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기다려지는 이유 가을이 기다려 지는 이유 / 조이랑 바삭바삭 가을이 오는 소리가 그대에게도 들리나요 위세 좋게 쏟아 붓던 먹구름도 뜨거운 여름 햇볕에 파랗게 말라 버렸고 무성한 나뭇잎은 물 머금은 봄날의 촉촉함과 풍성한 여름을 뒤로 한 채 다가올 이별을 준비하고 있어요 이제 곧 작별하는 아쉬..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9.16
가을 잠자리 가을 잠자리 / 조이랑 눈부신 하늘이 가슴에 내려앉고 나풀나풀 코스모스 이파리가 눈을 간질이며 향긋한 국화향이 잠든 영혼을 자극하고 울긋불긋 단풍이 마음 속 앙금을 휘젓는 가을이 저만치 서 있네요 그리움의 계절이 몇 번을 지났는데도 그대는 아직도 저 머얼리 나, 이대로 한 마..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9.05
여름날의 동면 여름날의 동면 / 조이랑 오늘은 그냥가슴 속 깊은 곳에서그대를 꺼내어 바라보며쓸쓸함에 젖어 보내고 싶은 날이네요 왠지 모를 울컥함이뱃속 저 깊은 곳에서막고 또 막아도누르고 또 눌러도 끈질기게 식도를 타고 올라와 목에 걸리고 말았어요 오늘은 정말모든 거 접어두고눈 감아야 떠오르는 그대 그리며그리움의 늪으로 빠져 들어가동면하듯 하루를 보낼까 봐요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8.25
이 가을엔 이 가을엔 / 조이랑 푹푹 꺼지는 낙엽을 밟으며 어두운 숲 속을 걷는 것처럼 몇 년째 계속됐던 음울한 가을 앓이 이젠 괜찮을 수 있어요 앙상하게 가지만 남아 시들어 가는 내 영혼을 보는 것 같았던 그런 나무숲에는 이 가을엔 들어가지 않을래요 발에 묻은 썩은 낙엽의 잔재 몸에 덕지덕..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8.23
물방울 물방울 / 조이랑 그대 향한 진한 사랑의 느낌이 온몸을 휘감고 돌 땐 구름 위에 떠 있는 듯 황홀해도 채울 수 없는 그리움이 터질 듯 부풀어 오를 땐 투명인간처럼 느껴지는 그대가 환상으로 만 다가 와 그 허전함은 말로 다 할 수가 없답니다 그리고 가끔은 형체 없는 모습으로 내 맘 속에..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8.19
사랑 타령 사랑타령 / 조이랑 가까운 친구들이 사랑에 목 말라 하는 나에게 해 준 말들이 있다 사춘기도 아닌데 불 같은 사랑을 바라는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이젠 좀 어른이 돼야 하겠다나 사랑이 뭬 말라 죽은 거냐고 웬 만큼만 사람 좋으면 그냥 그렇게 지내는 거라고 순수하다는 것은 바보를 의미하는 거라나..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8.11
이별은 없었으면 좋겠다 이별은 없었으면 좋겠다 / 조이랑 만남은 이별을 전제로 한 것이라지만 우주의 무수한 별들이 모두 먼지로 변해 또 다른 우주 안에서 떠돌 때까지 언젠가는 다가올 이별을 피할 수는 없는 거겠지만 부서져 우주에 떠돌던 먼지가 모여 다시 우주를 형성할 때까지 나에게 이별은 없었으면 ..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8.09
날개 달린 내 마음 날개 달린 내 마음 / 조이랑 그대가 그리운 날에는 바람에 밀려 흐르는 구름을 보며 발길 닿는 대로 걷는답니다 오늘 무심코 가 닿은 곳은 물풀과 잡풀이 우거진 높은 둑이 있는 작은 강이 흐르는 곳이었어요 얼굴을 스치는 바람을 한 줌 잡아 그대인 양 가슴에 품고 걷는 나에게 뙤약볕 ..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8.07
그대에게 드리는 선물 ㄹ 그대에게 드리는 선물 / 조이랑 주는 사랑 한 줄 넣고 받는 사랑 한 줄 끼우고 그리움으로 예쁜 무늬 만들고 섭섭함과 야속함의 잡티는 꼭꼭 집어내어 멀리 던져 버리고 꽁꽁 다지고 당겨서 너무 느슨하거나 늘어지지 않게 너무 쫀쫀하거나 딱딱하지 않게 그러나 눈물과 미움과 외로움의 먼지를 실..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