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사내들 틈에서 자란 나는 툭하면 보쌈 당해 마루에 던져지고 장독대에도 올려지고 하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
늦잠이라도 잘라 치면 이불째로 보쌈을 해서 밖으로 내놓곤 하였으니...
힘 좋은 오빠들이 하니 바로 밑 동생들도 따라하더라.
그에 맞서다 보니 어느새 손 매운 군기반장이 되어 있었다. 살아남기 위해서 적절하게 적응한 것이었다.
이런 환경이니 늘 언니 있는 친구들을 부러워 하였다.
그런데 말로만 듣던 언니가 , 인사치레만 하던 언니가 중년에 접어들며 만나자해서 여행계를 하게 되었다.
이번엔 대마도를 가기로 하였다.
부산역에서....이 아이디어 좋았다.
부산여객선 터미널 가는 길.
많은 사람들이 배를 타기 위해 대기 중이다.
첫날 묵은 호텔에서 본 부산
우리가 탄 배는 작은 비틀호
낮은 산으로 만난 대마도
낮은 언덕과 바다가 잘 어울린다.
자연 그대로라는 느낌이 들었다.
물 빛도 예쁘다.
후박나무 순
꽃은 씀바귀인데....
산에 다니던 습관대로 마시고 싶을 때 먹는 커피가 맛있다.
ㅎㅎㅎ
일본에서 가장 가난한 농촌인 쓰시마섬.
모든 게 단아한 느낌이였다.
쌀이 좋아 밥맛이 좋다. 하지만 단무지를 보면 알 수 있듯 나에겐 음식이 짠편이었다.
우리나라의 남쪽 지방처럼 충주보다는 조금 더 일찍 봄을 맞이한 것 같다.
단조롭다, 얍삭하다, 수수하다, 가건물 같기도 하고 세트장 같기도 하다......
집집마다 빨래를 밖에 널어 놓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뜰에는 꽃들이 한 무더기씩 피어 있는 집이 많았다.
숲이 참 많은 섬 - 대마도 조림해서 키웠다는 삼나무 숲은 곳곳에 펼쳐져 있었다.
매끈한 거 삼나무, 거친 것 편백나무.
여러 신을 보시는 산사가 무척 많았다.
모든 경조사를 다 산사에서 치른다고 하였다.
전망대에서 본 대마도.
그 유명한 붕어빵. 참쌀로 만들었다는데 풀빵과 식감이 비슷하였다.
대마도 여행은 차량 앞에 가이드 이름을 보고 찾아가야 한다.
피곤해서 그만~~
다시 덧붙여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