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쪽지 아빠의 쪽지 "내일 학교 가려면 일찍 자야지? 아빠가 몇 시에 깨워 줄까?" "······ 몰라요." 아이가 퉁명스럽게 대답을 한 건 운동화 때문이었다. 일주일 전 체육 시간에 달리기를 하다가 낡은 운동화가 찢어지는 바 람에 친구들 앞에서 이만저만 창피를 당한 것이 아니었다. 그날 집에 오자마자 ..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12.24
버릇처럼 사랑하기 버릇처럼 사랑하기! '죽겠다'는 말버릇을 가진 친구가 있습니다. 그는 '슬퍼 죽겠다', '힘들어 죽겠다', '배고파 죽겠다' 는 말 을 일상어처럼 사용합니다. 그가 '살았다'고 말하는 것을 들 은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는 즐거울 때도 죽겠다고 말합니다. 기뻐 죽겠다, 행복해 죽겠다, 웃겨 죽겠다. ..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12.23
나를 믿고 뛰어봐 나를 믿고 뛰어봐 서커스를 보러 갔습니다. 공중을 날아다니는 그네도 보고, 자전거를 타는 곰을 보며 박 수를 쳤습니다. 무척 즐겁고 신기한 경험이었지요. 그런데, 서커스를 보게 되면 그 중에 한두 번쯤은 빠지지 않 고 꼭 나오는 장면이 있습니다. 불이 붙어 활활 타오르는 둥근 고리 속으로 동물들..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12.22
닫힌 문이 열리면 장애물은 사라진다 닫힌 문이 열리면 장애물은 사라진다 촉망받는 체조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화려한 몸짓과 뛰어난 개인기로 사랑을 받았고, 사람들 의 기대가 한 몸에 쏟아졌습니다. 그의 미래는 보장되어 있는 듯했고, 삶에 고통이란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던 그가 금메달을 목표로 연습하던 중, 작은 실수로 높은 ..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12.21
눈물을 흘리세요 눈물을 흘리세요 남자는 평생 세 번만 울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아내가 사망했을 때, 자식이 죽었 을 때. 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남자는 눈으로는 하늘을 보고 가 슴으로만 피눈물을 흘려야 한다는. 남자로 강하게 살아가라는 다짐이겠지만, 사실 잔인하게까 지..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12.20
나는 내가 두려워 나는 내가 두려워 두려움이란 환상일 뿐이다. 오직 당신의 상상 속에서만 존재 한다. 어느 날인가, 세상에서 나만 격리되어 있다는 공포감에 사로 잡힌 적이 있었습니다. 나는 난파한 배의 실종자처럼 무인도 에 고립되어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두렵고도 무서운 느낌은 나를 번화한 거리로 나가게 했..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12.19
왜 달리지 않으세요 왜 달리지 않으세요? 선천적으로 걷지 못하는 장애인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소녀의 소원은 단 하루만이라도 공원을 달려보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소녀를 인터뷰하기 위해 모였던 기자들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소녀가 기자들에게 물었습니다. "당신들도 나처럼 다리가 불편한 고통을 겪고 있..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12.18
내 손 좀 잡아주세요 내 손 좀 잡아주세요 우리는 현대 사회가 얼마나 각박한가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옆집에서 사고가 생겨도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들의 무 심함에 대해 걱정하곤 합니다. 그러나 오늘 내가 본 장면은 그런 걱정과 전혀 상관없는 듯했 습니다. 내가 탄 버스에는 전신이 불편해 보이는 장애인 한 분이..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12.17
알라딘의 요술램프 알라딘의 램프 "당신의 세 가지 소원을 들어드립니다." 만약 우리가 알라딘처럼 우연한 기회에 소원을 들어주는 램 프를 얻었다면, 그리고 그 램프가 단 세 가지의 소원을 들어준다면. 우리가 일생을 거쳐 만족하고 인정할 만한 세 가지 욕망을 고 른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겠지요. 우리는 곧잘 더 좋은..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12.16
하루살이 매미 개구리 거북이 하루살이 매미 개구리 거북이 어느 날 매미가 하루살이에게 말했습니다. ― 너는 내일이 뭔지 아니? 내일이 온다는 것. 내일을 산다는 것 말이야. 그것도 모르면서 어떻게 그렇게 기쁜 듯이 하늘을 날아다 닐 수 있니? 슬프지 않니? 불안하지 않니? 얌전히 앉아서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게 아니냐? 그러.. 사랑방/햇살님의 좋은 글 2010.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