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의 글들/머나 먼 그대에게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doggya 2006. 9. 10. 01:56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 조이랑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상처에 커다란 반창고 두껍게 붙이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또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그때는
      참 아름다운 사랑에 목숨을 걸었었지
      하면서 다시 웃을 수 있을까?

      견딜 수 없는 그리움으로
      잠 못 이루었던 밤도
      뜨거운 여름날 햇볕에서도
      시리기만 했던 그 가슴도
      흘리는 눈물 보기 싫어
      거울도 외면하고 살았던 날들도
      모든 거 다 버리고
      그에게로 달려가고 싶었던 순간들도
      체면도 없이 매달려
      사랑을 구걸하던 부끄러운 일들도
      모두
      모두 다
      웃으며 돌아볼 수 있을까?

      운명적인 만남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하던 걸
      수 억겁의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는 걸
      그때는
      자신 있게 부정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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