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그대 가로등 그대 / 조이랑 별조차 구름 뒤에 숨어 버린 밤 공원 벤치에 앉아 발밑에 찰랑거리는 연못의 물소리에 울적한 마음을 달래 봅니다 오늘처럼 마음이 힘든 날에는 그대 생각이 많이 나지요. 삶이 너무 힘들다고 생각되고 아무도 내 곁에 없다고 느껴질 때엔 더욱더 그대 생각이 난답니다 어두운 골.. 조이의 글들/머나 먼 그대에게 2006.09.30
벽에 걸린 사진 벽에 걸린 사진 / 조이랑 아침에 잠이 깨면 제일 먼저 벽에 걸린 당신의 사진을 봅니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뒤 돌아 서있는 그대 모습 쓸쓸해 보여 다가가 포근히 안아 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대 등에 기대어 가만히 속삭이고 싶습니다 외로워 하거나 슬퍼하지 말아요 그대 곁에 항상 머물러 있을께요.. 조이의 글들/머나 먼 그대에게 2006.09.26
안녕이라 말하고 싶지만 안녕이라 말하고 싶지만 / 조이랑 안녕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내 마음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그대에게 하지만 그렇게 말하고 나서 마음속에서조차 영원히 그대를 잃게 되면 나 걷잡을 수 없는 후회 속에서 자신을 죽도록 미워하며 평생을 살아가야 할 것 같아서 지금보다 .. 조이의 글들/머나 먼 그대에게 2006.09.24
장미와 님의 향기 장미와 님의 향기 / 조이랑 빨간 장미 한 묶음을 샀습니다 색깔이 진하면 향기가 약하고 향기가 진하면 색깔이 연하고 어느 쪽을 택해야 할지 한참을 망설였지요. 눈을 즐겁게 할 것인지 코를 즐겁게 할 것인지를 결국 얄팍한 나의 마음은 눈에게 판정승 판결을 내렸답니다 그러나 당신을 사랑했던 내 .. 조이의 글들/머나 먼 그대에게 2006.09.22
가을 해바라기 가을 해바라기 / 조이랑 뒤 뜰 한구석에 다소곳이 서 있는 키 큰 해바라기 하나 가을의 문턱에 들어 서더니 이젠 해가 쨍쨍 나는 날에도 더는 고개를 들지 않네요. 여름내 바라보고 있어도 눈길 한번 주지 않는 해님을 향한 감춰둔 서운한 마음 들킬까 눈물 젖은 얼굴 보일까 돌아서 고개 숙이고 담장 .. 조이의 글들/머나 먼 그대에게 2006.09.20
타지 않는 낙엽 타지 않는 낙엽 / 조이랑 무도회에 초대된 여인들처럼 화려한 옷을 걸친 가을 잎들이 지나는 이들의 눈을 현혹하고 마음을 유혹하고 있지만그 고운 자태 얼마나 오래 갈런지 차가운 바람 한번 불고 찬비 한번 내리면 추억의 이파리 되어 그리움 남기고 떨어져 버릴 것을…… 그렇게 떨어져 버린 내 기.. 조이의 글들/머나 먼 그대에게 2006.09.18
내 영혼이 머문 곳 내 영혼이 머문 곳 / 조이랑 시간은 뒤돌아보지 않고 앞으로만 가고 세포분열을 잊어버린 내 몸의 세포들은 세월을 되돌리는 방법을 알지 못하는데 강풍에 구름 밀려가 듯 빠르게 흘러가는 공간 속에서 내 영혼은 그대와 함께했던 그 순간에서 한 발자국도 떼지 못하고 머물러 있으니 그 순간이 바로 .. 조이의 글들/머나 먼 그대에게 2006.09.14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 조이랑 나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상처에 커다란 반창고 두껍게 붙이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또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그때는 참 아름다운 사랑에 목숨을 걸었었지 하면서 다시 웃을 수 있을까? 견딜 수 없는 그리움으로 잠 못 이루었던 밤도 뜨거운 여름날 햇.. 조이의 글들/머나 먼 그대에게 2006.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