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빨래 / 조이랑 삶이 아무렇게나 뿌려놓은 마음자락의 얼룩위에 해서는 안될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또 하나의 얼룩을 만들어 놓았다. 찌그러진 양재기에 때묻은 빨래 잔뜩 넣은 다음 양잿물 풀어 놓고 연탄불에 얹어 부글부글 끓이던 엄마 모습에 빨래 끓던 냄새가 코끝에 감돈다 나도 마음의 빨래 양재.. 조이의 글들/머나 먼 그대에게 2006.07.20
가는 세월 가는 세월 / 조이랑 아무리 잡으려 해도 구름은 한자리에 머물지 아니하고 아무리 막으려해도 시냇물은 멈추지 않으며 아무리 애원해도 시계바늘은 해와 달따라 가는데 나 하나만 제 자리에 있어야 한단 말인가요 꼭 그래야 한다면 가슴에 모아놓은 말들로 밧줄 만들어 내 허리를 꽁꽁 묶어 놓으시구.. 조이의 글들/머나 먼 그대에게 2006.07.10
나의 바램은...... 나의 바램은...... / 조이랑 내가 바라는 건 내 욕심은 오직 하나 사랑하는 그대 마음 갖고픈…… 그러나 가끔씩 그대 곁에 있는 모든 것들 그대가 보고 있는 모든 것들을 향한 뼈까지도 모두 태워 재도 남기지 않을 것같은 주체할 수 없는 질투의 불길 그래서 그래서 그렇기 때문에 그대 마음 갖지 못하.. 조이의 글들/머나 먼 그대에게 2006.07.04
에덴의 서쪽 에덴의 서쪽 / 조이랑 까마득히 구름 위를 나는 비행기를 보면 나는 날으는 양탄자가 되고파 요리조리 나무 잎 사이를 나는 새들을 보면 나도 한 마리 허밍버드 되어 양탄자 위에 그대 누이고 꿀을 따다 그대 입술을 적셔 주며 에덴의 서쪽으로 그대와 함께 날아 가고파 조이의 글들/머나 먼 그대에게 2006.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