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바라는 것 그대에게 바라는 것 / 조이랑 그대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매일매일 묻고 싶었어요 하늘만큼 땅만큼 얼마나 나를 사랑하는지 순간순간 확인하고 싶었지요 그대의 사랑이 두 팔을 힘껏 벌린 만큼 크든 비록 새끼 손가락 만큼 밖에 안 되든 이젠 상관이 없어요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이 중..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8.02.23
희망사항 희망사항 / 조이랑 향긋한 봄비 스치고 지난 뒤 파릇파릇 새싹 돋은 언덕에 누워 우리 같이 흘러가는 구름을 볼 수 있을까요 여름 소나기에 흠뻑 젖고 나면 언덕에 걸친 무지개로 다리 놓고 견우직녀처럼 우리 만날 수 있을까요 가을비 그치고 난 후 오색 찬란한 가을 단풍 밑을 걸으며 뒹..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8.02.05
왜 사랑하느냐고요? 왜 사랑하느냐고요? / 조이랑 처음 그가 자기를 왜 사랑하느냐고 물었을 때 난 그냥 미소 지었다 두 번째로 그가 자기를 왜 사랑하느냐고 물었을 때 난 그냥 웃었다 그다음에 그가 또 자기를 왜 사랑하느냐고 물었을 때 난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그냥…… 그래도 계속 지기를 왜 사랑하느..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8.02.04
꿈속의 사랑 꿈속의 사랑 / 조이랑 처음엔 몰랐어요 그대를 사랑하게 될 줄 꿈속에서도 그대를 찾게 될 때 알았어요 그게 금지된 사랑이란 걸 처음엔 몰랐어요 사랑이 이렇게 깊어질 줄 그리움으로 온몸이 아플 때 알았어요 이 사랑 멈출 수 없다는 걸 처음엔 몰랐어요 그대 향한 사랑이 어떤 건 줄 천년만년 알콩..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8.02.03
아주아주 먼 별 아주아주 먼 별 / 조이랑 주룩주룩 내리던 청승맞은 겨울비가 잠시 그치고 모였던 한숨이 바람 되어 비구름 밀쳐내니 조각천 만한 밤하늘이 수즙게 모습을 드러내네요 도심의 불빛에 빛을 잃었나 그대 별은 보이지 않고 빗길을 달리는 차바퀴 소리에 묻혀 버렸나 나 그립다는 그대 목소..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8.02.02
비바람 지난 뒤 비바람 지난 뒤 / 조이랑 며칠 동안 끊이지 않는 겨울비에 몸을 떨고 창문이라도 깰 듯이 나뭇가지를 흔들어 제키는 세찬 바람에 마음마저 텅 비어 버린 날들 반짝 해가 나는 날에는 따뜻한 햇살에 물 먹은 짚단처럼 흠뻑 젖은 그리움이 모두 증발해 버릴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오늘따라 파도처..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8.01.30
한(恨) 보다 더한 아픔 한(恨) 보다 더한 아픔 / 조이랑 가슴깊이 서린 한(恨)이 있어야 서편제를 부를 수 있다지 끝 길 없는 가슴앓이를 해봐야 좋은 시를 쓸 수 있다지 세상에 태어난 것 자체가 한(恨) 인 것을 평생 부둥켜안고 살아야 하는 번뇌가 가슴앓이인 것을 그리움 남기고 떠나야 하는 이별이 슬픔인 것..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8.01.24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 조이랑 사랑하는 사람아 그대 나에게 줄 것이 없다고 마음 아파하지 말아요 그대를 사랑함으로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 수 있게 되었고 그대의 사랑으로 가슴을 채우기 위해 마음 비울 수 있었으니까요 그대로 인하여 인내하는 것을 배웠고 아픔을 참는 법을 배웠으..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8.01.22
노을을 만드는 구름 노을을 만드는 구름 / 조이랑 구름 한 점 없는 산등성에 반쯤 걸린 석양을 보며 새삼 느낀 게 있어요 달무리진 달이 더 곱게 보이 듯이 구름 사이로 넘어가는 해가 더 아름답다는 것을요 심술궂은 먹구름 비구름이 아니라면 그대와 나 사이에 드리워지는 작은 구름 조각들은 노을을 만드..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8.01.21
내 마음의 봄 내 마음의 봄 / 조이랑 발목까지 눈에 빠져 허우적대는 키 큰 나무들과 매서운 바람 피해 몸을 묻어 버린 잡풀들을 보면서 봄을 생각하는 건 너무 성급한 거겠지요 알면서도 마음이 조급해지는 건 예외 없이 또 한 번 맞는 봄 이 봄에는 혹시나 혹시나 꿈에도 그리운 그대와 함께 봄꽃도 .. 조이의 글들/수채화로 그린 그리움 2008.01.14