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지구여행과 체험/한국

아름다운 내 조국의 봄 - 1

doggya 2006. 5. 9. 15:04

아주아주 오래전에 한국을 떠난 이후로,
몇번 늦은 가을과 겨울에 한국을 방문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에는 가장 아름다운 계절인 봄에 한국을 찾을 기회를 얻게 됐었어요. 
비록 황사와 공해때문에 얻은 감기로 고생을 하긴 했지만,
그 어느 물감으로도 흉내낼 수 없는, 막 물오르기 시작한 나무들로 덮힌 크고 작은, 그리고 높고 낮은 산들은 탄성을 지를 만큼 아름다웠지요.
한 순간,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스쳐지나갔어요.

실현 가능성?

글쎄요.......

이번 여행은 가족방문이 주 목적이었기 때문에, 이야기거리는 별로 없지만 이곳 저곳에서 찍은 사진들을 올려봤어요.

다음의 사진들은 합천 해인사에서 찍은 것들이예요.
앞이 안 보이고, 숨을 쉴 수도 없었던 올해 들어 두번째로 심했다는 잔인한 황사 바로 다음날이라해도 깊은 산속의 하늘은 여전히 파랗고, 공기는 황사로 더렵혀진 폐를 씻어주기에 충분했어요.

 

 

법당옆으로 난 쪽문을 나오니,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순백의 꽃이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웠어요.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계단 옆으로 난 샛 길에서 찍은 거예요. 아마 극락가는 길도 이런 샛길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대웅전 들어가는 문 옆으로 쌓아 놓은 담이 너무나 한국적으로 아름답게 보여서

 

 

                 위의 담 일부분을 클로즈업으로 찍었어요. 너무 아름답더군요.

 

 

            초파일 연등행사 준비로 바쁜 대웅전 앞에서 오랜 만에 만난 가족들과 함께

다음의 사진들은 남한산성에서 찍은 것들 이예요.

 

 

                               산성을 지키는듯 의연하게 서 있던 노송

 

 

중국의 만리장성을 굳이 가야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할 정도로 선이 아름답던 산성의 곡선

 

 

한가지 아쉽게 생각됐던 것은 수리를 할때 시멘트를 쓰지 말고 원래의 모습을 살려서 흙을 썼으면 좋았을 걸 하는거였어요.

 

 

                    바위틈에 가련하게 피어있던 제비꽃이 눈을 끌더군요

 

 

            가을과 겨울을 견디고 쌓인 낙엽위로 힘있게 솟아 피어난 이름모를 들꽃

 

 

                소나무 한그루와 때늦은 벗꽃이 미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어요.

 

다음은 경기도 광주에서 본 아름다운 철쭉정원이예요.

 

 

 

      꽃잎 속에 파 묻힌 벌은 엄마 젖 가슴에 얼굴을 파 묻은 아기만큼 행복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