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게구름'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강아지.
나이가 있으니 개가 맞겠지만서두,,,이쁘니까...ㅎㅎ
뭉게는 호전적이고 씩씩한 그렇지만 사람에게는 얌전한 내숭겅주다.
놀이터에서 조카를 따라 온 강쥐다.
'개가 있는 집이니 먹이라도 줘야겠다' 했는데 9년째 같이 살고 있다.
경비원한테 이런 강쥐를 데리고 있으니 주인 나타나면 연락 달라고 했으나
"에이, 그 놈 한달도 더 여기서 돌아 다니고 있어요." 하더니만 소식이 없었다.
아파트에 살때 숱하게 내쫓김을 당했는지 현관문 밖을 나서지 않더니 주택으로 이사하니 두어 번 집을 나갔었다.
어딜가면 자기 영역 안에는 다른개들이나 괭이들이 얼씬도 못하게 하는지라 우린 목장지기에 딱 맞는다고 보낼 곳을 물색했었다.
'오늘 뭉게를 산지기로 만들어 봐?'
하고 길을 나섰다.
못 온 사이 등산로 입구에는 개망초가 흐트러지네 피었다.
오래 지지 않는다면 안개꽃보다 꽃꽂이하기에 좋은 꽃인데....
'아참, 계란꽃이라고 해야지'
금계국도 흐트러지게....ㅎㅎ
잘 어울리는구먼
계란꽃
짧은 글 한 편 읽고 다리 쉼 하며 쉴 때도 내숭겅주는 전방 주시 중...^^
줄딸기도 익고..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져 박재가 되었다.
진 꽃잎은 다른 나무의 꽃잎이 되었다.
이 길
여전히 밟기가 미안타~~~
개고사리에도 꽃 폈네...ㅎㅎ
아직 하늘을 보면 연두색을 볼 수 있다.
하늘을 보는 사람은 여유가 있어서 행복한 사람이래.
누가?
그넨가?
이 숲에 들면 더러운 거 없는 거 같아.
뱀딸기.
나 그네가 좋아하는.....
뱀 아닌데 이 딸기를 좋아한다. ㅎㅎ
큰골무꽃
무리지어 피어 있었다.
후곡산에도 군락지가 있었네. ㅎㅎ
싸리는 싸린데...
오징어를 닮기도 한 거 같고 꼴두기를 닮기도 한 거 같다.
아마 마당싸리일걸...ㅎㅎ
국수나무 꽃이 졌을텐데 꽃 향기가 코를 찌른다.
둘레둘레 살펴보니 오호라~
쥐똥나무 꽃이 폈네,,,
벌도 쥐똥나무에 코 아니 주둥이를 박고 있다. ㅎㅎ
까만 열매가 쥐똥을 닮았대서 쥐똥나무인데, 꽃향기가 절로 코를 벌름거리게 한다.
요즘 피는 애기똥풀꽃은 작다.
작아서 앙증맞은데 자가수분을 해서 꽃이 작은거라나...
그러니까 곤충을 불러 모을 필요가 없으니 잘 보일 필요도 없다는건가.
뭉게랑 가니 우회 등산로로....
이런 숲길 걷는 게 좋다.
국수나무 꽃은 지고...
그린 거 같은 백선 꽃이 피었다.
꽃술이 길쭉~~
한약재로 쓰인다니 알아 두면 좋을 듯....
꿀풀도 있네.
조각품 같은 바위
약수터로 진입..오늘의 목적지다.
뭉게는 약수터에 가자마자 물 달라고 난리다.
쉴 때마다 나랑 물 먹어 놓고선....
울울창창 전나무숲.
여기서 후곡산악회 현수막을 보고 후곡산악회에 가입 했다지. 나 그네가...ㅎㅎ
때죽나무일걸...
끝물이었다.
아쉬울 거 없다. 곧 열매가 열릴테니...
돌아 오는 길은 정 등산로로...
정상에서 본 탄금대쪽 조망
이 날은 뭉게구름을 데리고 가서인지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다.
큰까치수염이 필 준비를 하고 있다.
솜을 뭉쳐서 달아 놓은 듯...ㅋㅋ
산딸기꽃은 습자지를 손 끝으로 구겨 놓은 것 같다.
인공미가 보여...^^
내려갈 일이 걱정인가 보다.
내내 개썰매 끌 듯 나를 끌고 다니더니만....
비탈길에서 낑낑대며 내 다리를 잡아서 조금 안아줬더니 좋아라~ 한다. ㅋㅋ
무슨사초?
알아봐야지.^^
초롱꽃
지칭개꽃
앵두
노란장미
인동초
산에 다녀온 후로 '뭉게'가 자꾸 내 곁을 맴돈다.
또 산에 가자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