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감각에 대하여 유머감각에 대하여 미국의 한 코미디언은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내게 두 다리와 유머감각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유 머감각을 택할 것이다. 그의 말은 신체적인 편안함보다 정신적인 즐거움이 우리의 시간에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두 다리를 가졌으나 우울하고 불안하게 사..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1.01.05
어린 왕자와 여우 어린 왕자와 여우 어린 왕자에게 여우가 말했습니다. "난 너의 친구가 될 수 없어. 아직 길들여지지 않았거든. 친구 를 갖고 싶다면 나를 길들이렴." "길들인다는 건 어떤 거지?" "먼저 내게서 좀 떨어져서 앉아. 난 너를 곁눈질로 훔쳐볼 거 야. 아무 말도 하지 마. 오해의 빌미가 될 수 있으니까. 하루하 ..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1.01.04
빨간 벙어리장갑 빨간 벙어리장갑 "엄마, 나도 장갑 하나 사줘. 응?" 나는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엄마를 졸랐다. 그런 나에게 엄마는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부지런히 구슬들을 실에 꿰고 있었다. 나는 어떻 게 해서라도 내 목적을 달성해 보려고 울먹울먹하는 목소리로 마구 지 껄였다. "히잉. 딴 애들은 토끼털 장갑고 ..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1.01.03
아버지의 질문 vs 아들의 질문 아버지의 질문 vs 아들의 질문 82 세의 노인이 52 세된 아들과 거실에 마주 앉아있었다. 그 때 우연히 까마귀 한마리가 창가의 나무에 날아와 앉았다. 노인이 아들에게 물었다. “저게 뭐냐?” 아들은 다정하게 말했다. “까마귀에요. 아버지” 아버지는 그런데 조금 후 다시 물었다. “저게 뭐냐?” 아들..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1.01.02
독수리 봉우리 독수리 봉우리 지혜의 산이 있었다. 이 산에 사는 새들에게는 한 살이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섣달 시험에 합격하면 한 살이 얹어지나 실패하면 한 살이 줄어든다. 우두머리는 곧 나이가 가장 많은 새인데 이 산에는 늙었어도 시험 때문에 나이가 적은 새들이 수두룩하다. 근래에는 지니고 있는 ..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1.01.02
별 담은 바구니 별 담은 바구니 봄 · 여름 · 가을 · 겨울, 어느 한 철도 푸른빛을 잃지 않 는 덩쿨풀이 있었습니다. 다른 풀들은 대개가 가을이 되면 속잎마저도 누렇게 시 들었습니다. 그리고 겨울 동안에는 씨앗이 뿌리로 숨을 들이마시고서 매운 바람 찬 눈을 견뎠습니다. 그러나 오직 이 덩굴풀만은 겨울 눈보라..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1.01.01
아름다운 풀 아름다운 풀 지리산 속 벼랑 위에 이름을 알 수 없는 풀 한 포기가 살 고 있었어요. 풀이 이 세상에 얼굴을 마악 내밀었을 때 옆에 있던 곰 취와 바위솔이 수군거렸어요. "처음 보는 풀인데. 이 파리가 꼭 무순처럼 생겼어." "글쎄 말이야. 콩새가 얼어 죽은 자리에서 나길래 무슨 풀인가 궁금했었는데·..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12.29
안개꽃 사랑 안개꽃 사랑 벚꽃이 활짝 핀 봄, 여자는 멋진 남자를 남편으로 맞았다. 남자도 안개꽃과 같은 예쁜 여자를 아내로 맞았다. 그들은 아주 행복하게 살 았고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꿈같이 흘렀다. 그런 그들에게 불행이 닥친 것은 아주 작은 촛불 때문이었다. 갑자 기 전기불이 나가자 아내는 촛불을 켰..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12.28
천 년에 한 번 내리는 파란 눈 천 년에 한 번 내리는 파란 눈 아주 먼 옛날 일이다. 그러니까 호랑이가 담배를 피우던 시절로 거 슬러 올라가야만 한다. 하늘나라에 서로 사랑하는 젊은 남녀가 있었다. 남자는 매일 그녀 를 업고 다니는 운명을 지녔다 하더라도 기쁘게 받아들일 만큼, 그녀 를 지극히 사랑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12.27
친구의 밥상 친구의 밥상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취직도 안 되고 거기다 빚까지 지 게 된 나는 달랑 가방 하나만 메고 서울로 올라왔다. 그리고 달리 갈 곳이 없었기에 무작정 중학교 친구가 자취하는 집을 찾아갔다. 그 친 구 역시 다른 친구들과 단칸방에서 북적거리며 살고 있던 터라, 나의 등장은 결코..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