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짧은 휴가 알차게 보내기

doggya 2019. 1. 21. 18:07

겨울방학 때 병원 드나드느라 짧은 여행만 했던터라 이번 휴가엔 뱅기 타고 뜨려 했건만....

여차저차 하여 불발~~

그렇다고 방콕을 하기엔 너무 아쉬워~~~

년초 해맞이 오라던 큰아들 말이 생각나 연락하니 동해로 오라네.

출발 전까지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았으나 드디어 출발.

아부지와 여동생과 조카랑 동행하기로 하였다.

동해시는 당단풍이 가로수였다.

반갑고 반가웠다.

(당단풍은 땅을 향해 늘어져 있어서 기운이 땅으로 수그러든다하여 여간해서 정원수로도 심지 않는다고 한다.)

다음에 당단풍을 보러 다시 오리라 했는데 우와~~ 히말라야시다 나무도 있다.

전주에서 보고 뻑 갔던 나문데.....ㅎㅎ

아들 숙소 - 공사현장 숙소는 다 이렇다고 했다.

공사가 시작되면 지었다가 끝나면 헐어 버리는 집인데 생각보다 아늑하였다.

여기에 게스트하우스도 있다.

아들 덕에 이런 경험도 갖는다. ^^

여기는 묵호항.

피곤해 하시는 아부지랑 숙소에서 쉬다가 저녁 먹으러 나왔다.

아부지랑 여행 한다는 건 느리게 느리게 ~~~

헉~~웬 관광객이 그리 많은지 우리가 가려던 집은 재료가 소진 되어 문을 닫았네.

할 수 없이 옆집에서....ㅠ.ㅠ


다음날도 늦게 일어나 아침을 두유로 때우고 촛대바위를 보러 아니 바다를 보러 추암으로 갔다.

입구에서 꽃게빵을 얌냠~~어묵도 얌냠~`

바닷가라 춥다!

게 껍질을 갈아서 넣고 반죽하여 게 맛이 난다. 팥 앙꼬와 슈크림 앙꼬가 있다.

물빛이 예쁜 바다다.

동해는 미세먼지도 없이 하늘이 맑아서 실외활동 하기에 좋았다.



촛대 바위 일출을 봐야 한다는데 다음에 내편이랑 같이 와야겠다.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해암정.

이 추운 곳에 어찌 살았을까?

우리조상들은 추위에 지금보다 더 강했던 거 같다.

오동통한 천둥오리랑 거위

살이 많이 쪄서 천둥오리랑 거위랑 비슷비슷하다.

모래 사장이 좋아 여름에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란다.

촛대바위를 보려면 통과해야 하는 굴다리.

차가 닿을까 봐 살짝 걱정 했다는....ㅎㅎ


어젯반에 못갔던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고 묵호항 등대에 오르다.

등대전망대 75계단이다.

편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간우체통 추억이 몽글몽글....^^

등대에서 보는 전망.

바로 앞 예쁜 등대 카페가 있다.

카페 안에는 다육이도 많고 먹거리도 맛있다.

노천에도 조망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다.

아들 찍다 발견한 하트모양 구름.

국도로 올까? 고속도로로 올까? 하다가 갈 떼 고속도로 탔으니 국도로~~~

우와~~

장난 아닌 도로였다.

지리산 노고단 다음으로 지대가 높은 곳이라는데...

산으로 산으로 올라서 기겁을 했지만 돌이켜보니 좋았다. ㅎㅎ

산을 보면 오르고 싶은 맘.

어쩌면 좋니?

영덕게장으로 저녁을 마치고 여행 끝~~~

어제까지의 이야기다.

오늘은 자원봉사로 요양원을 두 군데 다녀왔다.

고맙다고 샐칠한 것을 선물하는 어르신들의 쇠진한 모습을 보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일도 난 봉사활동을 할 거 같다.

휴가를 알뜰살뜰 유용하게 써야겠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