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탓이오, 네 탓이오,
네 큰 탓이오
이 세상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
로의 아픔과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
나같이 다 가슴 아프고 찡한 내용들입니다. 하지만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의 아픔과 상처는 바로 내가 만든 것이 아닌가?'
특히나 다른 사람을 용서하지 못해 생긴 아픔과 상처를 가슴 가득 안고 살
아가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자세는 문제를 해결하여 앞으로 나
아가기보다 과거 속에서 다른 사람 탓만 하겠다거나 네 탓이오, 네 탓이오,
네 큰 탓이오를 외치며 살겠다고 다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용서하지 않겠다는 말은 부족한 인간이기에 실수와 잘못으로 뒤덮일 수도
있는 내 인생에 마음의 고통까지도 덤으로 얹고 살아가겠다는 말이나 다름
없습니다.
누군가를 용서하지 않고 있으면 어떻습니까? 저 '내게 상처를 준' 사람은
멀쩡하게 웃으면서 잘 지내고 있는데, 나의 맘은 부글부글 끓지 않습니까?
또한 '나는 왜 이럴까'라는 마음을 가지고 나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면 어떤
가요? 그런 마음을 갖고 있으면 살아가면서 잘 되는 일도 없지 않나요? 혹
그러다 좋은 일이 생기면 불안하고 말입니다. '이럴 리가 없는데'라고 스스
로 의심하는 마음도 생기지요. 이런 마음이 드는 순간에 또 안 좋은 일이 생
기면 자신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러면 그렇지···."
남을 용서하는 것, 그리고 나를 용서하는 것···.용서라는 것은 결국 나 자
신을 위한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기 부인과 이혼하고 싶은데 위자료 때문에 차마 이혼을 하지 못하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남자는 요술 램프를 발견하게 되었
지요. 그리고 그 요술 램프를 문지르니까 동화 속의 이야기처럼 그 속에서
거인 지니가 나오면서 이렇게 말했답니다.
지니 : 안녕하세요, 주인님. 저를 풀어주셨으니 세 가지 소원을 이루어
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조건이 있습니다. 소원이 무엇이건 당신의
마누라는 그 소원의 두 배를 받습니다.
남자 : 그런게 어딨어!!
지니 : 저랑 따지지 마십시오. 그렇게 원작자가 써놨습니다.
소원이나 말하시죠.
남자 : 흠. 반항적인 지니군. 아무튼 첫 번째 소원이다.
제주도에 정말로 좋은 저택을 지어줘!!
지니 : 네··· 주인님.
집에 있던 부인 : 어라. 이게 웬 집이냐. 그것도 두 채씩이나.
어찌 됐건··· 아이 좋아라.
남자 : 에이 ~ ~ 마누라는 저택이 두 개잖아.
지니 : 네··· 그게 규칙이니까요. 그러면 잔말 말고 두 번째 소원을 말하
십시오.
남자 : 그러지··· 나 1억 줘!!
지니 : 네 주인님.
저택을 얻었다면 좋아하던 부인 : 어라 이게 웬 돈이냐··· 그것도 2억씩
이나!!
남자 : 아니, 뭐 이런 게 다 있냐? 마누라는 2억이잖아··· 젠장.
지니 : 주인님, 어떤 소원이든지 마누라는 2배를 얻는다니까요. 그럼 잘
생각해서 마지막 소원을 말씀하십시오.
남자 : (생각 중^^)그래··· 생각났어!! 마지막 소원이다. 지니···!! 날 반
만 죽여줘!!
남 잘되는 꼴을 못보는 우리들의 마음을 표현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네요.
내가 잘되는 것은 좋은데,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나보다 더 잘되면 억울하지
요. 그 순간 우리는 판단력을 잃게 됩니다. 상대에게 어떤 아픔이든 주고 싶
고, 어떻게든 그 사람이 안 되는 꼴을 보고 싶어하기에 희생도 감수합니다.
위 이야기의 남자처럼 아내가 잘되는 모습이 보기 싫어 자신을 반만 죽여달
라는 주문까지 하지요. 하지만 결국 손해보는 것은 누굽니까? 바로 '나' 입
니다.
용서한다는 것··· 그것은 바로 나를 위한 것임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그리
고 그런 내가 될 때, 비로소 행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도···.
오늘의 지령
내가 정말 용서할 수 없는 사람 한 명을 떠올려 봅시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또
는 소리를 내어 "나는 너를 용서했어, 진심으로." 라고 세 번 말하십시오.
출처 : 주는 것이 많아 행복한 세상 (조명연 · 정병덕 지음)
(묵음이 되어야 하는 사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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