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나에게...... / 조이랑 그대는 소리 없이 부드럽게 머리카락 스치며 지나는 한 자락의 바람 그대는 바람에 밀리며 흘러 지나가 버리는 한 조각의 구름 그대는 살풋이 나뭇잎에 내려 앉았다가 구르는 빗방울 하나 그대는 새벽을 밝히며 풀잎에 맺혀 아침해에 빛나는 영롱한 이슬 방울 하나 ..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7.21
하늘로 내리는 비 하늘로 내리는 비 / 조이랑 내 마음을 닮아 잔뜩 흐린 하늘에 가슴에 가득 담긴 눈물방울을 뿌려 본다 왜 비는 하늘에서만 내려야 하는 거야 난 눈물이 하늘로 내리게 할 거야 그래서 하늘도 젖고 구름도 젖고 그러다 무거우면 그냥 쏟아 버리라지 그렇게 내리는 비는 내 마음의 앙금을 말..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7.11
똑똑똑 똑똑똑 / 조이랑 똑똑똑 누군가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리네요 그리운 사람이 왔나 봐요 흐르는 강물까지도 다 말려 버릴 것 같았던 뜨거운 햇살을 애를 쓰고 피했더니 그게 바로 나 보고파 먼 길 달려온 당신이었나 봐요 그리움으로 가득 찬 당신의 마음이 저녁엔 바람으로 찾아와 창문을 ..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7.08
떠나지 마세요 떠나지 마세요 / 조이랑 한 여름날 오후의 소나기처럼 목 마른 내 영혼을 적시며 다가 와 내 가슴에 커다란 집 짓고 온 마음을 차지한 그대 절대로 나를 두고 떠나지 마요 꼭 떠나야 한다면 당신이 있던 자리에 남을 메울 수 없는 구멍 쳐다 보며 남은 삶을 그대 그리워하며 살지 않게 내 ..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6.29
나를 슬프게 하는 것 나를 슬프게 하는 것 / 조이랑 만약에 내가 당신을 몰랐더라면 당신을 모른 채로 살고 있었다면 이 세상은 어떠했을까 아직도 파란 하늘에 구름은 흘러가고 따뜻한 햇볕 아래 들꽃은 계속 피고 있었을까 나뭇잎을 스치는 바람은 여전히 싱그럽고 이슬 또한 눈부신 아침 햇살에 반짝이고 ..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6.24
나 늙으면 정말 당신과 살아 볼 수 있을까 나 늙으면 정말 당신과 살아 볼 수 있을까 / 조이랑 시냇물 흐르듯 흘렀어야 할 삶이 마치 자갈 위를 굴러 가는 수레바퀴처럼 이리저리 힘겹게 쓸리고 쏠리며 구르다 어느 날 당신을 만났지 난 그때 마치 급류에 휩쓸려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것 같았어 굉장히 혼란스러웠거든, 하..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6.22
떠나고 싶은 날 떠나고 싶은 날 / 조이랑 하늘이 무겁게 내려앉은 오늘 같은 날은 가벼운 뭉개 구름 되어 파란 하늘 어디론가 흘러가고 싶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어제 같은 날은 빗물에 쓸려 흙냄새 맡으며 물방울되어 어디론가 굴러가고 싶다 해님이 활짝 웃는 내일 같은 날은 그저 가벼운 한줄기 바..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6.05
새를 날리며 새를 날리며 / 조이랑 놓아 드릴까요 내 마음에서 당신을 한 마리 새 되어 높은 창공을 마음껏 날아 보게요 무겁게 당신의 어깨에 드리워진 나의 사랑 내 가슴에 다시 내려놓으시고 가벼이 날아 보세요 주체할 수 없었던 내 그리움의 그림자가 당신을 못 견디게 짓누르고 있었나요 가볍게..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6.03
혼자 먹는 저녁 혼자 먹는 저녁 / 조이랑 벽장에서 제일 작은 프라이팬을 골라 개스불 위에 올려놓고는 어제저녁에 내 던지듯 넣어 두었던 식당에서 싸 가지고 온 남은 음식을 부스럭부스럭 열어 쏟아 놓는다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몸을 덥히는 국수와 그 위에 다소곳이 누운 얄팍하게 썬 닭고기 조각들 ..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5.26
이 밤에는 이 밤에는 / 조이랑 먹구름 사이로 얼굴 내밀은 달님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 곁을 맴돌고 있는 별님들은 무슨 말을 속삭이고 있을까 텅 빈 내 맘에는 빛을 주는 달도 없고 조용히 속삭여주는 별도 없어 공허한 바람만이 소리없이 스치고 지나가는데 이런 밤에는 무얼 해야 할까 외..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7.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