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그네님의 발자취

뭉게 모시고 간 후곡산

doggya 2015. 6. 3. 01:04

'뭉게구름'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강아지.

나이가 있으니 개가 맞겠지만서두,,,이쁘니까...ㅎㅎ

뭉게는 호전적이고 씩씩한 그렇지만 사람에게는 얌전한 내숭겅주다.

 

놀이터에서 조카를 따라 온 강쥐다.

'개가 있는 집이니 먹이라도 줘야겠다' 했는데 9년째 같이 살고 있다.

경비원한테 이런 강쥐를 데리고 있으니 주인 나타나면 연락 달라고 했으나

"에이, 그 놈 한달도 더 여기서 돌아 다니고 있어요." 하더니만 소식이 없었다.

아파트에 살때 숱하게 내쫓김을 당했는지 현관문 밖을 나서지 않더니 주택으로 이사하니 두어 번 집을 나갔었다.

어딜가면 자기 영역 안에는 다른개들이나 괭이들이 얼씬도 못하게 하는지라 우린 목장지기에 딱 맞는다고 보낼 곳을 물색했었다.

'오늘 뭉게를 산지기로 만들어 봐?'

하고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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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온 사이 등산로 입구에는 개망초가 흐트러지네 피었다.

오래 지지 않는다면 안개꽃보다 꽃꽂이하기에 좋은 꽃인데....

'아참, 계란꽃이라고 해야지'

금계국도 흐트러지게....ㅎㅎ

잘 어울리는구먼

계란꽃

짧은 글 한 편 읽고 다리 쉼 하며 쉴 때도 내숭겅주는 전방 주시 중...^^

줄딸기도 익고..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져 박재가 되었다.

진 꽃잎은 다른 나무의  꽃잎이 되었다.

이 길

 여전히 밟기가 미안타~~~

개고사리에도 꽃 폈네...ㅎㅎ

아직 하늘을 보면 연두색을 볼 수 있다.

하늘을 보는 사람은 여유가 있어서 행복한 사람이래.

누가?

그넨가?

이 숲에 들면 더러운 거 없는 거 같아.

뱀딸기.

나 그네가 좋아하는.....

뱀 아닌데 이 딸기를 좋아한다. ㅎㅎ

큰골무꽃

무리지어 피어 있었다.

후곡산에도 군락지가 있었네. ㅎㅎ

싸리는 싸린데...

오징어를 닮기도 한 거 같고 꼴두기를 닮기도 한 거 같다.

아마 마당싸리일걸...ㅎㅎ

 

국수나무 꽃이 졌을텐데 꽃 향기가 코를 찌른다.

둘레둘레 살펴보니 오호라~

쥐똥나무 꽃이 폈네,,,

벌도 쥐똥나무에 코 아니 주둥이를 박고 있다. ㅎㅎ

까만 열매가 쥐똥을 닮았대서 쥐똥나무인데, 꽃향기가 절로 코를 벌름거리게 한다.

요즘 피는 애기똥풀꽃은 작다.

작아서 앙증맞은데 자가수분을 해서 꽃이 작은거라나...

그러니까 곤충을 불러 모을 필요가 없으니 잘 보일 필요도 없다는건가.

뭉게랑 가니 우회 등산로로....

이런 숲길 걷는 게 좋다.

국수나무 꽃은 지고...

그린 거 같은 백선 꽃이 피었다.

꽃술이 길쭉~~

한약재로 쓰인다니 알아 두면 좋을 듯....

 

꿀풀도 있네.

 

조각품 같은 바위

약수터로 진입..오늘의 목적지다.

뭉게는 약수터에 가자마자 물 달라고 난리다.

쉴 때마다 나랑 물 먹어 놓고선....

 

울울창창 전나무숲.

여기서 후곡산악회 현수막을 보고 후곡산악회에 가입 했다지. 나 그네가...ㅎㅎ

때죽나무일걸...

끝물이었다.

아쉬울 거 없다. 곧 열매가 열릴테니...

 돌아 오는 길은 정 등산로로...

정상에서 본 탄금대쪽 조망

이 날은 뭉게구름을 데리고 가서인지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다.

큰까치수염이 필 준비를 하고 있다.

솜을 뭉쳐서 달아 놓은 듯...ㅋㅋ

산딸기꽃은 습자지를 손 끝으로 구겨 놓은 것 같다.

 인공미가 보여...^^ 

내려갈 일이 걱정인가 보다.

내내 개썰매 끌 듯 나를 끌고 다니더니만....

비탈길에서 낑낑대며 내 다리를 잡아서 조금 안아줬더니 좋아라~ 한다. ㅋㅋ

무슨사초?

알아봐야지.^^

초롱꽃

지칭개꽃

앵두

노란장미

 

인동초

 

산에 다녀온 후로 '뭉게'가 자꾸 내 곁을 맴돈다.

또 산에 가자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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