 잡았는데 선명하지가 않은 것 같군요.




이런 얼룩이도 있고.



여기는 몇 마리가 그 추운 날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너부러져 자고 있군요.



자는 모습이 귀여워서 무작정 찍었지 뭐에요. ㅎㅎㅎ



얘는 좀 마른 것 같지 않나요?



얘는 졸다가 아무래도 졸다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네요. ㅎㅎㅎ




이렇게 물개를 만나고 다시 돌아나오는데 뚱뚱하게 살찐 양이 뒤태를 보여주네요. ㅎㅎㅎ




보시다 시피 길은 자갈길이라서 터덜터덜을 한참 달리고 나니 엉덩이가 아팠어요.

그런데 이게  염소인가? 양인가? 



우리는 분명히 양이에요. 착각하지 마세요. ~~~  


이렇게 해서 첫날의 여행이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