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머나 먼 그대에게

신과의 거래

doggya 2006. 7. 27. 01:35


신과의 거래 / 조이랑

술의 신 디오니소스에게
영혼 한 조각 떼어 주고 받은
독한 술 몇잔에
흐느적 거리는
팔과 다리

침묵이
고통이 없음을 말하는 건 아니라며
잊기위한 처절한 몸부림마저도
업보로 받아 들인다던
나눌 수 없는 그대의 아픔만이
흐려지는 의식속에서
붉은 피를 토해내고 있네요

이룰 수 없는 우리의 사랑
삶의 제단위에 제물로 바치고
또 한잔의 술에
내 영혼을
송두리째 주어 버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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