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날개 / 조이랑 팔을 쭈욱 뻗어 보았어요 그리곤 아래위로 흔들어 보았지요 얼마나 빨리 움직일 수 있는지 말이예요 하아 나아 둘 하 나 둘 하나둘 한둘 한둘 그렇게 빨리 움직이면 두 팔이 날개로 변할 수 있을까요? 그렇담 빨리빨리 저어 그대 곁으로 날아 갈게요 가다가다 힘들어도 쉬지..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2.23
부평초 부평초 / 조이랑 어디서부터가 시작이었는지 알 수도 없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볼 수도 없는 기나 긴 시간의 물결 속에서 이리저리 부대끼며 밀려다니던 그대와 나 우연히 어깨 부딪쳐 어디에도 내리지 못하던 허허한 뿌리 칭칭 엉켜버리고 말았군요 이제는 풀 수도 없고 떨어질 수도 없..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2.21
보고싶다 보고싶다 / 조이랑 사랑이 끝날 땐 세상도 함께 끝날 줄 알면서도 주저없이 사랑에 몸을 던지고 끝없이 자신을 죽여야 하는 줄 알면서도 기꺼이 사랑에 목숨을 걸고 대수롭지 않은 말 한마디에도 가슴 아파 눈물 흘릴 줄 알면서도 사랑하는 이의 말이라면 뭐든지 듣고 싶고 보고프..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2.01
그대를 사랑하는 이유 그대를 사랑하는 이유 / 조이랑 내가 그대를 사랑함은 그대의 사랑이 쏟아져 내리는 폭포처럼 거스릴 수 없는 힘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조용히 흐르는 시냇물처럼 내 마음을 싣고 흘러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대를 사랑함은 그대의 사랑이 한낮에 작열하는 태양처럼 뜨겁게..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1.29
사랑은 심술쟁이 사랑은 심술쟁이 / 조이랑 하루에도 몇 번씩 눈앞을 떠도는 그대의 모습 그대의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메어오는 건 그리움이겠지요 만남의 시간 앞에 심장은 풍랑 위에 작은 배처럼 심한 멀미를 하고 있지만 기다리는 게 너무 힘들다는 말 조차도 투정으로 들릴까봐 그냥 가슴 저 밑바닥..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1.26
칼바람 같은 고독 칼바람 같은 고독 / 조이랑 분주했던 하루가 지나고 붉게 물든 노을 속에 그대 얼굴 떠오를 때면 칼날 같은 고독이 가슴을 파고들지요 비스듬히 하늘에 걸린 달을 보며 외로움에 몸부림치다 그리운 그대 찾아 여기 기웃, 저기 기웃 꿈속을 헤매건만 희뿌옇게 밝아오는 새벽이면 공허한 마..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1.24
그대없는 하루 그대없는 하루 / 조이랑 그대 없이 또 하루가 갔네요 이렇게 그대 그리운 날은 재잘대는 새소리도 구슬프게 들리고 바람도 뼛속으로 스며드는 냉기를 느끼게 하고 햇볕조차도 차갑게 느껴진답니다 열병을 앓는 사람처럼 꿈속에서 그대 찾아 헤매다 무엇엔가 놀라 일어나 보면 온몸엔 열..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1.21
사랑에 중독되다 사랑에 중독되다 / 조이랑 사랑의 다른 이름은 아픔이라는 말도 있지만 사랑의 증세는 어떤 것일까요 아픈데도 없으면서 가슴이 조여오고 숨을 쉬고 있으면서도 이미 숨이 멎은 것 같고 얼굴은 달아오르는데 창백해 보이고 뜨겁지 않은데도 온몸은 열로 펄펄 끓고 아무리 물을 마셔대도 ..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1.18
파도에 실은 그리움 파도에 실은 그리움 / 조이랑 눈 감으면 미소 짓는 그대 얼굴 손에 잡힐 듯 떠 오르고 속삭이는 듯 그대 목소리 귓가에 들리는 걸 보면 보이지 않으면 잊혀진다는 말은 믿을 수가 없네요. 그대 향해 내 닿는 내 마음 출렁이는 바닷물에 살며시 놓아 버리면 어디선가 날아온 갈매기 그리운 ..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